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서당(太白書堂)

ㆍ작성자	조휴민
ㆍ작성일	개국621(2012)년 8월 7일 (화) 22:44 [해시(亥時):이경(二更)]
ㆍ문서분류	강당

ㆍ추천: 0 ㆍ열람: 318

[강의] 제123강 : 僕？俺? 私？

안녕하세요 훈장 조휴민입니다.
지난 강의에서 중요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아직 숙제를 해주신 분이 없기도 하고 해서
오늘은 예정된 강의가 아닌 특강을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짧음.. 내용이 없음..

인사에 대해서 이미 배웠는데, 잠시 '호칭'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음을 기억하리라 생각합니다.
남자는 ぼく혹은 おれ라고 자신을 칭한다고 잠깐 이야길 했는데 오늘 그에 대해서 좀 깊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아조에서는 성비의 무자비한 불균형으로 여자보다는 남자가 훨씬 많으니 남자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보죠.

먼저, 보통 가장 처음 '나'를 배울 때,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단어가 わたし입니다.
그 외에 여자가 사용할 수 있는 단어는 발음만 조금 다른 あたし(조금 더 귀엽게 들리죠)、わたくし 정도이며 그 외에 본인의 이름을 굳이 말하는 여자들도 있습니다만, 그건 그냥 애교라고 봐주..흠.
남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단어는 이 わたし이 외에도 ぼく와 おれ가 있습니다.
이 모든 단어들이 '언제나' 사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때에 따라 또 듣는 상대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호칭이 제한되어있습니다.

1. わたし・わたくし
격식있는 자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예를 들면, 선생님에게나, 선배(친하지 않은), 직장 상사, 혹은 대중의 앞에서도 이 표현을 사용합니다. 처음에 제가 이 표현에 대해서 배울 때, 남자가 이 표현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약간 게이삘이 충만하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 지금 저의 나이대인 20대에서는 오히려 예의바르고 지적으로 보인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성년이시라면, 이 표현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특히, わたくし같은 경우에는 공적인 자리에서 주로 사용되긴 하나 '지나치게' 예를 차린 표현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평범하게 わたし정도가 좋겠습니다.

+) 선생님: 여기서 말하는 선생님은 先生(せんせい)로서 한국에서도 꼭 굳이 "교육"하시는 분만, 학교나 학원의 선생님만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 것처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으신 등, 일상적으로 어떤 분이든 한국에서 선생님이라고 불린다면 일본에서도 せんせい로 불리웁니다.

+) わたくしども: わたくし보다 많이 쓰이는 표현입니다 (겸손체). 여성이 사용할 경우 상류층의 느낌이 납니다.

2. ぼく

여자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남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물론 여자도 쓰긴 합니다만, 약간 여장부의 느낌이 나겠죠). 나이대는 상관이 없으며, 친한 사이에서는 이 표현을 사용합니다. 특히 가정 내에서는 어머니에게 이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 두 음절 중 첫 음절(ぼ)에 강세를 두면 어린 느낌을 주며, 뒤 음절(く)에 강세를 두면 청년의 느낌이 나므로 본인의 나이를 계산하시어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제가 배울 때만해도 어린 소년들은 거의 ぼく를 주로 사용했습니다만, 요근래 おれ가 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네요. ㄱ-...

3. おれ

일본 어디에서나 흔히 들어볼 수 있는 표현입니다만, 격식있는 표현이 아니므로 공적인 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은 큰 실례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신과 대등하거나, 혹은 자신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특히 가정 내에서는 형, 남동생 등 형제자매에게 사용할 수 있으며 남자(인)친구에는 ぼく와 おれ가 혼용되어 사용되지만 여자(인)친구에게는 ぼく(만)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4. 본인의 이름

만약 당신이 나이가 어린, 초등학교 저학년의 정신연령을 소유하고 있다면 - 남자라는 가정 하에- 본인의 이름과 그 이름 뒤에 ちん이나 ちゃん을 붙이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그러나 아조에 그런 분은 없을 것이므로, 부디 본인이 남성이라는 성정체성이 확실하다면 본인의 이름으로 본인을 지칭하는 것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여성분들은, 한국처럼 애교를 떠는 그런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자기 이름으로 자기를 지칭합니다(특히 소녀들). 물론 도쿄 등지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일수도 있겠지만요. 제가 듣기로, 오히려 너무 わたし를 남발하면 약간 새침떼기의 이미지나 너무 자기애에 충실한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가능하면 자기를 칭하는 이런 것은 많이 생략하시는 것이 좋지요. 한국에서도 나 이거 했어, 나 저거 했어, 나 이거 할거야, 이런 것보다는 이거 했는데 저거 하려고. 라는 식으로 '나'를 많이 생략하니까요. 그런 느낌입니다.

추가로, 한국에서는 '너'를 사용하는 것이 그다지 예의 없는 행동은 아닌데, 일본에서는 너를 의미하는 あなた는 많이 사용되지 않습니다. おれ를 사용할 때는 おまえ를 사용하실 수 있고, 또 일반적으로 친한 사이에서는 きみ를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다시 한번 생략하시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오늘은 어째 강의가 많이 짧습니다.

사실은 내일 축구가 있어서요. 강의에 집중이 되지 않네요. 곧 저는 멕시코인이 됩니다.

일본어 강의를 하면서, 일본을 사랑한다 하면서, 멕시코인이 되려 합니다 ww.

그리고 대망의 브라질전이네요.

내일 일어나지 못하면 전 저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겁니다 ㄱ-.

한국은 우승을 일본은 노메달을 간절히 기원하며 오늘 강의를 줄입니다.

너무 짧은 강의 죄송합니다. 그래서 보너스로 숙제가 없어요! 숙제가 엄슴!

http://www.1392.org/bbs?laed61:231

임랑

621('12)-08-07 23:15

네이트 판의 향기가 나는 음슴체!


조휴민	저는 판에사니까요... 그래서 일본은 메달이 음슴! ㅋㅋㅋㅋㅋㅋ	08/08 04:12

임랑	일본은 개념이 음슴. 그래서 메달이 음슴! (ㅋㅋ... 아.. 농담입니다. 혹시 이 쪽글을 볼 일본 분들께..양해를)	08/08 13:38

김시습 621('12)-08-08 01:10	강의 잘 들었습니다^^ 한국 화이팅!!!

서성일 621('12)-08-08 08:06	지난 숙제는 못해서 면목이 음슴. 이번 강의도 강의 잘들었음.

하동구 621('12)-08-13 22:00	다양한 '나'를 상황에 맞게 쓸 수 있게 잘 정리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다음 강의 기대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