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제134강 : 공항에서

(출국장 모습. 앞에 체크인 카운터가 보입니다)

공항에 들어오면 이제 떠나는 것만 남았으니,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빼먹은 것 없는지 확인하고, 떠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시내에서 미처 필요한 물건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공항 곳곳에 각종 상점이 있습니다만, 시내에서 구하는 것보다는 물가가 비싸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체크인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출국 수속인 체크인(Check-in)을 받아야 합니다. 다른 교통수단의 경우에는 표를 사고 그 표를 직원에게 보여주고 그냥 타면 되지만, 비행기, 특히 국제선의 경우에는 탑승자의 신원을 확실히 파악해야 하고 장시간 탑승해야 하고 중간에 내릴수도 없는 만큼 그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체크인 과정이 중요합니다.
만약 패키지 여행이라면 공항 내에 지정된 집합장소에 집합한 뒤 가이드의 지시에 따르면 되지만, 그런 거 없다고 가정하고 체크인을 하러 가 보겠습니다. 항공사별로 체크인 장소가 지정되어 있으니, 이용할 항공사와 그 항공사의 체크인 장소를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체크인을 할 때 확인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원 확인. 여권과 예약증 등을 확인하여 예약이 완료된 승객인지, 출국이 가능한 승객인지를 확인합니다.
- 수하물 탁송. 탑승객들의 짐이 많고 그 부피가 크기 때문에, 화물칸을 두고 그 짐을 별도로 보관합니다. 물론 간단한 짐의 경우 기내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주의사항 전달. 기내에 반입 가능한 짐의 크기와 종류가 있고, 날카로운 도구나 액체류 등과 같은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 사항을 전달받게 됩니다. 출국할 때 금속탐지기를 통과하여 반입 금지 물품이 있는지 조사하게 되는데, 여기서 걸려서 탑승을 하지 못하게 된다면 곤란해지기 때문입니다.
- 좌석 지정. 탑승할 좌석을 지정합니다. 예약할 때 미리 좌석 지정이 가능한 경우도 많지만, 최종적으로는 체크인 시에 앉을 좌석이 결정됩니다.

[Tip. 비상구 좌석]

비상구 좌석은 비상탈출시에 사용하는 비상구 앞에 있는 좌석입니다.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선호되고 있는 좌석입니다. 다만 비상구 좌석에 앉은 승객은 비상시에 다른 승객의 대피를 도와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체가 건강해야 하며 승무원의 지시를 이해하고 따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좌석 지정 시에 비상구 좌석 지정이 거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체크인을 완료하면 보딩패스(Boarding Pass, 탑승권)를 받게 됩니다. 보딩패스에는 탑승할 항공편의 번호와 출발시각, 목적지, 탑승구, 탑승자 성명 등이 적혀 있습니다. 탑승할 때까지 잘 가지고 있다가 여권과 같이 보여줍시다.

체크인 관련 TIP

(1) 온라인 체크인
체크인 때에는 이것저것 해야 할 것이 많아서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는데,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이를 미리 처리할 수 있도록 셀프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셀프 체크인은 탑승 2-3일 전에 항공사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인터넷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탑승 시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수하물 탁송 여부와 좌석 지정 등 체크인 때 수행해야 하는 절차를 미리 수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탑승 전에 체크인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도 체크인 기기를 이용해서 여권을 인식하기만 하면 보딩패스를 받을 수 있으며 바로 들고 나가면 됩니다. 물론 부칠 짐(수하물)이 있다면 카운터를 거쳐야 하는데, 셀프 체크인 전용 카운터가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그곳으로 가면 됩니다.

주의점. 비상구 좌석을 원하는 경우, 비상구 탑승에 제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셀프 체크인 시에는 비상구 좌석을 지정하지 못하는 경우게 많습니다. 이 때에는 일반 체크인을 이용합니다.


