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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새로운 국호를 선포한다
아! 고조숙황제께서 아국을 제국으로 승격하시고 연호를 건원(建元)이라 하신지 몇 해 되지 않았건만 부덕한 군주인 짐으로 인하여 나라가 피폐하고 백성들은 뜻을 잃었다. 민심을 저버린 짐이 어찌 그대들의 군주로 이자리에 서겠으며 이 보좌를 지킬 면목이 있겠는가. 하여 유사(有司)의 일을 지켜만 보고 있었으나 일에 진척이 없는 듯 하여 다시 한번 민심을 불러 모으고 그대들의 소리를 듣고, 그대들로 부터 배우는 덕 있는 군주가 되고자 모든 일을 새로이 하고자 한다. 짐이 고조숙황제의 친왕으로 제국을 오랜 시간 지켜본 바, 백성들과 많은 관리들이 제국의 법도에 무지하며 제국의 체제에 미숙한 바 정사를 보는데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여 건원2년 2월 22일인 금일로 부터 국호(國號)를 건혼(乾琿)이라 하고 연호를 홍예(洪汭)로 할 것을 선포한다. 또한 중화전, 함녕전, 효덕전, 경효전, 석어당, 덕홍전은 모두 옛 대한제국 시대에 쓰였던 경운궁에서 부터 비롯된 것이기에 새로운 나라를 열음에 있어 그 명칭들을 쓰는 것은 합당치 못하다. 하여 새로이 모든 전각의 명칭을 내리노니 깊이 새기라. 정전인 중화전은 헌교전(憲敎殿), 어전인 준명전은 건융전(建隆殿), 대전인 함녕전은 태승전(太昇殿), 황후전인 효덕전은 숭예전(崇禮殿), 태자전인 경효전은 운덕전(澐德殿), 내전인 석어당은 아제당(亞悌堂), 상황전인 덕홍전은 건원전(建元殿)이라 명명한다. 또한 조정의 체계는 지금은 그대로 두되 아국은 옛 조선도 옛 대한제국도 계승하지 않은 새로운 제국임을 명심하라. 새로운 조정의 체계도 곧 열고자 하니 짐과 뜻을 모아 건혼을 일으켜보고자 하는 자들은 상소하여 짐에게 그 뜻을 고하라. 이제로부터 아국은 건혼이오, 연호는 홍예이니 제국과 혼돈치 말라. 홍예원년 2월 22일 건혼 황제 (乾琿 皇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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