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서당] 제24강 : 백제는 중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였는가?

------------------------------------오늘은 뭘 배울까?---------------------------------------
안녕하세요. 태백서당 훈장 홍유풍입니다.
아.. 급작스럽게 휴가를 가게 되어서 급히 작성하여 올리게 되었습니다. 약 2개 강의에 시차가 있을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토요일까지는 사조에 접속을 못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강원도 게시판에 휴강안내를 해두었으니 봐두시구요. 토요일날. 혹은 일요일날에 다시 26강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오늘은 24강. 백제가 부흥하기 위해 노력했던 일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4강 출발합니다!
-----------------------------------천도와 국가 재건 노력------------------------------------
5세기 후반에 백제는 고구려로부터 직접적인 침략 위협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에 백제는 중국의 북위에 사신을 보내어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하고 결국 고구려의 공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백제는 고구려 장수왕의 공격으로 수도인 한성을 비롯한 한강 유역을 빼앗겼으며, 개로왕이 사로잡혀 죽음을 당하였습니다(이때 도림 스님의 이야기가 있지요... 아래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백제는 수도를 웅진성(공주)로 옮겼습니다. 475년의 일이지요.
백제는 한강 유역의 상실로 인해 큰 시련을 맞게 되었습니다. 중앙 귀족들 간의 권력 다툼으로 왕권이 약해지고 국력도 약해졌습니다. 이러한 때에 백제의 부흥을 위해 열심히 뛰었던(?) 왕은 동성왕이었습니다. 동성왕은 신라 왕실과 혼인 관계를 맺어 고구려의 침략에 대항하는 한편, 국력의 회복에 힘썼습니다.
백제는 무령왕 때, 중국 남조의 양나라와 국교를 맺고 문화 교류에 힘썼습니다. 또, 지방의 요지인 담로에 왕족을 파견하여 지방 통제를 강화하고, 고구려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피면서 국력을 점차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령왕릉에서 나온 많은 유물들은 당시 백제가 중국 남조와의 교류를 통해 문화적으로 세련되었음을 보여 주는 예입니다(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무령왕릉이 단 이틀만에 발굴이 되었다는군요. 자세한 내막은 아래의 신문기사 참조.).
--------------------------------중흥을 위한 성왕의 노력------------------------------------
백제가 본격적인 중흥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6세기 중반 성왕 때였습니다. 성왕은 수도를 비좁은 웅진성에서 넓은 벌판인 사비성(부여)으로 옮기고, 국호를 백제에서 남부여로 고쳤습니다(그러나 우리들은 계속 백제라고 부르지요.). 이 때, 중앙에 22개의 실무 관청을 두고, 수도에 5부, 지방에 5방을 두어 왕권의 광화를 위해 노력화였습니다. 그리고 불교를 장려하고, 중국과 문물을 교류하였으며, 왜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가져서 불교를 비롯한 여러 문물을 전해 주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성왕은 신라와 힘을 합하여, 이전에 고구려에게 빼앗겼던 한강 유역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리하여 백제는 오랜 숙원을 한때 이루었으나, 곧 동맹국인 신라의 공격을 받아 한강 유여의 땅을 신라에게 빼앗기고 약 100년정도 이어져 오던 나제동맹은 깨지고 말았습니다.
이에 성왕은 복수를 위해 친히 군사를 이끌고 신라를 공격하였지만, 관산성(충북 옥천지방입니다.)에서 김유신의 할아버지인 김무력 장군에게 패하였고, 백제군은 성왕이 전사한 것을 포함해 3만에 가까운 군사를 잃었습니다. 그리하여 성왕이 원하던 백제의 중흥의 뜻은 이루어지지 못했고, 삼국의 세력다툼의 양상마져 달라져, 백제는 고구려와 함께 동맹국이었던 신라를 상대로 치열한 싸움을 계속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보너스! 근구수왕~성왕 정리!---------------------------------
ㄱ. 근구수왕
- 치양성(근초고왕 24년), 평양성 전투에서 큰 활약
- 고구려의 남하정책 저지
ㄴ. 침류왕
- 불교 공인
ㄷ. 진사왕
- 고구려의 도곤성 함락(그러나 이것으로 인해 고구려에게 엄청난 영토를 빼앗깁니다.)
ㄹ. 아신왕
- 쌍현성 축조
ㅁ. 비유왕
- 나제동맹 체결
ㅂ. 개로왕
- 한강 유역을 고구려에게 빼앗김(삼국사기의 도미의 아내 이야기가 있는데 그 이야기에서 왕이 바로 개로왕이라고 하네요..)
ㅅ. 문주왕
- 웅진성 천도
ㅇ. 삼근왕
- 해구의 반란 진압(해구가 문주왕을 암살했었습니다.)
ㅈ. 동성왕
- 천도 초기의 불안정 극복
- 신라와 혼인으로 인해 동맹 유지
ㅊ. 무령왕
- 아신왕 때 세워진 쌍현성 재축조
ㅋ. 성왕
- 일본에게 문화 전달
- 관제 정비
- 지방관리 정비
- 한강유역 회복
- 나제동맹 결렬 및 관산성 싸움에서 전사
------------------------------------퀴즈퀴즈! 문제 풀자!-------------------------------------
지난 문제는 바로 아래와 같았죠?
(문제) 소수림왕은 왜 이름이 소수림왕일까?
1. 불교를 받아들여서 소림사를 높이 생각해서.
2. 별명이 소수림이라서.
3. 적은 수의 사람들을 이용해(황무지 같은곳) 숲을 만드는 일을 많이 해서
4. 죽고 나서 소수림이라는 숲에 묻혔기 때문에
정답은 4번 입니다.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고 하네요.
------------------------------------놀라운 사실! 신문기사.-------------------------------------
***무령왕릉은 단 이틀만에 발굴 완료되었다***
*..108종 30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된 무령왕릉의 발굴을 하루낮 하루밤 사이에 완료했다는 것은 솔직히 말해 우리 발굴사에 있어서 하나의 커다란 오점으로도 기록되게 되었다. 말하자면 졸속발굴로 말미암아 무덤이 지닌 많은 학술적 정보를 놓치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중요한 발굴은 2~3년이 걸려서라도 신중을 다해 가능한 모든 정보를 얻어야 한다. 지금도 유적 발굴현장에만 가면 그때의 잘못을 떠올리고 항상 반성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 발굴이었다.
*공주 (公州) 무령왕릉과 5, 6호 고분이 끝내 문을 닫게 됐다. 물이 새면서 현실 (玄室) 벽돌이 깨지고 벽체가 우기.건기때마다 조금씩 기울고 있어 보수가 끝나면 영구폐쇄하고 모형을 만들어 전시하겠다고 한다. 1천4백여년의 찬란한 백제문화유산이 못난 후손 탓으로 심각한 훼손을 당하고 있는 산 증거다.
...무령왕릉 발굴은 처음부터 잘못됐다. 당시 발굴단장이었던 고 (故) 김원룡 (金元龍) 박사가 "여론에 밀려 이틀만에 발굴을 끝낸 것은 내 생애 최대의 수치" 라고 회고했듯, 이는 한 고고학자의 여한이면서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할 교훈이다. 급조된 발굴과 전문성을 결여한 보수공사, 그리고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는 보존관리가 무령왕릉 훼손과 같은 문화재 파괴를 부채질하고 있다. ...
발굴해 보존하고 국민 모두에게 전시해야 문화유산의 빛이 난다.
그러나 우선 순위가 잘못됐다.
발굴보다 보존 능력이다.
보존할 능력이 없다면 능력이 생길 때까지 묻어 두는 게 차라리 낫다.
보존 능력도 없으면서 발굴하고 관리능력도 없으면서 서둘러 전시하는 조급함이 곧 문화재 파괴의 주범임을 확인해야 한다.
-공주 닷컴 사이버 커뮤니티 1997년 11월 사설 중에서-

