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최준
ㆍ작성일	개국634(2025)년 8월 10일 (일) 22:12 [해시(亥時):이경(二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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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巖] 돌아보면 늘 그자리에

살다 보면 많은 일들이 생기기 마련인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많은 일들을 경험치 않고 순탄하게 삶을 살아오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런데 살면서 역시나 쉬운 일도 없고, 계획된 대로 살아지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삶 속에서도 변치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을 줄 알았던 제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늘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던 제 모습이 어느새 새치도 생기고, 배도 나오고... ㅎㅎㅎ 볼품없는 모습이 되어버린건 세월의 야속함을 탓해야 할지 아니면 살다보니 변해버린 제 자신을 탓해야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30대 후반을 넘어 40대를 향해 달리거나 걸으면서 드는 요즘 생각은 무계획이 어쩌면 더 나은 생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계획성 없이 사는 삶도 내가 잘 몰랐듯이 그래도 괜찮은 삶 중의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괜찮은 삶과 그렇지 못한 삶을 구분 짓기 위해서가 아닌 그저 지나온 삶 속에서 그대로 늘 그 자리에 있을 줄만 알았던 제 모습만을 고집해오던 한 가련한?! ㅎㅎ 30대 아저씨의 그저 그런 이야기를 적어볼 뿐입니다.

그럼에도 시간은 지나고 또 지나 어느새 40대의 제가 어느 순간부터 서있겠죠. 그렇게 늘 그자리에 말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