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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서당] <제3강> 삼대(三代) - 하(夏),은(殷),주(周)
1. 서(序) 중국 역사의 상고시대라 할수 있는 하(夏), 은(殷), 주(周)를 흔히 삼대(三代)라 칭한다. 사기등의 역사서에 기술되어진 것처럼 거대한 통일 왕조를 이루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구심에 드는 것이 사실이나 태초로부터 이 시기에 이르러 중국역사에 비로서 국가의 틀이 형성된 시기가 이 삼대라 불리우는 하, 은, 주왕조의 등장이다. 이를 한국역사에 비교 통찰해 보면 고조선(古朝鮮)과 같은 선상에 위치한다 할 수 있다. 하, 은, 주 삼대의 왕조들은 그 흥망성쇠의 과정이 놀라울 정도로 유사함을 발견할 수 있는데 하왕조가 폭군 걸(桀)이 말희(末喜)를 총애하여 폭정을 일삼자 은(殷)의 탕왕(湯王)에 의해 멸망하였고 은말기 폭군 주(紂)는 달기(妲己)를 총애해 주의 무왕(武王)에 의해, 서주(西周) 말기 주유왕(周幽王)은 포사(褒姒)를 총애해 이민족인 융(戎)에 의해 수도가 함락되고 실질적인 망국에 이른 것이다. 물론 역사를 돌아보면 국가가 망국에 이르기 까지는 여러 가지 공통된 원인이 존재할 수 있으나 하, 은왕조의 역사를 살펴보면 왕조의 개국과 멸망만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그 중간이 좀처럼 연결되지 않는다. 또한 하왕조의 역사가 상서(尙書) 우공편(禹貢編)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지만 이 상서는 전국시대에 비로소 저술되어진 경서로 그 내용에 매우 의구심이 든다. 그러나 앞서 언급하였듯이 거대한 통일왕조를 이루지는 못하였으나 국가의 기틀이 비로소 형성되고 여러 도시국가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하, 은, 주 의 삼대의 역사를 상고하여 이를 고찰해 봄도 역사의 발달선상 위에서 전혀 가치없는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2. 하(夏) ◎ 하왕조의 계보 우(禹) - 계(啓) - 태강(太康) - 중강(仲康) - 상(相) - 소강(少康) - 제괴(帝槐) - 제망(帝芒) - 제설(帝泄) - 제불항(帝不降) - 제경(帝扃) - 제근(帝廑) - 제공갑(帝孔甲) - 제고(帝皐) - 제발(帝發) - 제리발(帝履發)<桀> 곤(곤?)의 아들 우(禹)가 황하의 범람으로 인한 치수문제를 해결하고 순(舜)의 뒤를 이어 제위을 계승한 것이 대략 기원전 2000년경 이다. 이후 우의 아들 하우제(夏候帝) 계(啓)가 우의 뒤를 이어 왕위를 계승하고 하(夏)왕조를 창건하는데 요순의 선양처럼 현명한 이에게 왕위를 승계하는 것이 아닌 부자상속의 왕위계승이 정착하게 된다. 후대의 사가들은 요순의 선양의 예를 어긴 부도덕한 행위였다고 비판하는 이도 있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왕권이 안정되었다는 반증일 수 도 있다. 계(啓)의 사후 태강(太康), 소강(少康)등이 연이어 즉위하면서 왕조의 기틀을 다지고 이후 300년을 면면히 이어오다 제 17대 왕 걸(桀)이 즉위하자 은(殷)의 탕왕(湯王)에 의해 멸망하였다. 하왕조의 마지막 군주인 걸은 은의 주왕(紂王)과 함께 폭군의 대명사로 말희(末喜)를 총애하여 폭정을 일삼고 천하가 크게 혼란하자 제후의 지지를 받은 은의 탕왕의 군대에 의해 명조(鳴條)에서 패한후 추방되어 죽었다 한다. 3. 은(殷) ◎ 은왕조의 계보 탕(湯) - 태정(太丁) - 외병(外丙) - 중임(仲壬) - 태갑(太甲) - 옥정(沃丁) - 대경(大庚)- 소갑(小甲) - 옹기(雍己) - 태무(太戊) - 중정(仲丁) - 외임(外壬) - 하단갑(河亶甲) - 조을(祖乙) -조신(祖辛) - 조정(祖丁) - 옥갑(沃甲) - 남경(南庚) - 양갑(陽甲) - 반경(盤庚) - 소신(小辛) - 소을(小乙) - 무정(武丁) - 조경(祖庚) - 조갑(祖甲) - 늠신(廩辛) - 경정(庚丁) - 무을(武乙) - 태정(太丁) - 제을(帝乙) - 제신(帝辛)<紂> 은왕조를 창건한 탕왕(湯王) 오제시대 제(帝) 순(舜)의 명신 설(契)의 13대 후손이다. 건국 초의 국호는 상(商)이며 20대왕 반경(盤庚)이 은허(殷墟)로 천도한 이후로 국호를 은(殷)이라 개칭하였다. 