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학당(大同學堂)

ㆍ작성자	장지용
ㆍ작성일	개국632(2023)년 10월 7일 (토) 10:28 [사시(巳時)]
ㆍ문서분류	강당

ㆍ추천: 0 ㆍ열람: 75

[강의] 제364강 : 항공여행 잔혹사 - 세상에 이런 일이?

대동학당 해외여행 강의 제229강

항공여행 잔혹사 - 세상에 이런 일이? :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항공여행 잔혹 사건들

오늘은 말도 안 되보이지만 진짜로 벌어졌던 항공여행 잔혹사들입니다.
믿겨지지 않겠지만 죄다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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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전쟁에 휘말리고 - 영국항공 149편 피랍사건 (1990년)

1990년은 그야말로 현대식 전쟁이란 무엇인가를 확실이 보여준 해이기도 합니다. 바로 걸프 전쟁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을 주도로 한 다국적 연합군이 현대식 전술을 처음으로 사용하여 정면 대결에서 이라크군을 격멸하였고, 미국 합동참모본부의 100시간 내 종결 이런 제한이 없었다면 이론상 2003년에서야 벌어졌던 이라크 본토 역 공격까지 가능했을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1990년 8월 1일, 걸프전쟁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개전하였는데, 이 와중에 영국항공 149편은 쿠웨이트 공항에 비상사태로 착륙했다가 그야말로 전쟁에 휘말리고 말았습니다.

승객과 승무원들은 억류되었고, 비행기 기체는 이라크군이 폭파했습니다. 특히 강제 감금당하여 성폭력 피해를 당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쿠웨이트인은 이라크군이 살해했습니다. 이후 승객들은 이라크군에 징발되어 군수 공장에서 노예처럼 동원되었고, 전쟁이 끝난 뒤인 그 해 12월에 가서야 모든 승객들이 해방되었다고 합니다.

살균 처리는 필수다? - 아르헨티나 항공 386편 콜레라 감염 사태 (1992년)

예전에는 기내식의 안전 관리가 허술했지만, 지금은 매우 강력한 위생 정책이 생긴 것은 기내식 오염 사태때문입니다. 사실 아르헨티나 항공 386편은 아르헨티나를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여행하던 중이었는데, 기내식 보급을 위해 페루 리마에 들렀다가. 이곳에서 오염된 식재료가 담긴 기내식이 보급되는 바람에 기내식 오염에 따른 식중독과 콜레라 감염이 있었고, 결국 승객 1명이 사망하는 등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결국 항공 규정이 바뀌어서 기내식은 엄청나게 살균을 하게끔 하는 조치가 도입되었습니다. 이제 여행자 여러분은 기내식의 오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참고로, 이런 문제때문에 항공 조종사들은 식사 메뉴를 다른 식당에 다른 메뉴를 해야 하는 것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조종사의 조바심이 결국 헷갈리게 만들고 - 대한항공 085편 납치 오인 사건 (2001년)

하필 그 날이었습니다. 바로 9.11 테러의 그 날 덤으로 벌어진 사건이었습니다.

대한항공 085편은 정상적으로 뉴욕을 항해 여행하다가 미국 관제탑이 미리 '비상 상황이 있으니 비상사태가 발생하셨다면 비상 코드를 입력해주세요!' 라는 안내 교신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대한항공 조종사는 그냥 일반 코드를 입력해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비상 코드를 무턱대고 입력했다가 교신 오해가 발생하였습니다.

결국 캐나다에 긴급 착륙시켜서 조사를 해보니, 그냥 대한항공 조종사가 오해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지어졌고 나중에 가서야 목적지인 뉴욕에 도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비상코드의 진실을 알지 못했다면, 미국 당국은 격추를 시도했을지도 몰랐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당시 미국 상황은 대단히 거대한 패닉 상태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격추 가능성도 살짝은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정해, 진정해, 해병들은 정신머리 챙겨 - 대한민국 해병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오인 사격 사건 (2011년)

