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지용
[강의] 제379강 : 여객기 이야기
여객기 이야기 : 당신이 타는 비행기에는... 민국 사정으로 번다했습니다. 그동안 준비했던 여객기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일단 여객기는 A와 B의 전쟁? 사실 현대 여객기는 이른바 A와 B로 구분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A는 유럽제 에어버스를 의미하고, B는 미국제 보잉을 의미합니다. 가끔 군소 브랜드로 러시아제 투폴레프·일류신, 브라질제 엠브라이르, 중화인민공화국제 코맥 등의 브랜드가 있지만 이들은 인기가 덜한 편입니다. 캐나다제 봄바디어도 있었지만 최근에 여객기 사업을 에어버스에 넘겼다 합니다. 그래서 여행자들이 A000이나 B000 라고 적힌 여객기 안내를 보면 바로 '에어버스 탄다'와 '아 보잉 탄다'를 알 수 있습니다. 최근 항공사고가 자주 빚어지는 기종은 B737 기종에서 말이 좀 많은 편입니다. 과거에는 B737-8 MAX가 사고를 쳤지만 이번에는 B737 MAX 9가 사고를 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보잉의 인기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지난 1월 5일에 발생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사고는 B737 MAX 9 기종에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좁은것이냐 넓은것이냐? 여객기는 흔히 협동체와 광동체로 나뉩니다. 협동체인지 광동체인지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히 복도가 1개인가 2개인가로 알 수 있습니다. 복도가 1개이면 협동체, 2개면 광동체입니다. 협동체는 작기 때문에 국내선, 중단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운항합니다. FSC의 경우에는 국내선 파트나 중단거리 국제선으로 돌리고, LCC는 거의 대부분 협동체 위주로 운항한다고 보면 됩니다. 좌석은 대부분 3-3 구조입니다. 광동체는 중장거리 여행에 특화되어있어서, 장거리 여행자(한국 기준으로 북미-유럽 여행자)들은 주로 광동체 여객기를 탄다고 보시면 됩니다. B747이나 A380등 전설적인 여객기 상당수가 광동체입니다. 이러면 좌석은 2(3) - 4 - 2(3) 구조입니다. 그러나 알속은 회사마다 달라요! 다만 항공기 기체는 에어버스나 보잉이 만들어도, 좌석 배치나 그 좌석의 간격 등 자세한 세팅은 각 항공사에서 제작 의뢰를 할 때 각 회사에서 사양을 요구해줍니다. 특히 고급 좌석인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은 각 항공사의 초특급 대결이 벌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에어버스를 키워준 은인이 한국에 있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지만, 에어버스가 성장한 비결은 사실 한국이 키워준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에어버스의 실질적인 데뷔작인 A300은 처음에 인기가 없었지만 대한항공이 프랑스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A300을 대규모로 구매했고, 이어서 대한항공이 성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에어버스가 활력을 얻게 되었고, 세계 항공업계도 에어버스를 주목하면서 에어버스가 한 축으로 커나가게 된 것입니다. 흔히 알려진 이야기로 엑조세 대함미사일(1982년 포클랜드 전쟁에서 아르헨티나의 결전병기로 사용되면서 대성공했습니다) 구매 등 군사 거래를 위한 지렛대였다는 설이 있지만 대한항공의 소유주인 조중훈 당시 한진그룹 회장의 회고담에 의하면 남-북간 표대결에서 아프리카권을 회유하기 위해 영향력이 높은 프랑스를 지렛대로 쓰기 위해 A300 여객기 구매를 결정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다만 시점이 비슷해서 둘 다 정설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훗날 프랑스 정부도 조중훈과 제2대인 조양호, 즉 한진그룹 2대까지 훈장을 주면서 감사했을 정도입니다. (조중훈-조양호-조원태 3대가 한진그룹 계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른바 땅콩-물컵이라 불리는 조현아 등은 제3대입니다.) 비행기 문은 왜 여러개이죠? 사실 여행자들이 의심할 사안이지만 실제 여행자들은 문 1개를 이용하지만, 실제 항공기는 여러개의 문이 있습니다. 이는 항공기 추락 등에서 여행자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여러개의 문을 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 여행자들은 문 1개를 이용하는데, 주로 왼쪽 문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국제공항 같은 주요 공항에서는 아예 공항과 여객기를 묶어서 여행자들이 탑승합니다. 비행기 문 앞에 계단이 있다니요? 