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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제43차 소과 훈련원시 응시 (부정)
: 손자병법 시계편(始計篇)에 이르기를, '도(道)란 백성으로 하여금 임금과 같은 뜻을 갖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임금과 함께 생사를 같이하며 위태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道者 令民與上同意也. 故可與之死 可與之生 而不畏危]'고 하였다. 이 문장에서 나온 '도(道)'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할 수 있겠는가. 또 손자가 이 문장을 통해 말하고자 한 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답안 내용 : 손자병법 시계편(始計篇)에서 도(道)란 백성들과 임금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것 즉 민심을 뜻한다. '서경'에 말하기를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다. 근본이 견고하여야 나라가 평안하다'고 하였다. 백성들이 임금을 추대하고 비록 그임금에게 의지하여 살아가지만, 임금이 왕위에 올라 부리는 것은 사실상 백성들뿐이다. 민심이 돌아와 붙으면 만세토록 군주가 될수 있지만, 민심이 떠나서 흩어지면 하루저녁도 지나지 못하고 필부가 된다. 군주와 필부 사이에는 털끝만큼 떨어져 있지 않으니 어찌 조심하지않을수 있는가? 그러므로 곡물창고와 재물창고는 백성의 몸이요, 옷과 관과 신발은 백성의 가죽이며 술과 음식은 백성의 기름이고 궁실과 궁마는 백성의 힘이며 공부(貢賦)와 기용(器用)은 백성이 피이다. 백성들이 십분의 일을 세금으로 내어 위에다 바치는 까닭은 임금으로 하여금 그 총명을 써서 나라를 다스리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임금이 음식을 받게 되면 '백성들도 음식을 얻어 입는것이 나와 같은가'를 생각하고, 옷을 입게되면 '백성들도 옷을 얻어 입는것이 나와 같은가'를 생각해야 한다. 궁실(宮室)에 거쳐하면서 '만 백성이 편안히 지내는 가'를 생각하고 수레를 타면서 '만백성이 행복하게 지내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진라라와 한나라 이후로는, 궁실과 제사에 들어가는 쓸데없는 비용 때문에 백성들을 더 힘들게 하였다. 백성들의 생업이 나날이 피폐하여지자, 궁박하고 좁은 마을에서는 스스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가 없게되어 앞다투어 달아났다. 얼굴과 옷을 다르게 꾸미고 달아나 숨어사는것을 편하게 여기게 되었으니 임금이 누구와 더불어 나라를 다스리겠는가? 그러므로 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려면 오로지 백성 사랑하는것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백성을 사랑하는 방법은 '어진 정치'만 하면 되는것이다. '어진 정치' 는 어떻게 하는것인가? 품안에서 소중하게 키우는 것도 아니고, 어루만지며 쓰다듬는 것도 아니다. 다만 농사에 누에치기를 권장하여 본업에 힘쓰게 하는것 뿐이다. 그렇다면 권장하는 방법은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번거롭고 시끄럽게 명령을 내지 말아야 하며 아침마다 깨우쳐주고 저녁마다 장려하며, 세금과 부역을 가볍게 하여 농사 시기를 빼앗지 않는것 이다. 그러기에 성인도'춘추'를 지으면서 무릇 궁실을 짓거나 성곽을 쌓는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그 시기를 밝혀서 기록하였으니, 이는후세의 임금에게 백성을 수고롭게 하는것이 중대한 일임을 경계하는것이다. 예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다'라고 했다. 그러므로 손자는 우리에게 백성들의 민심의 소중함을 알려주려 하지 않았을까? ---------------------------------------------------------------------------------- * 부정응시 : 김시습 '애민의(愛民義)' |
http://www.1392.org/bbs?sajoex2: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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