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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제1차 증광대과 문과 응시
: 1392년에 조선왕조가 건국되어 519년간 존속하다 1910년에 종언을 고하였다. 그 후 90여 년이 흐른 2000년 8월 15일에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조선왕조(사이버 조선왕조:본조)가 창국(昌國)하여, 오는 8월 15일에 제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응시자는 본조 창국의 의미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본조가 지향해야 할 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답안 내용 : 1392년, 태조 고황제께서 조선을 건국하신지 어언 619년이 흘렀다. 주자의 성리학을 나라의 근본으로 삼아 개국하여 고려조의 정통은 잇고 폐습은 고치어 열성조께서 백성들을 내 몸과 같이 여기시어 두 번의 큰 난리를 겪고도 종묘와 사직이 무너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도학과 예학의 기치는 날로 높아지고 정자와 주자를 능가할 현인들이 탄생하여 송나라에서 탄생한 성리학의 수준을 능가하였으니 조선은 더 이상 소국이 아니라 진실로 스스로 중화(中華)가 된 것이다. 이렇게 518년 동안 종묘와 사직을 건재하였으니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래없는 일이다. 마침내 고종황제께서 나라를 천자국으로 높이시고 건원하시어 중국의 속박을 완전히 끊어내고 국제공법상 당당한 독립국가로 거급하게 하셨으니 그 의미가 실로 깊다고 하겠다. 그러나 불행히 을사년의 늑약과 경술년의 국치를 당하여 나라를 일세(一世)가 넘도록 빼았겼으나 조선의 백성들이 힘을 합쳐 왜적을 몰아내었다. 그러나 다시금 외세의 간섭과 동족간의 오해에 의하여 나라가 둘로 갈리고, 정통또한 잃었으니 열성조께서 하늘에서 한탄하심이 깊을 것이다. 그러나 개국한지 609년이 되던 해를 맞이하여 장종대왕께서 친히 종묘에 고하시고 나라를 다시 세우셨으니 이는 나라 안과 밖의 큰 경사였다. 장종대왕께서 고묘하여 나라를 다시 세우신 것의 의미를 논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종묘와 사직을 이으신 것이다. 무릇 나라의 존망은 대통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우리 조선은 일인들에 의해 강제로 황제의 지위가 격하되고 마침내 대통이 끊기게 되었다. 이는 민족과 나라가 두개로 갈리는 아픔을 겪은 것과고 연결되는 일이다. 그러나 장종께서 비로서 대위에 오르시어 조선의 명맥을 이으시니 그것만으로도 열성조께는 크나큰 효(孝)를 행하신 것이다. 이제 장종대왕을 이어 금상(今上)께서 대위를 이어 계속하여 종묘와 사직을 지키어 나가시니, 종묘에 계신 열성조께서는 흡족하게 생각하실 것이다. 국왕이 바로 서니 백성들 역시 이를 의지하여 모여서 비로서 나라가 생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둘째는 역사를 바로 잡으신 것이다. 조선은 자의로 망한 것이 아니라 일인에 의해 강제로 병합되어 사라진 것이다. 그런데 이제 장종대왕께서 스스로 크게 하늘과 땅에 고하여 나라가 다시 섬을 분명히 하셨으니, 이는 아국의 의지로 나라의 문을 닫지 못하였던 것을 스스로의 의지로 극복한 것이니 역사를 바로잡은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를 바로잡지 못하면 현실이 왜곡되어 진실로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없는 것이니, 장종대왕의 결단으로 조선이 자력으로 다시 서 역사를 바로 하여 일인들이 주장하는 정체성론이나 타율성론을 단호히 비판하신 것이니 그 뜻이 실로 크고 높다. 또한 조선의 모습을 제현함으로써 백성들이 조선시대의 이해하기 쉽게 하셨으니 그 역사 교육의 효과가 실로 막대하다. 현재 어디서 누가 조선의 본 모습을 체험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이 또한 장종대왕의 크신 덕목 중 하나일 것이다. 셋째는 정통을 바로 세워 백성을 모으신 것이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조선은 당당히 하나의 독립국으로써 후일 건원 칭제하기에 이르렀는데, 일인에 의해 나라의 정통이 무너지고, 또 독립을 맞이하였으나 외세의 간섭에 의하여 나라가 둘로 갈리니, 사실 지금의 남한과 북한에 사는 백성들은 모두 반쪽의 정통을 가진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장종께서 사방만리로 통할 수 있는 공간에 새로 나라를 세우시니, 민국에서 갈 수 없는 북쪽을 인터넷을 통해 다스릴 수 있고, 또한 그곳에서 살며 생활할 수 있게 하셨으니, 실로 둘로 갈려진 나라의 정통을 하나로 모으고 백성들을 편안케 하신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넷째는 백성을 가르치신 것이다. 