공항에 따라서 문 앞에 계단이 있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공항과 여객기가 묶임 편성이 안 되어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것을 탑승교가 없다고 하는데, 관습적으로 해외여행 출발을 알리는 장면인 비행기 앞 통로가 없으면 계단을 별도로 이용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럴 때는 대부분 탑승구역 일정 지점에 여행자들을 모여놓게 한 다음에 셔틀버스 등을 이용해 여행자들을 비행기로 보내거나 수속을 밟게 하기 위해 공항으로 들여보냅니다. 승무원들은 어디에 있나요? 비행기 승무원들은 별도의 공간이 있습니다. 여행자들을 위한 서비스 준비를 위한 구역은 흔히 '갤리'라고 부르고, 장거리 비행시 승무원들이 쉬는 곳은 '벙커'라고 부릅니다. 국내선이나 중단거리에서는 짧기 때문에 쭉 근무할 수 있지만, 장거리 비행시에는 승무원들이 조별로 움직이기 때문에 벙커에 들어가서 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승무원들은 미리 휴식 복장을 입고, 약간의 잠을 청하는데 물을 좀 마신다거나 가습기를 트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의사항으로는 이름표를 걸어놓을 것 정도입니다. 교대시간에 이름을 불러서 깨우기 위함입니다. 갤리는 상대적으로 알 수 있지만, 벙커는 매우 은밀한 구역이기 때문에 가끔 비밀리에 사람을 수송할 때 벙커에 숨겨서 데려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중범죄자를 해외에서 압송할 때 여행자들이 보면 안 되므로 벙커에 숨겨서 데려옵니다. 조종사들도 별도 벙커가 따로 있다 합니다. 조종실은 절대 비밀이야! 조종실에 대한 부분은 더욱 극비 사항입니다. 조종실 출입은 9.11 테러 이후 더 엄격해져서 지정된 승무원과 조종사 이외에는 출입 불가입니다. 내부를 알 수 있는 경우는 대체로 항공사 홍보물이거나 시뮬레이터, 즉 지상 연습장소 사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직접 봤다는 일반인의 경우에는 대체로 홍보 행사나 진로직업 관련 행사로 일부러 항공사에서 공개했을 경우를 의미한다고 보셔야 합니다. 비행기는 어떻게 길을 찾나요? 현대 항공기는 인공위성 등을 이용하여 일종의 네비게이션이 달려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대한항공 007편 격추사건 이후로 미국에서 대량보급한 GPS 체계가 이러한 네비게이션 역할을 수행합니다. 그래서 몇몇 시점에는 자동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합니다. 과거에는 항법사라는 존재가 있어서 바깥을 보면서 지도와 자 등을 이용해 계산을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는 일종의 '인간 네비게이션'이었습니다. 그러나 전자 체계의 발전으로 현재는 이러한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신 파일럿들은 관제 체계와 계속 교신해야 하는데, 하늘을 지날때마다 그 지상의 관제 구역이 변경되기 때문에 해당 국가 관제 체계를 따라야 합니다. 한국 국적기도 외국을 가면 해당 국가의 관제를 따라야 하고, 외국 국적기도 한국 영공에 오면 한국의 관제를 따라야 합니다. 언어 문제는 걱정 덜 해도 되는 부분은, 모두 영어로 소통한다는 점입니다! 여객기는 어디에 보관하나요? 먼저 비행을 마치고 다음 비행을 준비하기 위해 여객기를 대기시켜 놓을 때는 공항의 지정 구역에 대기시켜놓습니다. 자동차의 주차장에 해당하는 장소가 공항에 있습니다. 여객기는 처음에는 공장에서 제작되어 항공사에 넘길 때는 공장의 별도 공간에 대기시켜놓은 뒤 항공사에서 파일럿들이 와서 직접 몰고 가져가는 방식을 채택합니다. 미국 시애틀의 페인 필드(보잉)와 프랑스 툴루즈의 블라냐크 공항(에어버스)이 바로 그곳입니다. 반대로 항공기가 수명이 다 되어 폐기를 할 때는 이른바 '비행기 무덤'이라고 불리는 여러 장소로 비행기를 보낸 다음에 그곳에서 폐기처분 하거나, 일정 정비를 거쳐서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프랑스 샤토루 공항, 미국 킹맨·모하비 공항 등지가 대표적인 항공기 무덤입니다. 참고로 군용 항공기인 전투기도 이런 곳에 있어서, 미국 공군 같은 경우에는 아예 유지보수 담당 부대인 '제309항공우주정비및재생전대'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면 오늘 탈 여객기는 미리 알 수 있나요? 여행자들은 오늘 여행때 탑승할 여객기의 정체를 미리 알 수 있습니다. 항공권 예매를 할 때와 여정표를 잘 보면 여행자가 오늘 탑승할 항공기의 정체도 알 수 있습니다. 항공기 기종 정도까지는 공개되며, 항공기 상세 번호는 대체로 공개하지 않는 편입니다. ==================== 오늘은 항공기에 얽힌 이야기를 진행해봤습니다. 이제 거의 항공편은 다 끝났다고 보셔도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항공업계도 피할 수 없는 ESG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http://www.1392.org/bbs?laed71:611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