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작은 몸짓
<愚巖최준(崔峻)>
아이의 작은 몸짓
갓 돌 지난 아이의 걸음걸이를 보며
나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귀여운 몸짓, 작은 몸짓을 통해
그 시절 나의 어린 모습으로 돌아가 본다
눈에 보이는 그 모든 것들을 따라해 보고
때도 써보면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
그 작은 몸짓을 뽐내어
아이의 모습으로 살아가리라
어쩌면 그렇게 살아가길 바랄지도 모르겠다
삶에 찌들어,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데 아이의 작은 몸짓이
나를 사로잡는 듯하다
그 아이의 작은 몸짓으로... |
역모(逆謀)
<조휴(朝休)김애당(金愛當)>
성공하면 반정(反正)
실패하면 역모(逆謀)
그들은 주인(主人)에게 좋지 않은
마음을 품고 몰래 전음(傳音)으로
역모(逆謀)를 꾸미고 있었다
주인(主人) 또한 심상찮은 분위기
를 진작에 감지하고 있었으나 자신
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전과
달리 함부로 칼을 뽑을 수 없었다 이
번에 반격되면 바로 폐위(廢位)로
되기에 아무튼 이유는 그런 것이다
주인(主人)을 몰아내면 그때부터
진짜 대회전(大會戰)의 시작이었기
에 그들은 한층 치밀하게 작전을 논
의하며 거사(擧事)의 때가 무르익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동안 가짜
주인(主人)은 부질 없는 허세나 부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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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
[문학회지] 제1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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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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