(셀프 체크인 기기. 여기서 바로 보딩패스를 받습니다)

(2) 도심공항터미널
체크인을 꼭 공항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항의 시설 일부를 분산하여 서울 시내에서도 항공 체크인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서울역과 코엑스에 있는 ‘도심공항터미널’ 이라는 시설이 바로 그것인데, 여기서는 좌석을 지정하고, 수하물을 부치고, 보딩패스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출국심사까지 해줍니다. 이렇게 되면 출국심사까지 마치고 면세점이 모여있는 면세구역으로 들어온 사람과 같은 취급이 됩니다. 이 상태에서 인천공항까지 가게 되면, 공항에서 출국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생략하고(이미 다 했으니까), 별도의 통로를 이용해서 여권과 보딩패스를 확인하는 과정만 마치고 바로 면세구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수속을 밟을 필요 없이 미리 수속을 끝내 놓고 시내에서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수하물을 미리 부치기 때문에 (알아서 인천공항까지 보내져서 탑승하는 비행기로 전달됩니다) 가볍게 공항까지 갈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다만 모든 항공사가 도심공항터미널의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역에서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3개만 있으며, 코엑스에는 그보다는 조금 더 많지만 해당 항공사의 체크인 카운터가 없어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자신이 탈 항공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다음에 이용 여부를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출국심사

공항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 같이 온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한 뒤 여권과 보딩패스를 체크하고 출국심사장에 들어섭니다. 우선,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서 문제가 없는지 체크를 한 다음, 여권을 들고 출국심사를 받습니다. 보통 문제가 없으면 출국을 허가해 주지만, 출국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 25세 이상의 병역 미필 남성은 병무청에서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출국해야 합니다. 받지 못하면 출국이 거부됩니다. 또한, 현역 군인이거나 사회복무요원(공익) 등 대체복무를 수행하고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 범죄 관련 조사를 받고 있거나, 재판 중이거나, 벌금이나 세금을 미납한 경우에도 출국이 금지될 수 있습니다. ‘무슨무슨 사건이 터져서 누구누구를 출국금지했다’ 라는 뉴스를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경우에 해당됩니다.

면세점

출국심사가 끝나면 휘황찬란한 상점들이 많이 보일 것입니다. 그 곳이 바로 면세점입니다. 면세점은 물품 가격에 붙는 세금 없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입니다. 출국심사를 받게 되면 서류상으로 출국한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출국심사를 받은 뒤에 면세점에서 물품을 사게 되면 이것을 외국에 가져가서 외국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간주하고, 면세점이 있는 곳에서는 세금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다만 면세점에서 구매한 물품이 외국에 도착한 뒤 그 나라에서 별도의 세금을 내야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를 입국 과정에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면세점에서는 다양한 물품들을 팔고 있는데,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담배’ 가 있습니다. 싼 가격에 담배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흡연자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담배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반입량 제한이 있기 때문에 (보통 1보루이지만, 그보다 적은 경우도 있습니다) 입국할 국가의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하는데, 면세점 직원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탑승동 구역에 들어오면 바로 볼 수 있는 면세점의 모습)

인천공항 셔틀트레인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고, 외국 항공사나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지하로 내려가 ‘셔틀트레인’ 을 타고 ‘탑승동’ 구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따로 확인하지 않더라도, 체크인 과정에서 ‘셔틀트레인을 타야 하고, 한번 타게 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 라는 고지사항을 전달받으셨을 것입니다. ‘탑승동’ 구역에도 면세점과 편의시설이 충분히 구비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탑승

보딩패스에 적인 탑승구 번호를 따라가면 탑승구가 나옵니다. 여기서 기다리다가 안내를 받아 탑승하면 됩니다. 좌석 번호 순으로 입장을 시키는 경우가 많으니 자신의 좌석 번호를 확인합니다.
비행기는 탑승해야 하는 모든 사람이 탑승해야 출발하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안 탔다면 타지 않은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니 미리미리 준비해서 탑승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국624년 12월 27일

고산서당 훈장 남세준

장지용

624('15)-12-28 02:23

장지용

624('15)-12-28 02:29

조병찬

624('15)-12-29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