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지] 제1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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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조선문학회 발행 - 단체 발행 소식지 제137호 - 개국631(2022)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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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_01 | | 시편_02 | | |
잊혀진다는 건
잊혀져 버린다는 사실을
나는 알지 못했다
그렇게 순간의 선택이, 순간의 삶이
순식간에 잊혀져 버린다는 그 사실을
나는 그때는 알지 못했다.
잊혀진다는 그 사실 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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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공기
따스한 밥 한 공기가 주는 힘
어머니의 정성 어린 존재인가
그 밥 한 공기가 주는 힘
아침, 점심, 저녁
우리는 밥 한 공기로 위로를 받는다.
그 위로는 곧 어머니의 품이라
그래서 밥 한 공기는 어머니의 손길
그렇기에 밥 한 공기는 우리들의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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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편_03 | | 시편_04 | | |
책장 속 책을 바라보다
우두커니 서서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있는 책을 바라보다
문득 책 속의 책을 생각하며, 그냥 가만히 서 있는 나를 본다
그렇게 한 참 동안 나를 바라보고 있다 보면 어느새
책도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둘만의 대화를 이어간다.
이유없는 이야기, 들어도 이해가지 않는 이야기 그냥 그저그런 이야기 등
그렇게 책장 속 책들과 한 바탕 이야기를 하고 나면 왠지모를 쓸쓸함이 밀려오는 건 내 잘못일까
책장 속 책들의 잘못일까?
그렇게 시시비비를 가리고 있는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는 듯 이내 서재를 나온다.
그렇게 오늘도 책장 속 책들을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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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廉恥)
인간은 모두가 부끄러움을 알고 다음 행동을 취해야한다
그런 인간이야 말로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에
그렇기에 우리는 작은 일말의 가책을 느끼며 살아가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작은 양심, 그 양심을 느끼며 살아가야함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만 잘 모른다
잘 모르기에 우리는 마음 속 양심은 어느새 사라지고 오히려 뻔뻔해져간다.
그래서 더 부끄러워한다.
부끄러움을 알아가는 것 그것이 인생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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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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