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학당(嶺南學堂)

ㆍ작성자	정인지
ㆍ작성일	개국617(2008)년 8월 10일 (일) 00:40 [자시(子時):삼경(三更)]
ㆍ문서분류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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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제91강 : 명심보감 정기편(正己篇) - 5

정기편(正己篇, 몸을 바로하는 글) - 5

본 강의에 나온 부분 모두 한 구절임을 알려드립니다. 본 구절은 양이 많아서 종전까지와는 달리 조금씩 끊어서 강의하겠습니다.

紫虛元君誠諭心文曰
[자허원군 성유심문(紫虛元君誠諭心文)]에 이르기를,

福生於淸儉하고 德生於卑退하고
복은 청렴과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낮추고 물러서는 데서 생기며,

道生於安靜하고 命生於和暢하고
도는 안정에서 생기고, 생명은 화창함에서 생긴다.

患生於多慾하고 禍生於多貪하고
근심은 욕심이 많음에서 생기고,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며,

過生於輕慢하고 罪生於不仁이니라
과실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A生於BC : A는 B와 C[혹은 BC]에서 생기고,

儉 (검소할 검), 暢(화창할 창)

戒眼하여 莫看他非하고 戒口하여 莫談他短하고
눈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그릇된 것을 보지 말고, 입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결점을 말하지 말고,

戒心하여 莫自貪嗔하고 戒身하여 莫隨惡伴하며
마음을 경계하여 스스로 탐내고 성내지 말고, 몸을 경계하여 나쁜 짝을 따르지 말며,

無益之言을 莫妄說하고 不干己事를 莫妄爲하며
유익하지 않은 말은 함부로 하지 말고, 나에게 관련 없는 일은 함부로 하지 말라.

莫(말 막)~ : ~하지 마라.

尊君王孝父母하고 敬尊長奉有德하고 別賢愚恕無識하며
임금을 높이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존장(尊長)을 존경하고 덕이 있는 사람을 받들며, 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분별하고 무식한 사람을 용서하라.

物順來而勿拒하고 物旣去而勿追하며
일이 순리로 오거든 물리치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뒤쫓지 말며,

身未遇而勿望하고 事已過而勿思하라
몸이 아직 때를 만나지 않았거든 원망하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마라.

ABC而勿D : A가 BC거든 D하지 말고,

尊(높을 존)

聰明도 多暗昧요 算計도 失便宜니라
총명한 사람도 어두운 때가 많고, 계산도 편의를 잃는 수가 있다.

損人終自失이요 依勢禍相隨라
남을 손상하면 마침내 자기도 손실을 입을 것이요, 세력에 의존하면 재앙이 서로 따른다.

戒之在心하고 守之在氣라
경계할 것은 마음에 있고, 지킬 것은 기운에 있다.

爲不節而亡家하고 因不廉而失位니라
절약하지 않음으로써 집을 망치고 청렴하지 않음 때문에 지위를 잃는다.

爲(할 위) : ~ 함으로써, 因(인할 인) : ~ 때문에

聰(귀 밝을 총)明(눈 밝을 명)(귀 밝고 눈 밝으면 총명하다는 건가 봅니다. 허허), 依(의지할 의)

勸君自警於平生하노니 可歎可驚而可畏니라
그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경계할 것을 권고하노니, 탄식할 만하고 놀랄 만하고 두려워할 만하다.

上臨之以天鑑하고 下察之以地祇라
위에는 하늘의 거울이 그대를 굽어보고, 아래에는 땅의 신령이 그대를 살피고 있다.

明有王法相繼하고 暗有鬼神相隨라
밝은 곳에는 왕법(王法)이 서로 이어져 있고, 어두운 곳에는 귀신이 서로 따르고 있다.

惟正可守요 心不可欺니 戒之戒之하라
오직 바른 것을 지켜야 하고 마음을 속여서는 안되니, 경계하고 경계하라.

戒(경계할 계)之戒之 : 경계하고, 경계하라 (之는 대명사 이지만 해석하지 않습니다.)

鑑(거울 감), 祇(토지의 신 기)

두고두고 봐 둘 만한 구절이었습니다. 평소의 생활을 돌아보게 합니다. 여러분은 위 내용 중 얼마나 실천하며 살아가고 계십니까?
이상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개국617년 8월 10일
영남학당 훈장 정인지

http://www.1392.org/bbs?laed31:238

이색 617('08)-08-10 15:45	오, 아주 좋은 강의입니다. 한자도 배우고, 좋은 구절도 배우고! 정말 좋은 강의입니다. 계속 진행되면 좋겠네요.

조영완 617('08)-08-10 18:20	좋은 강의 보고 갑니다. 한자는 역시 어렵군요. 모르는 한자들이 조금 많이 있네요

묵의

617('08)-08-10 20:12

문서작성자 정인지님이 채택하신 글입니다
명심보감은 진정 보물과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지요. 개인적으로 학교에서 한자 교과서를 따로 만드는 대신에 이 명심보감을 활용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으리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어린 학생들의 인성수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지만, 유교를 고리타분한 학문 취급하는 최근의 세태를 생각해보면 실현되기는 어려운 일일 듯 합니다. 좋은 강의 감사드립니다.


정인지	감사합니다.	08/15 18:59

한명회 617('08)-08-10 23:25	강의 잘 듣고 갑니다. 모르는 하나자도 더러 있지만 구절도 좋고 나름대로 유익한 강의였습니다.

하동구 617('08)-08-11 09:10	아 요즘 한자 공부를 안하다보니 어려운 한자들이 많네요... 강의 잘 읽었습니다. 오직 바른 것을 지켜야 하고 마음을 속여서는 안되니, 경계하고 경계하라.

이익수 617('08)-08-11 09:57	좋은 강의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