성인이 이르시길 백성을 모으기만 하고 가르쳐 교화하지 않으면 다만 금수와 같을 뿐이라고 했으니, 진실로 교육과 문화가 서지 않으면 백성을 모아도 종사가 바로서지 않을 것이다. 장종께서는 다만 나라를 다시 여는 것에서만 그치지 않으시고, 팔도와 경조에 태학과 서원, 서당과 모임을 만들게 하시니 이는 실로 높은 혜안이 아니라 할 수 없다. 특히 교육기관에서는 각기 재주있는 자가 스스로 나서서 강의를 하고 그 내용과 뜻을 여러 백성들과 완미하니, 이 것이 진실로 자기교육이 아니겠는가? 나라를 세워도 가르침이 바로 서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는 경우가 많으니, 진시황과 한무제가은 유학을 멀리하고 도술을 가까이해 나라를 망친 것이 그러한 것이다. 그러나 나라가 서고 또 교육하는 자와 받는 자가 끊이지 않으니, 이는 지식을 재생산하여 나누는 뜻이 지극한 것이다. 다섯째는 스스로 하나의 사회를 만드신 것이다. 나라를 세우는 것이 어려우나, 더욱 어려운 것은 그것을 지키고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사람이 쉽게 출입할 수 있는 인터넷 공간에서 하나의 나라를 세우고 유지한다는 것은 더욱 담보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본조는 무려 10년동안 체제를 유지하였다. 뿐만 아니라 처음에 없었던 금전제도, 재판제도 등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더욱 다양한 기능들을 보완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0년동안 나라를 지키고 발전해왔으며, 또 자체적으로 하나의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였으니 그것만으로도 수성의 공을 넘어 성현만이 하시는 창작(創作)의 공을 세우셨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정의 종묘와 사직을 더욱 오래 보존하고 본조가 발전하기 위해 힘써야 할 바는 무엇인가? 비록 아조가 10년을 수성하였고, 이미 그 체계가 자리잡았다고 하더라도, 최근 조야의 근심이 있는 바처럼 계속하여 백성이 많이 늘지 않고, 또 조정 안과 밖에 어려움이 생기는 일이 많으니 이러한 일들 중 절반은 천명(天命)에 달린 것이지만 절반은 조정의 백관과 백성들에게 달린것이다. 그 하나하나를 지적하고 해결척을 모색하는 것이 옳겠으나, 이는 한갖 소인이 함부로 논할 수 없는 것이며, 여기에서는 다만 앞으로 조정이 나아가야할 방향만을 원론적으로 제시해보고자 한다. 첫째, 본조와 민국을 분리하며 동등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는 곳 조정의 정통과도 연결이 되는 문제이니, 혹자는 본조를 통해 민국에서의 복벽을 논하고자 한다. 그러나 장종께서 계신데, 어째서 다른 황제의 옹립을 논할 수 있단 말인가? 이는 본조가 민국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망각한 처사이며, 또한 장종대왕과 금상께서 계심을 망각한 처사이다. 민국의 대통령의 졸함에도 함부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금상의 뜻인데, 하물며 민국에서 황위를 다시 만드는 것임에야. 백성들은 본조와 민국의 사안을 분리하고, 본조에서의 생활에 충실함을 분명히 하여야 혹 일어날 수 있는 화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백성을 잘 정착시키고 부유하게 하며 교육시켜야 한다. 염유(冉有)가 성인께 백성들이 많이 모였을 때 무엇을 더 해야 하냐고 묻자, 성인께서는 그들을 부유하게 해줘야 한다고 했고, 다시 염유가 무엇을 더 해야 하냐고 묻자, 성인께서는 그들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는 진실로 통치의 근본되는 말이니, 백성이 입조하여 오래동안 가난하고, 또 교육받지 못한다면 오래도록 이곳에 남아 정착하여 활동할 수 있겠는가? 새로 모인 백성들을 성심을 다해 유효백성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또한 가난치 않게 하여 본조의 경제시스템에 무난히 편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신규백성이 많으나 유효백성은 적은 가장 큰 본조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노력은 단지 조정과 지방관, 교육기관에 맡길 것이 아니라 본조의 백성 누구나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반듯이 서당에서 나오는 강의만이 교육이라 하겠는가? 