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병욱
[강의] 제221강 : 고전문학사 네 번째 강의
고전문학사 네 번째 강의 * 남북국시대의 상황과 문학 - 발해 고구려가 쌓아놓은 수준을 물려받아 한문학에 능통한 귀족을 다수 확보하였으나 발해문학은 남아 있는 자료가 얼마 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당나라에서 발해를 해동성국이라고 할 정도로 발해가 번영을 이루고 한문학이 난숙한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발해 시인으로는 양태사, 왕효렴, 인정, 정소, 배정 등이 있습니다. 양태사는 문왕 23년에 부사의 자격으로 일본으로 갔다가 송별연에서 일본 문인들의 시를 화창했다는 시 두 편을 남겼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야청도의성>이라는 시입니다. 이 시는 고향을 떠나온 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왕효렴은 8대 희왕 때 벼슬이 태수였고 희왕 2년 가을에 정사의 임무를 띤 사신이 되어 일본으로 떠나 9월에 상륙하고 12월에 국서를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신라 문무왕과 신문왕대를 거쳐 그 다음 임금인 성덕왕 때에 전성기를 맞아, 당나라에 보내는 국서 작성에 각별히 유의했습니다. 당나라에 남은 신라 시인들의 작품은 마음의 갈등을 깊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당나라의 유행하는 시풍을 닮고자 한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당나라와 고국 중에서 어디서도 자신의 포부를 실현하지 못하고, 안주할 곳마저 없는 고국 상실과 국제인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어 인상적입니다. <신라 한문학의 성숙> * 신라의 성숙과 쇠퇴 신문왕이 다스리는 기간 동안 통일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는데, 이때 국학을 설치하고 강수나 설총이 그 실무를 맡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 시기에 활약한 대표적 인물로 설총과 김대문이 있습니다. 설총 - 원효의 아들로 아버지 원효가 불교에서 많은 행적을 남긴 것과 달리 유학과 문장에서 많은 행적을 남겼습니다. <풍왕서>와 <화왕계(花王戒)>가 대표적 작품인데 이중 <화왕계>는 꽃을 의인화하여 왕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라를 통치하는가에 중점을 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김대문 - 성덕왕 3년에 한산주도독을 지냈다는 경력만 있고, 진골귀족 입장에서 신라문화를 이해하고 정리하는 작업에 힘썼습니다. 경문왕은 낭혜를 궁중에 불러 불법을 듣는 자리에서 <문심조룡>을 읽다가 의문점이 들었고, 헌강왕은 독서를 좋아하고 국학에 나가서 강론을 들을 정도로 문학적 소양이 대단한 왕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학은 세상을 돌보지 않는 자아도취의 표현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국력은 약화되고 민심이 신라를 등지게 되었습니다. 불교계에서도 변화가 일어나 지방호족 세력과 연결된 이른바 선문구산이 여기저기서 민심을 모았습니다. * 신라의 문인들 최치원 - 육두품 출신의 문인으로 당나라에 빈공과에 급제하고 문명을 떨쳤습니다. 그의 글은 <계원팔경집>, <사산비명>, 그리고 <동문선>에 실린 192편의 신라인 작품 중 146편이 최치원이 남긴 것입니다. 최광유 - 최치원과 같은 시기에 당나라 빈공과에 급제하였습니다. <동문선>에 그의 칠언율시 10수가 실려 있습니다.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조용한 마음으로 완상하면서 거기다 감상을 보태는 것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작품입니다. 박인범 - 최치원과 같은 시기에 당나라 빈공과에 급제한 사람으로, 효공왕 2년에 명승 도선의 비문을 지었다고 합니다. 최승우 - 진성여왕 3년에 당나라에 가서 3년 동안 공부하고 빈공과에 급제하였습니다. 이후 후백제의 견훤을 섬긴 점이 특이합니다. <호본집>이라는 문집이 있다고 하나 전해지지 않습니다. 최언위 - 18세인 헌강왕 11년에 빈공과에 급제, 42세인 효공왕 13년에 귀국해 신라의 벼슬을 얻었습니다. 견훤에게 보내는 왕건의 편지인 <대고려왕답견훤서>라는 것이 있는데 <동문선>에는 작자 미상이라 하였으나 최언위가 썼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고문헌 * 국문학사(개정판), 조동일서종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2011.
|
http://www.1392.org/bbs?laed61:401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