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학당(嶺南學堂)

ㆍ작성자	정예림
ㆍ작성일	개국624(2015)년 9월 1일 (화) 16:39 [신시(申時)]
ㆍ문서분류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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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제238강 : 행정의 광의와 협의

행정학개론 제2강 : 행정의 개념 – 광의의 행정, 협의의 행정

일반적으로 행정이라고 하면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사회 현상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서 조직을 결성하고, 어떤 목적을 지향하는 협동 행위를 시작할 때 행정은 존재하게 됩니다. 구성원 간에 역할을 조정하고, 지위와 임무를 부여하고, 자원을 조달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을 선택하고 실행합니다.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또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의미의 행정(administration, general administration)은 우리가 흔히 공적 영역으로 생각하는 국가와 정부와 같은 공공조직에서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이나 각 종 친목조직, 종교조직, 정당, 이익단체, 스포츠 단체, 학술 단체, 문화 단체 등의 운영에도 존재하는 사회 현상을 말합니다. 심지어는 동아리 활동도 행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행정은 넓은 의미에서의 행정, 광의(廣義)의 행정이라고 하는데 미국의 대표적인 행정학자인 왈도(D.Waldo)는 이러한 넓은 의미의 행정을 ‘고도의 합리성을 지닌 협동적 인간 노력의 한 형태’라고 정의하였고 또 다른 대표적인 행정학자인 사이먼(H. A. Simon)은 행정을 ‘어떤 특정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두 사람 이상이 모여 협동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일반적 의미의 행정은 다시 공행정(公行政, public administration)과 사행정(私行政, private administration)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공행정은 국가와 정부, 지역사회와 같은 공공 부문이나 공익단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행정이고, 사행정은 민간 부문이나 개별 집단, 기업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행정을 말합니다. 공행정은 행정학에서 다루며 사행정 중 대표적인 기업행정은 경영학에서 다룹니다. 그밖에 행정들도 해당 학문에서 각각 다룹니다. 한국이나 중국, 일본과 같은 한자문화권 국가에서는 공공행정학 혹은 공공관리학이라는 표현 대신 행정학이라는 표현을 주로 씁니다. 영어와는 달리 행정이라는 단어 안에 이미 나라의 일(政)이라고 하는 공공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행정학에서 말하는 행정은 공공행정과 같은 의미로 이해됩니다. 이와 같은 행정은 좁은 의미의 행정, 협의(狹義)의 행정이라고 합니다. 여담으로 민국의 행정학과를 영어로 표기하면 Department of Public Administration이라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넓은 의미의 행정은 모든 조직에 적용할 수 있으며 인간의 협동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좁은 의미의 행정은 주로 공적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특히 공무원의 활동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유의해야 할 것은 행정에 대한 개념은 학자들마다 정의가 다르며 이번 강의에서 다룬 내용도 절대적인 정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단지 광의와 협의의 구분 방식은 단순히 행정의 적용 범위를 놓고 구분한 것에 지나지 않으며 행정을 파악하는 측면에 따라 그 개념도 달라 질 수 있습니다.

하여 다음 강의에서는 행정을 관리적 측면, 정치적 측면, 법적 측면으로 구분하여 검토해 보고자합니다. 특히 이러한 분류방법을 내세운 학자 중 대표적인 로젠블룸(David H. Rosenbloom)의 주장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생각해보기 : 행정은 뭘까?

http://www.1392.org/bbs?laed31:466

장지용

624('15)-09-01 20:52

결국 공행정만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행정이라는 이야기네요.


정예림	대부분 말씀하시고 인식하는 행정은 공행정 즉, 협의의 행정인데 그렇다고 공행정만이 행정이라는 것은 아니고 또 이러한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09/01 20:59

조혜원

624('15)-09-01 22:54

1학년 때 교양필수과목으로 들었던 행정학개론이 생각나는 강의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뭔가 법학과도 공법학과, 사법학과가 있는 것처럼 공행정 사행정이 따로...
인사, 재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환영받는 ..행정학!


정예림	행정학이야말로 다기성(多岐性)의 정점이죠. 환영받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볼 수 있는 응용학문입니다. 그만큼 아직도 행정학의 경계를 정하기는 쉽지 않은 문제이기도 하며 언젠가는 풀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09/01 23:07

강건

624('15)-09-01 22:55

음... 생각해보기가 쉽게 바뀌었군요. 좋네요. 아주 단순하고 쉽게 행정은 서류죠.


정예림	어려운 내용을 생각해보라고 요구를 한 것인데 질문이라도 쉽게 해야겠다 싶어서 바꿨습니다. 표현은 달라졌지만 내용,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ㅎㅎ	09/01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