셋째, 사회의 모습을 다양화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본조는 이미 창국 초의 모습과는 많은 점이 달라져있다. 정병제도, 금전과 물품제도, 재판제도 등이 그것이다. 혹 이것이 지나치게 본조의 모습을 복잡하게 하였다는 지적도 있으며, 어느 정도 일리 또한 있지만 사회란 오래되면 복잡하고 다양해지기 마련이다. 만일 사회의 모습이 단순하다면 처음 적응하기에는 다소 쉬울 수 있겠으나, 곧 익숙해지고 지루해져 오히려 오래 활동하기는 어려워진다. 따라서 사회의 다양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여러가지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 그것이 오히려 백성들을 오랫동안 남길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넷째, 항상 과거 조선의 모습을 살펴야 한다. 본조는 분명히 조선후기의 시대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때문에 현실의 편의를 위해서 모습을 바꾼다 하더라도 항상 그것이 조선후기의 모습과 다르지는 않을지 염두에 두고 일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만약 현실의 편의를 위해 계속 모습을 바꾼다면 장종대왕께서 조선후기에 기반하여 나라를 다시 여신 뜻이 무뎌지고, 조선시대 역사의 체험이라는 본조의 존재 이유 또한 희박해질 것이다. 그러기에 조금의 불편함이 있더라도 항상 본조의 뿌리를 잇지 말아야 할 것이다. 다섯째, 사이버 상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폐단을 바로잡아야 한다. 본조의 물리적 존재 기반은 인터넷이라는 사이버 공간이다. 때문에 어느 정도의 익명성이나 자유가 존재하고 그것이 또한 본조에서 활동하기에 많은 편의를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익명성이라는 자유를 이용하여 백성들 사이에 악담을 퍼붙거나, 이간질하는 일들이 종종 있어왔으며, 입조와 사망을 대단히 편의적으로 이용하는 일 또한 종종 있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비록 사이버 공간이긴 하나 서로에 대한 예의와 책임감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책상으로든지, 백성들 스스로의 마음가짐이든지 이를 항상 기억하고 사이버상의 폐단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해야, 본조의 앞날이 더욱 빛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간쟁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성인께서 말씀하시길, 나라에 도가 있을 때는 말과 행동이 항상 위태로운 정도로 높게 해야 하며, 나라에 도가 없을 때는 행동은 높게 하나 말은 공손히 하라고 하셨다. 정자께서 말하시길 선비는 그 행동을 변하게 할 수는 없으나, 도가 없으면 진실로 말은 낮추어 화를 피하는 것을 가능하니, 위정자가 선비로 하여근 말을 공손하게 하면 진실로 나라가 위태로운 것이라고 하셨으니, 두 성현의 말씀이 진실로 위정(爲政)의 근간이 되는 것이다. 나라에 도가 있으면, 선비들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잘못된 것을 고치려고 목소리를 높일 것이고, 도가 없으면 다만 깊이 은거할 뿐이니, 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 실로 정치의 바로됨을 볼 수 있는 척도라 하겠다. 이에 금상과 백관들은 백성들의 간쟁을 두려워하지 말고, 백성들은 또한 자신의 지위가 높고 낮음을 살피지 말고 잘못된 점을 바로 고해야 본조가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다. 장종께서 나라를 세우시고, 금상께서 수성하신 큰 은혜와 뜻을 어찌 필부의 붓 끝으로 다 할 수 있겠는가? 백성들의 아우성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태조고황제께서 만드시고 고종태황제께서 이으신 개국의 연호를 계속 이으셨으니, 두분 임금의 이름은 요순우탕문무성왕과 한(漢)문경황제에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직도 남아있는 성상의 근심을 함께하여 조정을 길게 수성할 수 있는 방책을 비루한 몸이 적어 바치니, 그것이 과연 쓸모가 있겠는가? 그러나 노자가 말하길 구층의 큰 누각도 다만 쌓인 읅에 기초한다 하였으니, 필부의 글이라도 물리치지 않고 생각함이 있다면 본조의 길은 창창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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