***청동제 숫가락이 부러져 나가고...하나 밖에 없는 카메라 ***
...입구의 벽돌을 뜯어 낸지 15시간만에 '해방 후 최대의 발굴은 끝났다. 카메라는 하나밖에 없었고 그나마 플래쉬 사용법을 아는 발굴단원은 한 명도 없었다. 기자들의 촬영 경쟁 속에 총동 숫가락이 부러지고 구경꾼이 밀려들자 다급해진 발굴단은 변변한 촬영기구 하나없이 속전속결로 이 역사적인 작업을 끝내 버린 것이다.

무모한 발굴에 대한 죽은 자의 화풀이었는가? 7월 16일 유물들을 서을로 이송하던 차량 운송 기사 한명이 옥산 휴게소에서 사고를 당하더니, 8월에는 문화재청 과장의 운전기사가 아이를 치는 사고를 냈다. 이듬해에는 김원룡 발굴 단장이 빚에 몰려 집을 처분해야 하였고 남의 차를 타고 무령왕릉으로 가다 또 아이를 치는 사고를 냈다.

발굴에 참여한 사람들은 액운에 대한 두려움보다 졸속 발굴에 대한 회한으로 몸을 떨었다. "도굴꾼도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그들의 자책은 곡 자신의 문화 유산을 돌볼 줄 몰랐던 우리 국민 모두의 자책이 되었다.
-한국 생활사 박물관 백제 생활관 중 가상 체험실,(사계절 간, 글 김장성) 중에서-

