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병욱
[봉당] 춘추(春秋) 제6부
12월, 암암리(暗暗裏)에 사찰이 지어진 것을 알게 된 왕이 대노하였다. 이에 각 도 관찰사로 하여금, 사찰의 수를 조사하게 하니 전국적으로 이만 개의 사찰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곳곳에 각자의 신들을 받드니 왕은 신심을 하나로 뭉쳐야 함을 피력했다. 이에 삼십 개의 사찰을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문을 닫도록 명했다. 덕수 22년 기원전 2283년 정월에, 이만 개의 사찰 주지들을 대궐로 불러들여 경전을 짓도록 명하니 이름을 <자비경전(慈悲經典)>이라 했다. 이후의 치세가 태평성대였다. 덕수 23년 기원전 2282년 정월에 주왕(周王) 이가 세상을 떠나고, 그 뒤를 이어 소왕(昭王)이 보위를 이었다. 왕이 윤온을 수반으로 하는 축하사절(祝賀使節)을 보냈다. 이후의 치세는 태평성대였다. 덕수 30년 2274년 5월에 왕이 붕어하였다. 이에 조정 대신들은 치종원당단원대왕(治宗元堂丹元大王)이라는 시호를 내렸다. 태자 인공이 새로 왕위에 오르자 왕검단군이 이를 받아들이자, 조정대신들은 인종(仁宗)이라 존호를 올렸다. 선왕의 왕비를 황태후에 봉하여 보광황태후(寶光皇太后)로, 선왕의 후궁들을 대비(大妃)라 부르게 하니 이는 선왕의 후궁들을 궁주로 봉하는 전례를 깬 것이었다. 의정부 대신들이 법전을 하루속히 개정하도록 하여 새로이 전범(典範)을 만들어놓으니, 왕이 이를 받아들였다. 상궁 동문씨를 소화대비(昭華大妃)로, 숙용 동문씨를 신혜대비(信慧大妃)로 높이 부르게 했다. 6월, 경소비를 형광궁주(亨光宮主)에 봉하였다. 7월, <자비경전>의 편찬이 완료되자 왕이 서해도에 연당사(蓮堂寺)를 새로이 지었다. 그 절의 주지로 인덕(仁德)을 명했다. 8월, 주국(周國)의 태상황(太上皇) 의가 세상을 떠나자, 검교사 왕이 송순을 수반으로 한 사절을 보내어 조의를 표하게 했다. 이때 상황(上皇)으로 효왕이 있었다. 같은 달에 왕이 친히 연호를 위덕(威德)이라고 정하였다. 9월, 황봉사의 주지로 효덕(孝德)을 임명했다. 10월, 황태후의 명으로 잉첩(妾)을 들이도록 명하니 동방표의 딸과 초학의 딸이 그들이다. 동방표의 딸을 수복귀비(壽福貴妃)에, 초학의 딸을 덕비(德妃)에 봉하였다. 왕이 이를 마다하였으나 황태후가 장래에 후사를 두어야 한다고 못을 박기에 하는 수 없이 받아들였다. 11월, 내관이자 황보량의 아우인 황보국(皇甫國)을 내자시제조(內資寺提調)에 명했으며 죽은 조상의 이름과 같다며 새로 이름을 바꾸도록 명하니 이름을 인겸(仁謙)이라 했다. 12월, 의정부의 인사를 명했다. 영의정에 추록, 좌의정에 천진, 우의정에 남궁진, 좌찬성에 남궁진, 우찬성에 권공, 좌참찬에 궁공, 우참찬에 궁서신, 의정부사인에 궁서자, 의정부검상에 궁용의, 의정부사록에 조기를 명했다. 뒤이어 외교부상에 호빈, 계략부상에 호성기를 명했으며 동지경연사(同知經筵事)에 온동을 명했다. 위덕 1년 서력 2273년 정월에 덕양궁주가 세상을 떠났다. 왕이 장사를 후히 치르게 했다. 덕양궁주는 배충의 따님이시다. 2월, 영의정 추록의 아들이자 내관인 추문산(秋文山)을 파주목사(坡州牧使)로 명하였다. 3월, 상궁 대씨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왕이 장사를 후히 치르게 했다. 뒤이어 왕은 왕이 파주목에 일산사(日山寺)의 창건을 명했다. 4월, 황보인겸의 간청으로 황보국의 신원(伸)을 풀도록 하고 황봉사에서 위령제(慰靈祭)를 지내게 했다. 5월, 왕후가 왕자를 낳았다. 왕이 왕자의 이름을 소무(昭武)라 하였다. 이에 온 왕실이 매우 기뻐해 마지 않았다. 6월, 주나라 상왕의 탄신일을 맞이하여 축하사절을 보내길 청하자, 내관이자 황보량의 장남인 황보하(皇甫河)를 사절의 정사로 보냈다. 7월, 주나라 상왕의 축하사절로 갔던 황보하를 상경(尙更)에 명했다. 이는 내시부의 기능을 강화하게 하고자 함이다. 8월, 영의정 추록이 세상을 떠나자, 왕은 좌의정이 의정부의 수장을 하는 한편 추록의 장사를 후히 치르게 했다.
|
http://www.1392.org/bbs?history23:375  
|
| 
|
| 창작 역사소설 최근 댓글 | ||||||||||||||||||||||||||||||||
|
정병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