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행장 찬술과 관련하여 어전에서 스스로 다짐한 것이 몇 번인데 지금에서야 계본이 올라오는 것인가. 행장 찬술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문책할 수 없지만, 이것이 오늘날 조정의 현실이라고 하겠다. 또 안중근 의사의 명망을 헤아려 볼 때 그 행적이 필시 충의공 윤봉길이나 충경공 이준보다 세상에 널리 알려졌을 것인데, 행장은 충의공이나 충경공보다 소략하니 그 내용이 의사의 행적을 남김없이 기술한 것인지 알 수 없다. 홍문관에서는 행장에 첨삭할 부분이 있는지 검수하여 보도록 하라.
지난 행장 찬술에 관한 치하는 참교의 의견을 참작하여, 충경공 행장에 대하여 목민심서 한 질과 은사금 200냥, 증참판 신태호 행장에 대하여 평점 3점 가산과 은사 100냥으로 시행하되, 이번 행장과 관련한 증시나 포상은 홍문관의 계본이 있기 전까지 보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