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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제20차 소과 원시 응시
---------------------------------------------------------------------------------- 구분 : 훈련원시 식별 문장 : 위.촉.오가 대치한 내용 : 위.촉.오가 대치한 삼국시대에 대해 우리가 대부분 가지고 있는 지식은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연의에 크게 기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삼국지연의는 원나라때 나관중이 구전되는 설화와 각종 사서를 종합해 새롭게 창작한 한편의 소설에 지나지 않는다. 그에 반해 정사 삼국지는 사마씨의 진나라때에 진수가 지었다. 물론 진수의 삼국지 정사는 분명 진을 정통으로 보아 서술되므로 우리가 연의를 기반으로 영웅으로 생각하는 유.관.장이나 제갈량. 심지어 조조까지도 폄하되는 면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나 시간과 공간적인 면에서 연의와 비교할 수 없는 믿을 수 있는 진실이 있음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정사에 대해 초반에 이야기 한 까닭은 위연에 대한 정사의 평가는 연의와는 상당히 배치되기 때문이다. 물론 정사에 표현된 실제의 위연도 연의와 비슷하게 자존심이 세고 오만한 것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그는 연의에서 말하듯 제갈량이 반골의 기질 운운 한 적이 있는지 알 수 없고 사실상 촉에 대해 역모를 꾀한 적도 없는 비운의 충신이기 때문이다. 당시 위와 촉의 상황을 비교하면 절대로 촉은 위를 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위는 황제를 엎고 국내외가 안정되었으며 삼국이 대치하고는 있었지만 사실상 위 한나라를 촉. 오가 간신히 막고 있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 촉은 천혜의 요새인 서촉땅을 차지하고는 있었지만 익주는 사실상 그렇게 풍요롭진 못한 산악지대였다. 당시 제갈량이 위를 공격한 것은 반대로 수비하기 위한 방책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위는 갈수록 강대해질 것이고 촉은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다. 제갈량은 정치와 군사양면에서 촉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이면서 동시에 세세한 것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완벽주의자 였다. 군사를 일으켜 나아가는 것만이 위를 견제하고 촉을 보전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임을 판단한 제갈량은 끊임없이 위를 정벌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 즉. 제갈량의 북벌은 촉의 명운을 연장하고 유지하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지 위를 쳐서 박살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 못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필자는 위연의 자오곡계책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위연의 자오곡 계책은 제갈량의 첫번째 북벌때에 나온 것으로 첫번째이므로 더더욱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며 사실상 기략(奇略:기이한 책략)이었다. 당시 촉에는 위연과 어깨를 나란이 할만한 무장이 없었고 제갈량 자신도 유고시 후사를 맡길 인재였다. 삼국지연의에 보면 제갈량은 다음과 같이 말해 위연의 자오곡계책을 채택하지 않았다. "그것은 좋은 계책이 아니다. 귀공은 중원에는 인재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진언하는 사람이 있어 산간 지역을 막는다면, 오천의 정예병을 잃을 뿐 아니라, 우리 군의 사기가 꺾이게 된다. 이 계책은 절대로 쓸 수 없다." 제갈량의 답을 보면 진령산의 자오곡에 매복의 위험성을 언급하고 있다. 한고조 유방이 한신의 군략에 따라 장안을 공략한 고사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정사 '조진전'에 보면 228년 '8월에 조진은 장안을 출발했고, 자오도(子午道)로부터 남쪽으로 들어갔다'는 내용이 나오고 위 역시 위연이 생각한 공격루트를 모르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위연의 자오곡 계책이 일단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진령산 자오곡의 매복이 없어야 하며 그가 말한대로 하후무가 위연의 기습을 알면 도주해야 한다. 