2011년 당시에는 그야말로 남-북간 긴장사태가 심각했던 사태였는데, 그 직전해에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전 두 사태가 벌어지는 바람에 서해안 지역은 그야말로 긴장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2011년 대한민국 해병대의 강화군 교동도 초소에서 해병 2명이 정상적으로 비행하고 있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K2 소총으로 사격을 시도했습니다. 당연히 K2 소총의 사정거리는 많아야 3Km 정도이고, 일반적으로는 600m 정도밖에 되지 않아 항공기의 피해는 없었습니다. 대공미사일 발사였다면 그야말로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해병대측 변명을 하자면, 북한 인민군이 가지고 있는 An-2 수송기는 낮게 비행하면서 비상시에 공수부대를 기습 투입할 수 있는 기체인데 이 기체는 사실 요즘 소총으로도 격추할 수 있는 낡은 비행기(무려 1947년에 개발된 것이라 합니다!)였기 때문에 해병들은 여객기를 An-2 수송기로 오해한 것이기는 합니다. 특히 현재도 대한민국 국군에서 경계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여객기가 날고 있던 항로는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이었기 때문에 해병들이 상황을 알았다면 그냥 '오늘도 무사하군' 이렇게 넘어가도 되었습니다. 이후 대한민국 공군과 국토해양부는 이 여객기는 정상 비행중이었고 북한 인민군의 동태는 없었다는 인증을 해오면서 결국 해병들이 정신머리를 챙기지 않은 것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인종차별에, 말도 안 되는 승무원의 승객 폭행까지 -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 3411편 강제 하기 사건 (2017년)

그야말로 이 사건은 뉴스에 대한 명언으로, 찰스 데이나가 지적한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되지 않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가 정확히 들어맞는 사건이라 하겠습니다.

이 당시 비행기는 긴급히 승무원 4명을 투입하기 위해 자리 4개를 만들기 위해 승객 4명이 내려줘야 했는데, 그 날은 하필 일요일이었고 미국 특성상 멀리서 주말을 보냈다가 이제 월요일이 되어 출근해야 하느라 내려줄 사람도 없어서 임의로 4명을 강제로 내리게 했습니다.

문제는 한 승객이 승무원들과 공항 경찰들을 동원한 항공사에 의해 강제로 쫓겨났는데, 여기서 엄청난 문제가 터집니다. 먼저 이 자는 베트남계 미국인어서 인종 차별 논란 하나, 게다가 그 자의 직업은 의사이고 다음 날 진료를 위해 탔던지라 또 전문직종 차별 논란 하나, 거기에 폭행 사건까지 또 하나.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결국 큰 소동이 일어나서 법적 조치 직전까지 갈 정도였으며, 결국 미국 항공업계는 그야말로 매우 큰 피해를 입어 미국 항공업계는 대 망신을 당했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멍청하고 무례한 기내식 - 영국항공 252편 기내식 사건 (지난 7월 23일)

이것은 매우 따끈따끈한(?) 황당 사건입니다. 무려 두 세달 전 사건입니다.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섬인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는 현재도 영국 영토이고, 영국 국왕이 파견한 총독이 엄연히 존재하는 영토입니다. 그곳에서 영국 런던으로 가려던 영국항공 252편은 열심히 기내식을 준비했지만, 기내식 냉각이 덜 된 탓에 기내식이 상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그것을 도로 폐기해버렸습니다.

그런데 비행기에 먹을 것을 안 주면 또 안 되니, 긴급히 그들은 바하마에 급히 가서 그곳에서 무려 'KFC 치킨 조각'들을 부랴부랴 공수해오는 촌극이 빚어졌습니다. 이러한 준비 태도는 더 어이없게도 좌석 등급 차이 전혀 없이 똑같이 치킨 조각 몇 개밖에 안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승객들이 기분이 좋지 않았고, 승객 일부는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영국항공은 런던에 도착한 뒤에 음식 교환권을 승객에게 배부하고, 또한 사과 성명을 발표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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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강의를 준비하면서 훈장님도 사건에 대한 설명자료들을 읽으면서 강의로 정리하다가 몇몇 장면에서 웃었습니다. 너무 황당한 사건들이라 몇몇 장면에서 웃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가짜뉴스로 오해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말도 안 되는 항공여행 잔혹 사건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지금 강의 클로징 준비를 할 때도 웃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강의가 올라온 다음 날인 개국632년 10월 8일, 훈장님은 일본 도쿄에 다녀옵니다. 즐겁게 도쿄에 해외여행 잘 다녀오고, 다음 시간 이후에 그 실제 썰들을 풀어드립니다! 훈장님이 진짜로 해외여행을 갔다왔다면, 차후 실제 뒷이야기를 소개하는 강의도 준비해드리겠습니다!

http://www.1392.org/bbs?laed71:596

김용석

632('23)-10-07 11:49

맨 마지막 사고는 정말 어이없네요. 저도 지금 웃으면서 댓글 달고 있습니다.


장지용	사실 오늘 강의하면서 소개한 사건들 죄다 어이없는 사건들이었긴 합니다. 그렇지만 가장 멍청하고 무례한 기내식은 또 집에서 이야기하다가 가족들도 웃었다고 합니다.	10/07 23:27

박현철

632('23)-10-11 16:40

훈장님~ 급질문...!!

혹 해외 여행중 여행중인 국가에서 전쟁이 발생할 경우 여행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겁니까?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같은 경우....!!


장지용	이 문제는 제365강 (해외여행 강의 제230강)을 통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0/14 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