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관/前박사] 이임인사

전임 홍문관 박사 천입성입니다.

개국 613년 12월 21일자로 강원도 찰방으로 체직하여 옮겨가게 되어 이임인사를 올립니다. 박상진 부응교님과 박지하 부수찬께서 옥당을 잘 이끌어 가실 것이니 홀가분 하게 물러설 수 있게 되어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족한 능력으로 옥당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렇듯 물러나게 되어 내심 반가우면서도 재임기간동안 이루어낸 업적이 없이 떠나게 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시생이 재임당시에는 비변사가 옥당의 기능을 다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비변사가 폐청함으로써 다시금 옥당의 위치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니 두분께서 능히 잘 이끌어 가시겠습니까만, 부디 안으로는 종묘와 사직을 생각하시고 밖으로는 백성을 돌보시는 현신이 되시길 바라면서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개국 613년 12월 22일
前 홍문관 박사 천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