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서당(太白書堂)

ㆍ작성자	묵향
ㆍ작성일	개국621(2012)년 1월 25일 (수) 22:51 [해시(亥時):이경(二更)]
ㆍ문서분류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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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제115강 : 12세기 말의 아시아

12세기 말, 아시아의 세력 구도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중국은 북쪽과 남쪽이 양쯔강을 경계로 각각 여진족의 금(金)나라와 한족 왕조인 송(宋)나라 로 나뉘어있었습니다. 지도에 보이는 Jurchen (Jin) Dynasty가 금나라이고 Song Dynasty가 송나라입니다. 금나라 왼쪽에 있는 서하(西夏, 지도에는 Xixia)는 탕구트족의 왕국입니다. 중국 당나라 때, 탕구트족의 탁발씨가 황소의 난을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여 이(李)씨 성을 하사받고 하(夏)국공에 봉해진 것이 서하의 시초입니다. 5대10국이 송나라에 의해 통일 되고 왕족이 조씨 성을 하사받았으나 서하의 경종(景宗) 이원호가 이를 버리고 황제의 위에 오릅니다. 서하의 왼쪽은 위구르족의 땅입니다. 위구르 족의 땅에서 다시 왼쪽으로 가보면 'Kara Khitai'가 보입니다. 우리가 통상 서요(西遼)라고 부르는 나라입니다. 서요는 요나라의 황족인 야율대석이 요나라가 금 태조 아골타의 공격을 받아 멸망할 때 서쪽으로 떠나서 세운 망명정권입니다. 중앙아시아의 카라한 왕조를 정복하면서 흥했죠(?).

자 지금까지 지도를 보며 설명드린 나라는 모두 유목민이 아닌 정착민들의 나라였습니다. 뭐 공통점을 굳이 찾자면 나중에 모두 몽골에 정복당한다는 것이지요...

금나라 위쪽을 봅시다. 위쪽에 써진 Merkits(메르키트족), Mogols(몽골족), Tatars(타타르족), Taichiud(타이치우드족), Kereit(케레이트족), Naimans(나이만족). 이들이 몽골의 초원에서의 역사를 다룰 때 주로 등장하는 부족들입니다.

먼저 메르키트 족은 훗날 칭기즈칸의 부인을 납치하여 몽골과 갈등을 빚게 되는 부족이며 타타르 족은 칭기즈칸의 조상과 칭기즈칸에 이르기까지 대대로 원수를 지며 몽골과 싸우게 되는 부족입니다. 타이치우드 족은 칭기즈칸과 조상을 같이 하는 또다른 갈래의 부족입니다. 나중에 칭기즈칸과 원수를 지게 됩니다. 케레이트 족과 나이만 족은 서방에서 온 기독교의 한 갈래인 네스토리우스 교를 믿었습니다. 즉 예수를 믿었다는 말이죠. 케레이트 족은 칭기즈칸의 아버지 대부터 오랜 동지였고 나이만 족은 훗날 서요, 칭기즈칸, 그리고 그의 의형제 자무카의 이야기를 다루며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

다음 강의에서는 위에서 소개한 여러 몽골 부족들의 통일 시도와 그에 따른 결과를 알아보겠습니다.

p.s 이야기 식으로 편하게 서술하려고 하니 강의가 역사적인 지식이나 고증이 부족해도 양해해주시고 읽어주세요. ^^

http://www.1392.org/bbs?laed61:222

서민교 621('12)-01-25 22:56	저번 학기에 들었던 전공 수업 내용이 문득 생각나네요. 잘 들었습니다.^^

성삼문

621('12)-01-26 00:55

몽골 부족들이 이렇게 많았는지 몰랐네요. 강의 잘 듣고 갑니다^^


묵향	그 외에도 차트란, 오이라트, 홍지라 등 정말 많은 부족들이 있습니다 ㅎㅎ	01/26 01:06

정태수

621('12)-01-26 21:12

칭기즈칸의 몽골 통일 과정은 저도 잘 아는 게 없는 데 다음 강의가 기대가 됩니다. ^^ 강의 잘 듣고 갑니다.


묵향	칭기즈칸의 몽골 통일 과정은 뭐 굳이 언급하자면 두번째 통일 시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음 강의의 통일은 칭기즈칸의 조상인 카불칸과 암바하이칸의 이야기입니다 ㅎㅎ	01/26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