하나라 말기 폭군 걸(桀)의 폭정으로 말미암아 천하가 크게 혼란하자 성탕(成湯)은 명신 이윤(李尹)을 등용하고 제후들의 지지에 힘입어 명조(鳴條)에서 걸왕(桀王)의 군대를 격파하고 천하의 주인이 되었다. 이후 600여년 간 30명의 왕이 재위하였다. 탕왕을 도와 은나라 창업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이윤(李尹)의 이름은 아형(阿衡)이며 탕을 섬기기 위해 잉신(媵臣)이 되었다 한다. 잉신은 귀녀가 시집갈 때 따라가는 비천한 요리사를 말한다. 이유은 4대왕 태갑이 불명하고 포악하여 탕의 법도를 따르지 않고 천자로서의 덕을 어지럽히자 그를 폐위하고 3년간 정사를 대행하였다. 후에 태갑이 잘못을 후회하고 덕을 닦았으므로 정권을 돌려주고 신하의 위치로 되돌아갔다. 이를 소위 이윤의 고사로 하는데 이후 수많은 권신이 군주를 폐위할 때 항상 이윤의 고사를 참칭하였다. 은나라 말기 제 30대 왕인 제 주(紂)가 즉위하였다. 사기에 이르기를 “ 제 주(紂)는 천성이 능변하고 행동도 민첩하며 매우 영민하게 문견(聞見)하고 재질(才質)과 완력(腕力)이 보통 이상이었다. 맨손으로 맹수를 쳐 죽일 수 있었으며 그의 교활한 지혜는 간언(諫言)을 막아 내기에 충분했으며 그의 언변은 비행(非行)이라고 꾸며 대기에 충분하였다.” 라 했는데 그가 포악한 군주였지만 무능한 것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후대에 곽말약(郭沫若)에 의해 다소간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달기를 총애하여 부세를 무겁게 하고 사치를 일삼았으며 주지육림(酒池肉林)에 빠졌다. 또한 형벌을 가혹하게 시행하여 포락지형, 해형, 포형 등의 끔찍한 형벌을 신설하였다. 이에 비간, 미자, 기자, 서백 창 등이 직간하였으나 비간(比干)은 심장을 도려내어 죽이고 기자(箕子)와 서백(西伯) 창(昌)은 연금하였다. 이에 서백 창의 아들 발(發-후일의 주무왕)은 군사를 일으켜 은 주왕의 토벌을 선언하였는데 이때 800백 제후가 호응하였다. 무왕이 군대를 이끌고 주왕을 치려하자 고죽국(孤竹國)의 왕자 백이(伯夷)와 숙제(叔齊)가 부친의 상중에 군사를 일으키는 것은 효가 아니며 신하로서 군주를 치는 거은 인이 아니라고 출정을 반대하였으나 결국 무왕(武王)은 목야(牧野)에서 은의 군대를 물리치고 주(周)왕조를 건국하였다. 백이와 숙제는 고죽국의 두 왕자로서 부친 사후 왕위를 사양하다가 두 사람 모두 나라를 떠나게 되었는데 서백 창이 노인을 공경하고 우대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나라 땅으로 들어갔으나 이미 그 때는 무왕이 서백의 위패를 모시고 주왕의 토벌을 위해 출정하는 중이었다. 이에 원정의 중단을 요구하는 간언을 하였다가 무왕이 듣지않자 무왕이 신하로서 은 주왕을 해하였으니 주나라 곡식을 먹을 수 없다며 수양산(首陽山)에 들어가 고사리로 연명하다 굶어죽었다. 사마천은 사기 열전(列傳)의 첫머리에 백이열전을 실어 그들의 충절을 기렸고 이후 동양에서는 청절지사(淸節之士)로 칭송받으며 충신의 대명사로 여겨졌다. 4. 주(周) ◎ 주왕조의 계보 (西周時代) - 희씨(姬氏) 무왕(武王) - 성왕(成王) - 강왕(康王) - 소왕(昭王) - 목왕(穆王) - 공왕(共王) - 의왕(懿王) - 효왕(孝王) - 이왕(夷王) - 여왕(厲王) - 선왕(宣王) - 유왕(幽王) 주나라 무왕은 오제시대의 제 순(舜)의 명신 후직(后稷)의 자손이다. 은나라 말기 주왕의 폭정으로 천하가 어지럽자 이에 무왕의 부친인 서백 창(昌)이 주왕에게 간언하였으나 오히려 주왕은 창을 감금하였다. 이에 무왕은 유신씨(有莘氏)의 미녀와 여융국(驪戎國)의 문마(文馬), 유태국(有態國)의 구사(九駟)를 주왕에게 헌상하여 서백을 석방시키고 서백이 붕어하자 태공망을 사(師)로 삼고 주공 단(旦)이 보좌가 되어 소공(召公), 필공(畢公)의 무리가 무왕을 도와 주왕을 정벌하였다. 그러나 은에 아직 천명이 있다는 것을 알고 군사를 철수시켜 주로 돌아왔다. 2년후 주왕의 포학무도가 극에 달해 비간을 죽이고 기자를 감금하자 주왕의 토벌을 선언하고 목야(牧野)에서 주왕의 군대를 격파하고 천하를 손에 쥐었다. 통일후 무왕은 여러 공신들을 봉하였는데 태공망(太公望) 여상(呂尙)을 제(齊)에 봉하고 아우인 주공 단(旦)을 노(魯)에 소공(召公) 석(奭)을 연(燕)에 아우인 숙선(叔鮮)을 관(管)에 숙도(叔度)를 채(蔡)에 봉하는 등 각각 공로에 따라 봉읍을 수여했다. 