***무령왕릉 발굴 30주년에 열린 뼈아픈 회고담 ***
"마치 피고가 된 기분입니다.”
30년만의 만남.반가움 뒤엔 느꺼움과 후회가 뒤섞여있었다. 7일 오후 충남 공주 문예회관. 한국고고학사상 최대 사건이자 하룻밤새 유물을 싹쓸이 수습한 부실발굴의 오명으로도 꼽히는 71년 공주 무령왕릉 발굴 당시 관계자 7명이 좌담회를 위해 모였다.
발굴 30돌 학술대회의 마지막 순서인 좌담회엔 당시 문화재관리국 학예관으로 실무책임자였던 이호관 전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을 비롯해 지건길 국립중앙박물관장, 조유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송병헌 성균관대교수(당시문화재연구실 학예사), 윤흥로 문화재전문위원(〃 문화재관리국 건축기사), 박용진 충청매장문화재연구원장(〃 공주사대 교수), 허영환 성신여대교수(〃 <한국일보>기자)가 나왔다. 30년만에 처음 열린 자리인 탓인지 후학들 앞에서 그들 표정은 마냥 밝지는 않았다. “감회가 새롭지만 첫 발굴자들이 이후 논의에서 배제된 채 이제야 체험을 전하게 된 서운함이 크다”는 이호관씨의 한 마디가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이들은 모두 하룻밤 발굴에 대한 후회와 부끄러움을 표시했다. 대형발굴경험이 없고, 엄청난 인파와 뺨을 때리며 폭행까지 하는 언론의 채근 앞에 발굴이 지속되면 유물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했다는 해명도 했다. 묘실실측작업을 했던 지 관장은 “김원룡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장과 함께 유물을 거뒀는데 동작이 느려 “왜 꾸물거리느냐”고 혼이 났다. 그때 좀더 느리게 작업했다면 졸속이 덜 했을 듯 싶다”고 털어놨다. “년 뒤 김 선생이 내가 만든 부실 실측자료로 보고서 쓰는 걸 보고 얼굴이 화끈거렸다”는 회고도 덧붙였다.
무덤발견의 계기였던 인근 송산리 6호 무덤의 배수로 공사를 둘러싼 비화도 눈길을 끌었다. 박 원장은 문화재관리국과 학자들 사이에 6호 무덤 후방 몇m지점에 배수로를 파느냐를 놓고 생긴 논란이 결국 발굴의 열쇠가 됐다고 추억했다. 그는 “문화재관리국은 2m, 학자들은 4m를 주장하며 맞서다 후방 3m범위에서 배수로를 파기로 절충했다”며 “2m선에서 팠다면 왕릉은 영원히 발견되지 않았을 것이며 4m앞을 팠다면 왕릉의 천장을 뚫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처음 묘실 들어가던 순간의 회고담도 나왔다. 조유전씨는 “무덤 안 곳곳에 나무뿌리가 장막처럼 내려져 유령 집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나무뿌리에 가려 금속유물은 못 보고 청동신발만 봤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씨는 “나무뿌리가 무덤바닥을 카페트처럼 덮어 둘둘 만채로 박물관에 가지고 가서 안에 끼인 금속유물들을 추렸다”며 쑥스러워했다. 원로가 된 참석자들은 “발굴 이후 여지껏 제대로 된 후속연구성과가 없다”“왕릉주변의 무분별한 건물신축개발이 심각하다”는 등의 뼈있는 비판도 던졌다.

-한겨레 신문 2001.07.09-

***무령왕릉 영구 패쇄!!***
광복 이후 최대최고의 발굴로 평가받은 공주 무령왕릉과 5·6호분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축조된 지 1천4백여년이나 된 이 문화재들은 지난 71년 발굴돼 97년까지 25년간 공개되면서 이끼 등 미생물이 번식하고 빗물까지 스며드는 등 원형보존에 위협이 될 정도라서 영구히 폐쇄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제 연꽃무늬 벽돌의 그 우아한 벽돌 무덤은 모형만을 지상에 남긴채 다시 영원한 평화 속에 숙면을 허락받게 된 것이다.
------------------------------------펑펑! 열려라! 사진창고-----------------------------------

↑ 무령왕릉의 지석입니다. 이것으로 인해 무덤의 정확한 주인과 축조 연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비석이지요.

↑ 중국 남조의 벽돌입니다. 무령왕 시대에는 중국 남조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요. 무령왕릉 안도 전부 이런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실까요?

↑ 천장에 보이시죠? 위의 사진과 같은 연꽃 문양의 벽돌이 있습니다. 벽돌 두개로 하나의 연꽃을 만드는 저 아름다움.. 대단하지 않습니까? ^^

↑ 무령왕릉의 발굴 현장때 찍은 사진인듯 합니다. 사진의 윗쪽이 무령왕이 있던 곳이고, 아래쪽이 무령왕의 왕비가 있던 곳이라고 하네요.

↑ 백제 금동 용봉 봉래산 향로의 모습입니다. 왼쪽은 발굴이 완벽히 완료된 후의 모습이구요. 오른쪽은 발견 당시의 모습이라네요. KBS 역사스페셜이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이것을 성왕의 아들인 위덕왕이 성왕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거라고 하는데요. 아래의 동영상 참고하세요. ^^

KBS 역사스페셜 : 세기의 걸작. 백제 금동대향로는 불효자의 사부곡(클릭! KBS 회원가입이 되어 있어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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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시간에는 오늘 배웠던 신라의 한강 유역 차지하는 것과, 신라의 부흥을 위해 노력했던 왕들에 대해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점점 삼국통일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 신라의 모습 기대합시다. ^^*
곧바로 25강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윗글로 고우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