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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위사/우익찬] <장달> 한성부에 대해 아룁니다.
일자(日字) : 개국613년 1월 5일 내용(內容) : 한성부 판윤 하빈군 신 이휘, 전하께 장계를 올립니다. 신이 미욱함에도 불구하고, 전하의 하해와 같은 성은에 힘입어 한성부 판윤으로 명을 받아 부임한 지가 어언 두 달이 다 되어 가오며, 이제 사흘 뒤면 신의 임기도 끝나게 되었나이다. 신이 관직에 처음 출사하여 경상도에 검률로 부임한 이래 삼여년 만에 지방관을 하는 것이라 많은 부담이 되었으나, 오로지 전하의 성은에 힘입어 부임하였나이다. 신이 부임하여 다소 황폐화된 도읍을 활기차게 만들고자 "사조 드림 내각 선발 대회"를 개최하였고, 한성부 4천글 달성대회도 개최하였나이다. 비록 그 성과는 미진하였으나, 다소 지역을 활성화 시키는데는 도움이 된 것으로 사료되나이다. 또한 현재는 '사조 10대 뉴스 선정 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나, 홍보의 미흡과 행사 도중 정치논쟁의 발생으로 인하여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게 되었음이 안타까울 뿐이옵니다. 수령칠사와 관련하여 전하께 아룁니다. 비록 지역특색화 제도가 폐지되었기는 하나, 그전부터 한성부는 자유주제 지역이었으므로 정치와 역사 등 자유로운 주제로 게시판이 채워지고 있으며 상당부분 활성화 된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또한 임기 도중 백성들의 고소와 고발이 없었나이다. 백성들 간에 분쟁이 없다는 것은 그 만큼 전하의 신민들의 성정이 어질고, 나라가 태평하여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사료되옵니다. 호구수를 늘려 관내를 활기있게 하는 것에 대해 아룁니다. 신이 부임하기 전, 전임 한성부 서윤 故이방원이 작년 6월 23일 호조에 보고한 호구 인구수가 남자 여덟, 여자 하나를 합하여 총 아홉에 불과하였나이다. 신이 동년 12월 21일 호구조사를 하여 호조에 보고한 호구수가 남자 열 둘에, 여자가 넷, 도합 열 여섯이었습니다. 비록 예전 호구수가 사십이 넘은 적에는 미치지 못하였으나, 다소 개선이 되었다고 사료되오며, 신 부임 이후로 올라온 게시글이 114건에 이르러, 하루에 두 건 정도의 글이 올라 오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차후 내용있고 의미 있는 글을 올라오도록 더욱 노력하겠나이다. 조정의 공문이나 지시를 잘 이행함에 대해 아룁니다. 조정의 공문의 수신은 이방 김현유가 담당하여 꾸준히 잘 게시하고 있사옵고, 조정에서 내려오는 지시는 빠짐없이 보고하도록 하였습니다. 관내교육 기관의 활동을 장려함에 대해 아룁니다. 신이 임기 도중 내내 노심초사하였던 바가 본조 유일의 서원이요, 전하께 사액을 하사받은 청암서원의 정상화였습니다. 신은 부임 이후 훈장의 실종으로 강의가 중단된 민립 조선서당을 폐쇄하여 마침내 한성부에서는 제대로 된 교육기관이 없었습니다. 이에 이방 김현유와 백방으로 알아본 바, 관내 유생 중에서 그 학식이 출중한 박상진을 원장으로 초빙하여 다시금 청암서원을 가동시켜, 지난 1월 3일과 4일 제44강과 제45강의 강의가 재개되었나이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니라 할 수 없을 것이옵니다. 문서를 살펴 바로 잡는 일에 대해서도 아룁니다. 신이나 이방 감현유는 백성들 간의 논쟁이 격해지면 적절히 중개하고자 하였으며, 잘못된 문서에 대해서는 댓글이나 답변글로서 알아듣게 지도함으로 그들의 사조 정착을 돕고자 하였으나, 부족함이 많았나이다. 관속들을 관리하고 통솔함에 대해 아룁니다. 신이 부임할 때에는 한성부에는 예방 강용수가 있었으나, 이미 활동을 중단하고 잠적한 지가 오래였습니다. 이에 활동재개를 권고하였으나, 답이 없는 고로 그를해직하니, 한성부에는 관속이 일인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때 관내백성 김현유가 관속을 자임하여 이방에 임명하였는데, 혼자 활동하는 바가 육방관속이 다 있는 감영보다 나은 것으로 볼 수 있었나이다. 신이 임기 두 달을 대과 없이 마치게 된 것은 바로 출중한 김현유와 같은 관속 덕분이었나이다. 마침 김현유가 참하관으로 조정에 봉직하고 있으니, 향후 전하와 세제를 받들만한 젊은 인재라 아니 할 수 없으니, 전하께서는 김현유 이름 석 자를 삼가 기억하시옵소서. 이상과 같은 한성부의 실정에 대하여 아뢰었나이다. 한성은 도성이며, 전하를 지근거리에서 뫼시는 관청이온데, 미욱한 신으로 말미암아 더욱 어려워 져서 전하께 성려를 끼쳐드린 것이 아닌지 두려울 뿐이옵니다. 신이 잘못한 것은 강하게 훈계하여 주시옵기만을 바라나이다. 삼가 물러가 하교를 기다립니다. |
http://www.1392.org/bbs?sajor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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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이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