[문학회지] 제1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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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조선문학회 발행 - 단체 발행 소식지 제138호 - 개국632(2023)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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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이 지나서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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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소재 유일의 문학모임인 '조선문학회'가 설립된지도 14년하고도 8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꾸준히 활동을 해나갔어야 했으나 부득이 대표로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이제서야 다시 문학회지를 재발행하며 몇 자 적어봅니다.
현재까지 아조 내 남아있는 모임은 총 4곳으로 경기도의 조선문학회, 비밀정원, 함경도의 박문독서회, 강원도의 수누름가문이 전부인 실정으로 이 마저도 활발한 활동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으로 문학회 역시 같은 실정임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대표로 임명되고 해마나 문학회 운영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대표 1인으로서는 제대로된 활동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설립자 였던 임랑님과 그 뒤를 이어 문학회를 이끌어 오셨던 정병욱님을 생각한다면 너무나 부끄럽기 짝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그 명맥이라도 이어나가고자 대표직을 자처했으나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문학회 활동을 하지 못했고, 문학회지도 발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그동안의 본 모임회를 접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도 너무나 큰 걱정이라 생각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역시 대표직의 자리라는 것도 의욕만 있다고해서 해결된다라고 생각했던 제 자신의 오판이었고, 그저 불어오는 바람처럼, 흘러가는 물처럼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둬야하는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
부족하기 짝이 없는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문학회지에나마 몇 자 적어볼 뿐입니다.
개국623년 11월 12일
조선문학회 대표 최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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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_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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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_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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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지금 여기 그리고 우리
이곳에서 편안함을 누리는 곳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에서 느끼는 자유
그러함을 한데 모아둔 곳
그 곳이 곧 우리들의 보금자리
모든 것들이 숨쉬며 살아가는 곳
그래서 더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
그 삶 속에서 우리는 오늘도 살아간다. |
써내지 못한 글
차마 조악한 글귀를 써내려 가기엔
너무나 부끄러운 글
그래서 써내지 못한 글
오늘 하루 나는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써내리지 못한 글을 한 참 바라보며
그 자리에 앉아 멀찌감치 바라만 보았다
써내지 못한 종이에는 펜촉에 묻은 잉크 한 두 방울
검은 잉크가 종이를 적시며 검게 물들어 가고 있다.
오늘은 그렇게 써내지 못한 글이 너무나 많다.
참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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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_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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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_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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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자 하는 마음
보일 듯 보이지 않는 임의 마음
봄 기운 가득한 이 시점에
왜 이리 보고자 하는지 모르겠다
날이 지나고 또 지나도
바람결에 날리듯 날아가 버리는 것이 아닌
언제나 늘 보고자 하는 그 마음을
아직은 알 수 없으나
언젠가 알게 될 것을 알기에
오늘도 임을 그리는 마음
그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
火
뭔가를 태우는 것이 불의 의미를 갖는건 아니다.
말, 행동, 감정등 모든 존재에서도 그것은 존재한다.
그래서 어쩌면 더 조심스럽게 다뤄야하는게 아닌가 하곤 한다.
모든 걸 태워버리니까
지금의 모든 생각과 느낌에서도 모두...
그건 주변 모두를 태워버리고 끝나기도 하지만
끝난 후 밀려오는 쓸쓸함은 누구도 대신해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그렇기에 우린 이미 그것의 모든 것을 알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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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_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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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_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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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
우리는 모든 일에 진심이며
모든 일에 간절함을 갖고 살아간다
매 순간 순간 넘게되는 고난을 통해
경험하는 모든 일들에 대해
우리는 모든 일에 진심이며
모든 일에 간절함을 갖고 살아간다
그러기에 오늘도 우리는 간절함을 안고 살아간다
삶은 곧 우리의 전부이며, 모든 것이기에 그렇게 간절해한다. |
품 안
나고 자라면서 품 안에 대한 그리움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따스한 그 느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그 품 안을 그리워한다.
품 안을 그리워 하기에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그리워만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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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문학회 내어울마당에서는 아조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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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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