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 조선시대 체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개국616(2007)년 6월 13일 (수) 23:48  [자시(子時):삼경(三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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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 : 백성이 관청에 올리는 민원 문서
'소지(所志)'는 일반 백성들이 관청에 제출하는 청원서, 민원서, 진정서, 탄원서이다.

백성들 사이에 분쟁이 있을 때 이를 분별해 달라는 내용을 담기도 하고, 억울한 사정을 적어 이를 관청에 하소연거나 탄원하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효자나 열녀를 표창해 달라거나 특혜를 베풀어 달라는 청원일 수도 있다.

특별히 정해진 양식은 없고, 청원하려는 내용을 사실 그대로 차분하게 서술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제목 : 평안감영에 올리는 소지

김갑부가 저 홍길동과 초가집 한 채를 거래하기로 서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5월 1일에 읍내 장터에서 금전 300냥을 김갑부에게 양도하였는데, 김갑부가 아직까지 초가집을 제게 양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갑부가 4월 25일에 제게 보낸 간찰에서 "300냥을 주면 3일 내에 초가집 소유권을 넘겨주겠네"라고 하였는데, 돈을 지급한 지 보름이 지나도록 물품의 명의변경을 하지 않고 있으니, 저로서는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간찰을 보내도 반응이 없고, 서찰은 연락조차 되지 않습니다. 간혹 평안도에 얼굴을 보이면서도 계속 저를 외면하니,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할 곳이 없어 이렇게 진정서를 올립니다. 사또께서 법을 적용하여 저의 억울한 처지를 살펴 주십시오.

개국616년 6월 20일 평안도 중화군 백성 홍길동

이러한 소지가 관청에 등록되면, 관청의 관원이 직접 처결하기도 하고, 상급 관청에 보고하여 후속 조치를 취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소지의 끝 부분에 적어 민원인에게 되돌려준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평안도관찰사의 처분.
개국616년 6월 25일 결정.
평안도 중화군 백성 홍길동의 소지 내용은 백성들 사이의 재산 관계 분쟁이다. 먼저 김갑부의 개인 사정으로 초가집 양도가 늦어진 것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평안감영에서 김갑부의 신변을 수소문하여 자세한 사정을 듣기로 하였다. 만약 사기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를 판별하기 위하여 형조 관청에 사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끝.

* 위 소지와 처분은 가상으로 꾸며 본 것이다. 관청에 민원을 제출할 때, 이와 같은 소지 형식으로 내용을 작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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