하후무가 도주하지 않고 장안의 성곽을 기반삼아 농성하게 되면 그의 결사대는 결국 전멸하지 않을 수 없다. 장안은 옹주와 양주의 요지로 한고조 유방이 한신의 계책에 따라 장안을 점령해 옹주와 양주를 간단히 제압한 경력이 있으므로 분명 장안을 점령하게 되면 옹주와 양주는 촉의 품에 자연스레 넘어오게 될 것은 사실이고 또한 곡창지대인 양주는 촉에 있어서 무척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의 5천 결사대가 진령산맥을 넘어 자오곡을 열흘만에 주파해 장안을 기습한다고 해도 옹주와 양주의 위 병사들이 장안을 구원하기 위해 진군할 것은 분명하고 또한 그렇지 못하다해도 그의 계책대로 제갈량이 사곡으로 진출해 장안으로 향할때 옹주와 양주의 곽회, 비요등이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는 상황이었다. 제갈량의 앞서 말한대로 완벽주의자였으며 그러한 까닭에 병사들을 비롯해 모든 것들을 아끼고 신중해야 했다. 당시 촉의 상황은 끊임없이 물량을 쏟아부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적재적소에 적당한 인재와 적당한 군사와 적당한 군량만을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5천이 적은 병사가 아니었던 상황이기도 했다. 앞서 말했든 제갈량은 최후의 수단과 같은 심정으로 북벌을 감행한 상황이었다. 한번도 성공하진 못했지만 그러한 제갈량의 결단은 촉의 명운을 그만큼 더 연장시키게 된다. 또한 그렇게 신중하게 실행하는 북벌이만큼 위연의 기책을 채택하기에는 위험하고 무리수가 너무 많았던 것이다. 위연이 어떻게 하후무가 본인이 기습하면 도주할 것이라 장담하게 되었는지는 정사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첫째로 하후무가 도주하지 않고 농성하는 경우. 둘째로 하후무가 도주해 장안성을 차지하더라도 도주한 하후무에 의해 위의 원군은 반드시 올 것이다. 장안은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요지이기 때문이며 옹주와 양주의 군사를 제외하더라도 장안을 비롯한 주변의 군세는 단지 5천으로 제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다. 즉. 하후무가 도주해 위연이 장안을 손에 넣더라도 5천의 군사로 그 넓은 장안을 방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위의 원군이 도착하기 전에 제갈량이 도착하기도 어렵거니와 도착하더라도 끊임없이 후군을 괴롭히거나 반대로 한중을 급습해 보급로를 끊을 수도 있을 것인 상황이었다. 촉은 병력을 집중해 위를 각개격파해 나가지 않으면 안되었고 그러면서도 공세적인 입장을 취할 바는 아니었다. 물론 정면승부할만한 처지도 못되었기에 야금야금 위를 공략해 나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성공확률이 거의없는 위연의 기책을 채택하기엔 제갈량 본인도 회의적일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위연은 촉에 있어서 제갈량이 후사를 부탁할만큼의 중요한 인물이었고 만의 하나라도 그의 자오곡 계책이 실패하여 위연이 사로잡히거나 죽임을 당한다면 군사 5천보다도 더 큰 촉의 손실일 것임도 자명했기 때문에 제갈량이 위연의 자오곡 계책을 채택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필자는 생각된다. 그로 인해 위연은 제갈량의 신중함을 소심함으로 오해하기도 했겠지만 말이다. 사서에만 의지해 당시의 상황을 유추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존재할 것이지만 위연의 자오곡 계책이 사서를 종합해볼때 위연의 자오곡 계책은 성공확률이 극히 낮았고 그를 지위할 위연 본인의 위험도도 컸다. 위연의 자오곡 계책이 일면 매력적인 부분이 없다 말하긴 어렵지만 필자 역시 제갈량의 선택과 같이 촉 최고의 무장과 군사 5천을 의미없이 날려버릴 수 있는 위험한 계책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회의적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 참고자료 : 네이버 지식in * 관리자 주(註) : http://www.naver.com 에서 '위연 자오곡' 또는 '자오도 계책'으로 검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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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
방인하
김태산
안병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