이후 무왕이 서거하고 성왕(成王)이 즉위하였으나 연소하여 주공 단(旦)이 정치를 대행하여 아우인 관숙, 채숙의 반란을 토벌하고 미자의 후손을 송에 은의 유민을 위에 봉하여 나라를 세우게 하고 성왕이 장성하자 정권을 성왕에게 돌리고 북면하여 신하의 위치로 되돌아 갔다. 이후 10대 여왕(厲王)대 이르자 왕이 사치스럽고 오만하여 간하는 말을 듣지 않자 백성들이 제후와 함께 배반하여 여왕을 습격하였다. 여왕은 체(彘)로 달아났으며 태자 정(靜)은 소공(召公)의 집에 은신하였다. 이에 소공, 주공 두 재상이 대신 정사를 집행하였는데 이를 공화시대(共和時代)라 한다. 공화 14년에 여왕이 체에서 사거하자 태자 정이 즉위하니 이가 선왕(宣王)이다. 이후 선왕의 아들 유왕(幽王)은 지난날의 걸주(桀紂)가 되살아난 듯 폭정을 일삼고 포사(褒姒)를 총애하여 제후를 우롱하니 전 태자 의구(宜臼)의 외조부가 되는 신백(申伯)이 서이(西夷), 견융(犬戎)을 끌어들여 유왕을 참살하고 의구를 왕위에 세우니 이가 평왕(平王)이다. 평왕시대 도읍인 호경이 피폐하여 낙읍으로 천도하니 이후를 동주시대라 부르며 곧 춘추전국시대의 서막이 열린 것이다. 이떄에 이르러 주왕조의 군위는 땅에 떨어지고 제후들은 각자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이에 실질적인 주왕조의 멸망으로 여겨도 무방할 것이다. 5. 결(結) 중국역사에서 삼대라 불리우는 하, 은, 주 시대는 그 사료가 불충분하고 신빙성이 떨어진다. 이 시대의 역사는 대부분 사기(史記)에 의지하는데 그 내용이 매우 소략하고 또한 황당무계하여 더욱 의구심을 자아낼 뿐이다. 상대적으로 내용이 풍부한 죽서기년(竹書紀年), 춘추(春秋), 전국책(戰國策), 상서(尙書)등의 경서나 사서들은 그 편찬시기나 내용의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이 많아 이를 인용하기가 곤란한 지경이다. 일본의 역사학자 미야자키 이치사다는 하, 은, 주 삼대의 역사는 전적으로 신용하기 어려우며 상서등의 경서는 한초에 창작되어진 것이라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은나라 말기 서방의 미개민족이던 주민족이 더욱 미개한 민족의 압박을 받아 동방의 평야로 밀려갔고 이에 따라 은을 멸망시킨 것이 무왕의 전설로 결정(結晶)되었다. 이후 그 본거지를 이민족에게 빼앗겼는데 이것이 암군(暗君) 유왕의 전설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대의 왕조인 하, 은의 반복되어지는 역사는 역사의 연대를 끌어올리려는 후대의 사가들에 의한 번안물이라 한다. 주나라 무왕에 의해 행해졌다는 봉건도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도시국가간의 힘의 균형의 결과이며 사기에 기록되어진 것처럼 형제, 부자, 혈맹관계가 아닌 고대 그리스의 여러 도시국가처럼 일종의 연합체 성격을 갖는다. 이러한 국가간 힘의 역학관계가 후대에 이르러 송과 금이 관계에서 보듯이 이러한 관계를 숙질(叔姪) 또는 부자(父子) 관계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정치의 거울이며 또한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줌으로서 그 가치를 가진다. 하, 은, 주의 수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비록 설화에 지나지 않을 지라도 우리는 지난 수천년간 요순의 치를 칭송하고 걸주의 폭정을 경계하며 이제의 충절을 기리면서 살아왔고 이를 본보기로 삼아 삶의 지향점을 설정하였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삼대의 역사를 고찰해봄이 더욱 가치있는 것이라 감히 주장한다. 이상 3강을 마침니다. 부족한 강의 청강하여 주신데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그럼 다음 4강때 뵙겠습니다. 개국 613년 6월 20일(庚午) 화산서당 훈장 성혼 拜上  이충 06/21[12:54] 좋은 강의 잘들었습니다...감사합니다. |
http://www.1392.org/bbs?laed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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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승
이원
김시습
김시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