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최준
ㆍ작성일	개국634(2025)년 7월 5일 (토) 10:58 [사시(巳時)]

ㆍ추천: 0 ㆍ열람: 73

[愚巖] 일기쓰기

요즘 들어 어릴 적에도 잘 쓰지 않았던 일기를 블로그를 통해 써보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그저 제 자신을 위해 써보는 짤막한 일기 속에서 오늘 하루를 교훈 삼아 또다시 시작되는 내일을 위해 쓰기 시작했는데 벌써 꽤 많이도 끄적였구나 하는 괜한 뿌듯함과 의미없는 말을 그저 일기라고 포장하며 쓰고 있는 나 자신에게 괜한 걱정스러움을 함께 느끼며 그렇게 오늘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매번 돌아오는 주말과 함께 또다시 시작되는 평일 아침 그리고 저녁...

그 시간 속에서 우린 과연 얼마 만큼 지금까지 보내왔던 그 수 많은 시간 속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짧막한 글귀라 할지라도 그 글을 통해 그날의 우리의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묻고 곱씹어 생각하게 하면서 다음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을 느끼기에 일기쓰기만한 작업도 없다 생각되는 그런 하루입니다.

누군가 날 기억해주기 보단 그저 그렇게 살아왔고, 또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자서전... 그게 곧 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愚巖, 地下, 靑林 최준(崔峻)
		短劍進一步
		자택 청림당 방문

http://www.1392.org/bbs?land84:9474

김애당

634('25)-07-05 11:36

우리의 시간이 여기에도 기록되는 걸 보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준	기록이란게 이처럼 중요한 것인지 요즘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	07/05 22:23

박준혁

634('25)-07-05 17:35

저도 전라감영 내아에 주기(週記)를 쓰고 있는데요, 자꾸만 어긋나는 바람에 애가 탑니다 ㅠㅠ


최준	인생이라는 것이 어찌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갈 수 있을까요? 만일 너무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면 그 다음날은 삐뚤어질 수도 있는게 인생이라 생각됩니다.	07/05 22:24

장지용

634('25)-07-05 19:32

저도 블로그 일기 체제와 함께 '녹후잡기' (일기를 기'록'한 '후'에 남기는 '잡'다한 '기'록들) 프로젝트로 주간 일기를 적기도 합니다.


최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뭔가를 기록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가게 되는 것 같고, 그래서 인간은 나이를 먹는 것 같습니다.	07/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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