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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차 소과 생원시/진사시 과거시험 시행 기간 : 2019.08.24-2019.09.01
문서분류 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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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제102차 소과 생원시 응시
1) 생원시 시제 (시험 문제)
: 조선시대 여성 성리학자로 알려지고 있는 윤지당(允摯堂, 1721-1793) 임씨(任氏)는 논어(論語)의 '극기복례위인(克己復禮爲仁)' 부분을 해설하며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성품은 애당초 남녀 사이에 다름이 없다(而所受之性 則初無男女之殊)'라고 하였다. 응시자는 유학(儒學)의 여성에 대한 이해가 어떠하였다고 생각하는가. 또 오늘날 여성에 대한 관점과 어떻게 조화될 수 있다고 여기는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3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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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 과목 : 생원시

답안 내용 :

아마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 중에서 유학(儒學)에 정통한 자는 거의 드물 것이다. 본 응시자 역시 유학을 자세히 알지 못하며, 유학에서 여성을 어떻게 이해하였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또한, 인문학에 대하여 학부(學府) 수준 이상의 식견을 갖고 있지도 않다. 따라서 우리나라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 수준에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유학이 보급되기 이전의 사회와 보급된 이후의 사회를 비교한 뒤 과연 유학에서 여성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추론해보고자 한다.

조선 건국 이전에 유학은 그저 통치 이념의 하나일 뿐이었다. 고려 말기에 성리학(性理學)이라는 신유학(新儒學)이 국내에 소개된 이후 사대부들은 성리학을 통치 이념으로 하는 새로운 이상 국가를 꿈꾸며 조선을 건국한다. 사실 조선 건국 초기까지도 유학은 사대부들만의 학문이었고 유교적 윤리 규범도 그들 사이에서만 강조되었을 뿐 백성의 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였다. 16세기에 사림이 본격적으로 집권하면서 백성들에게도 유교적 윤리가 전파되기 시작하였는데 향약(鄕約)이 그 예이다. 향약은 유교 윤리를 강조하는 자치 규약으로 재지 사족들은 백성을 교화시켜 성리학을 바탕으로 한 사회 질서 유지를 꿈꾸었다. 이전까지는 백성의 생활에 토속 신앙과 불교, 도교 등이 영향을 많이 미쳤다면 이때부터는 성리학이 온 백성의 사상과 이념을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성의 지위는 어떻게 변하였는가. 고려 시대까지만 해도 가족 단위 공동체에서 여성의 지위가 생각보다 낮지 않았다. 우선 상속에서도 여성은 남성과 균등한 상속을 받았다. 고려 시대에는 과부의 재가가 자유롭게 허용되었으며, 호적에도 연령순으로 기록할 뿐 남성을 먼저 기록하지 않았다. 제사를 지낼 때 아들과 딸이 번갈아 제사를 봉행하였고 아들이 없어도 양자를 들이지 않았다. 이뿐만 아니라 여성 호주가 가능하였으며, 결혼 이후 남자가 오랜 기간 여자 집에서 처가살이하는 남귀여가혼(男歸女家婚)이 오랜 전통이었다.

조선 전기에도 이러한 전통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사림이 집권하고 성리학이 민간에까지 전파된 시점부터는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남귀여가의 풍습이 사라지고 점차 친영 제도가 일반화된다. 친영이란 쉽게 말해서 시집살이를 하는 것이다. 사족(士族)들은 예법서인 소학(小學)과 주자가례(朱子家禮)를 적극적으로 보급하도록 하였고, 종법(宗法)을 강조하면서 여성의 지위는 격하되었다. 상속은 장자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과부의 재가를 금지하였다. 호적 기재는 남녀 순으로 바뀌었고, 여성 호주는 금지되었다. 아들이 없으면 양자를 들여서라도 꼭 대를 이어야 하였다.

이러한 변화를 살펴본다면 유학에서는 남성을 귀하고 여성을 천한 존재로 인식하였음이 분명하다. 성리학이 도입된 이후의 조선 사회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여성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해야 함이 마땅했지만, 그에 따른 대접은 제대로 받지 못하였다. 논어(論語) 양화편(陽貨篇)에 “여자와 소인은 다루기 어렵다.”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 유학의 교리에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 사상이 포함되어 있는 대표적인 예이다.

그렇다면 시제에서 조선 시대 여성 성리학자 윤지당(允摯堂) 임씨(任氏)가 읊었다는 구절은 무슨 뜻인가. 성리학은 기본적으로 이기론(理氣論)을 바탕으로 하여 인간 심성을 연구하고 궁극적으로 군자, 성인이 되기 위해 자신을 수양하는 학문이다. 임씨가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성품은 애당초 남녀 사이에 다름이 없다.”라는 구절을 인용한 것은 근본적으로 남녀의 심성에 차이가 없으니 여성도 정진하여 성인, 군자의 길로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본 응시자는 유학에서 여성을 천한 존재로 이해하였다고 단언하였고 윤씨의 생각이 여성에 대하여 요구하는 성리학적 윤리 개념을 흔들 만큼 파격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단 한 가지 긍정적인 의미는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현대에 들어서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분야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활약하는 예가 늘고 있다. 정치, 과학,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이미 여성의 활약이 늘어나고 있다. 여성 성리학자 임지당 윤씨가 성인, 군자에 이르는 길이 여성과 남성에 차이가 없다고 인식하였던 점을 융화시켜 오늘날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성별에 상관없이 노력으로 우열이 판가름이 날 뿐 성별 자체로 인한 우열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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