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을 위한 정치가 정사의 요체라는 말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 당연한 것을 행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신료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출사한 관원 다수가 중도에 뜻을 꺾이거나 꺾어 사직하고 물러나므로 그 지향하는 바를 이루기가 더 어렵게 되었다. 수장의 직무에 관한 내용은, 예전에도 그러하였고 지금도 그러하지만 일단 제도와 규례가 어느 정도 마련된 후에는 쉽게 주요 관청의 수장 직임을 맡기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선생안을 보면 대개 이름이 전하는 관원이 수장 직책에 있었고, 파직과 체직의 증감에 큰 변화가 없는 것을 보면 오늘날이라고 해서 특별히 과중한 요건을 두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출사 인원이 감소하고 그에 따라 일부 관원에 대한 업무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문제락 하겠다. 줄여야 할 업무를 줄이기 위해 업무 간소화 논의를 진행하였어도 성과가 미흡하여 이전과 이후에 달라진 것이 거의 없었으니, 더욱 동지시와 같은 중신의 치사를 아쉽게 여긴다.
홍국영이 30대 초반에 봉조하(奉朝賀)가 되었는데 파격이라 하였다. 시대가 달라 직접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동지사는 그보다 젊다. 그래도 개국611년 4월에 출사하여 지금까지 약 10년간 조정 안팎에서 이룩한 공로가 남다르므로 치사를 허락한 후 특별히 봉조하에 명하고자 한다. 삼사, 이조, 병조 등은 이에 대한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이산
[승정원/주서] <비답> 비답 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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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 
김성
이수현
김민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