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서당(太白書堂)

ㆍ작성자	묵향
ㆍ작성일	개국621(2012)년 2월 3일 (금) 23:28 [자시(子時):삼경(三更)]
ㆍ문서분류	강당

ㆍ추천: 0 ㆍ열람: 386

[강의] 제118강 : 초원의 통일 中 - 내전

(지난 강의의 오류를 수정합니다. 예수가이가 죽인 테무진우게의 아들은 메그진세울트가 아니라 자린부카입니다. 메그진세울트는 테무진우게의 동생입니다.)

메르키트족과 싸워 이긴 테무진은 자무카와 헤어져 자신의 부족으로 돌아갑니다. 타이치우드 족의 수장 타르구타이 키릴툭은 지난날 테무진을 납치하여 죽이려고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테무진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자무카의 차트란 부족에 귀속하게 됩니다.

돌아온 테무진은 백부 아르탄, 숙부 다리타이, 사촌형 쿠차르베키, 주르킨 족 수장 사사베키의 추대를 받아 대칸의 위에 오릅니다. 사사베키 또한 몽골 왕족의 한 갈래였기에 테무진이 대칸이 되는데 불만이 많았지만 중론에 밀려 억지로 따르게 되지요.

야심이 컸던 그의 의형제 자무카는 이를 매우 불쾌해합니다. 테무진이 대칸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덕이 컸기 때문이죠. 둘의 사이가 점점 멀어져가던 때에 자무카의 동생이 테무진 부족의 말떼를 뺏어오다 살해를 당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사사베키의 주르킨 족이 테무친을 배신하고 떠납니다. 이 일로 몽골의 부족들은 친자무카파와 친테무진파로 나뉘어 13개 부족이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이를 13쿠리엥 전투라고 하고, 중국식 표현으로는 13익 전투라고 합니다. 양쪽의 힘이 비등했지만 자무카가 근소하게 유리하여 승리를 하게 됩니다. 테무진을 멀리 몰아낸 자무카는 붙잡은 포로들을 기름이 끓는 솥에 산 채로 튀겨 그 어떤 이도 다시는 자신을 배신하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잠시 물러난 테무진은 잃어버린 힘을 다시 회복할 시간을 갖습니다. 마침 금나라에서 사신이 당도하여 타타르족을 정벌할 것을 요구합니다. 테무진은 자신들과 핏줄을 같이하는 사사베키의 주르킨 족에게도 같이 타타르족을 치자고 하지만 사사베키는 거절합니다. 테무진은 타타르 족을 섬멸하는데 성공하고 그의 아버지를 죽인 메그진세울트를 죽이고, 그의 조카인 타타르족 수장 자린부카는 간신히 도망쳐 부족의 명맥만을 유지하게 됩니다.

몽골의 각 부족은 테무진의 힘이 계속 커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자무카를 칸중의 칸 '구르칸'으로 세워 테무진과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무카는 몽골족의 원수인 메르키트와 타타르, 서쪽의 나이만 족, 테무진의 처가인 옹기라트족까지 하여 12개의 부족을 모두 자신의 편으로 만듭니다. 테무진은 케레이트 족의 왕칸과 연합하여 12개부족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타이치우드족의 수장 타르구타이와, 타타르족 자린부카가 사망합니다. 무엇보다도 테무진은 이 전쟁을 통해 '제베'와 '나야아'라는 타이치우드족의 장수를 얻게 됩니다. 제베와 나야아는 훗날 테무진이 칭기즈칸이 된 후 만호(萬戶)에 봉해지는 칭기즈칸의 심복들입니다.

이로써 테무진은 왕칸과 함께 몽골의 패권을 잡습니다. 그러나 아직 적의 수괴인 자무카는 살아있었고 나이만족 또한 아직 완전히 뿌리뽑히지 않은 채 테무진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었습니다.

다음 강의에서는 테무진의 마지막 몽골 통일 과정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www.1392.org/bbs?laed61:225

이지함 621('12)-02-04 18:41	오늘 강의 잘들었습니다. 다음 강의가 통일이라니, 무척 기대 대네요.

윤희 621('12)-02-05 17:43	몽골 부족의 역사를 보고 있으면;;이름들이 마구 뒤섞이는 기분이 들어요;;;;이름들이 낯설면서도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