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서당] 제21강 : 신라가 국가 체제를 정비해 간 과정은?

------------------------------------오늘은 뭘 배울까?---------------------------------------
안녕하세요. 태백서당 훈장 홍유풍입니다. ^^
아.. 며칠동안 강의를 못했습니다. 민국에서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사조에도 5분도 접속 못하고 있었고... 그냥 잠깐 게시판들 둘러보고 나가는 정도였는데 드디어 짬을 내었답니다. ^^;
오늘은 신라의 발전 과정에 대해 배울 예정입니다. 신라는 우리나라 역사상 첫 통일을 이룩한 나라로 잘 알려져 있지요. 그 신라의 발전 과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출발~
------------------------------------신라의 건국과 성장--------------------------------------
신라는 진한의 여러 나라 가운데 경주 평야에 있던 사로국이라는 나라에서 시작하였습니다. 기원전 57년에 신라가 세워졌습니다. 신라는 박, 석, 김. 이 3가지 성의 시조 설화에서 보듯이 여러 세력 집단이 연합하여 이루어진 나라였기 때문에 국가적 통합이 어려워서 발전이 비교적 늦은 편입니다.
신라가 중앙 집권 국가의 모습을 갖춘 것은 4세기 후반. 내물왕 때부터였습니다. 이 때, 신라는 진한의 여러 나라를 정복하여 낙동강 유역까지 영토를 확장하였고, 고구려 광개토 대왕의 도움으로 왜군을 격퇴하였습니다. 초기에는 박, 석, 김의 3성이 교대로 왕위를 이어갔지만 내물왕때부터는 김씨만 왕위를 잇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왕호도 초기의 이사금에서 군장이라는 뜻을 가진 마립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신라의 건국 이야기--------------------------------------
신라의 건국 과정은 시조 박혁거세의 설화 속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사로국에서 살던 6촌의 촌장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박혁거세를 왕으로 추대하여 받들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신라가 박혁거세와 6촌의 촌장들이 서로 연합하여 세운 나라라는 사실을 반영해 주는 대목이지요. 그리고 박혁거세가 고구려의 시조 주몽과 마찬가지로 알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에서 건국의 주인공이 태양의 후손임을 자처하는 선민 사상을 내세우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답니다. 또, 지배자의 칭호가 거서간(1대왕 박혁거세), 차차웅(2대왕 남해), 이사금(3대왕 유리~16대왕 홀해), 마립간(17대왕 내물~21대왕 소지), 왕(22대왕 지증~56대왕 경순)의 순서로 바뀐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신라는 몇 단계의 과정을 거쳐 중앙 집권 국가로 발전해 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골품제와 정치 제도--------------------------------------
신라는 중앙 집권 국가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왕권을 강화하고, 독특한 신분 제도인 골품제를 마련하여 통치 기반을 정비해 나갔습니다. 골품제는 각 지방의 부족장들을 그 세력의 크기에 따라 등급을 두어 중앙 귀족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성립하였습니다. 왕족은 성골(1대왕 박혁거세 거서간~28대왕 진덕여왕), 진골(29대왕 태종무열왕~56대왕 경순왕)에 속하고, 일반 귀족들은 6두품 이하의 각 두품에 속하였습니다.
왕위는 처음에는 성골에서 차지하였으나 29대 태종무열왕부터는 진골 출신이 왕이 되었고(이유는 진평왕이 아들을 낳지 못하고 딸만 낳고 죽게되었습니다. 27대, 28대의 여왕인 선덕여왕과 진덕여왕은 결혼을 하지 않아 성골 출신은 없게 되었고 결국 귀족인 진골에서 왕을 뽑게 된 것입니다.), 3두품 이하는 평민 신분이 되었습니다. 신라인의 사회 활동과 정치 활동은 골품에 따라 결정되었는데요. 진골은 최고 귀족으로서 중요한 관직을 독점하였고, 6두품은 6등급 벼슬인 아찬이 최고의 벼슬이었기에 정치보다는 주로 학문과 종교쪽에서 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신라는 귀족 대표들이 모인 화백 회의에서 국가의 중요한 일을 만장일치로 결정하였습니다(만장일치가 아니면 안된다고 했답니다.). 화백 회의를 주재하는 상대등은 귀족 세력의 대표자로서 수상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왕권이 강화된 진덕여왕 이후부터는 집사부의 중시(시중이라고 하면 아시겠죠? 시중이 중시입니다.)가 행정을 총괄하게 되었습니다.
행정구역은 수도를 6부, 지방을 5주로 나누어 다스렸다고 하네요.
------------------------------------골품과 결혼에 대해-------------------------------------
골품제 아래에서는 같은 신분끼리 결혼하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성골-성골, 진골-진골, 6두품-6두품 형식이죠. 성골-진골 이런형태는 안됬다고 하네요. 하지만 예외가 있었으니 진골-진골은 아무리 같은 진골이라 해도 경주 출신과 지방 소국 왕족의 후예들과는 차별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김유신의 아버지인 김서현은 금관가야의 왕족으로 진골 신분이 되었지만, 진흥왕의 아우 숙흘종의 딸 만명과의 결혼이 엄청 어렵게 이루어졌다고 합니다.(만명=김유신의 어머니)
또, 경주 출신 진골 김춘추는 김유신의 누이(김유신은 지방 소국 왕족계열의 진골이죠.)와 결혼했다 하여 한때에는 동료 진골(경주 출신이겠죠?)들에게 따돌림을 받았다고 하네요. 참 무섭습니다. -_-
------------------------보너스! 박혁거세 거서간~소지 마립간 정리!---------------------------
ㄱ. 박혁거세 거서간
- 신라 건국(국호는 서라벌)
- 변한의 항복을 받음
ㄴ. 남해 차차웅
- 낙랑과 왜구의 침입 저지
ㄷ. 탈해 이사금
- 백제,가야의 침입 저지
- 계림으로 국호 변경
ㄹ. 파사 이사금
- 금성(경주)에 월성 축조
ㅁ. 일성 이사금
- 장령에 목책을 세워 말갈의 침입을 방지
- 사치 금지령
ㅂ. 아달라 이사금
- 연오랑과 세오녀가 일본으로 건너감(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
ㅅ. 기림 이사금
- 낙랑, 대방의 유민들이 들어옴
- 신라로 국호 변경
ㅇ. 내물 마립간
- 전진과 외교관계를 맺음
- 실성을 고구려에 볼모로 보내 백제와 왜의 침입을 막음(고구려의 도움을 받아)
ㅈ. 실성 마립간
- 복호를 고구려로, 미사흔을 왜로 볼모로 보냈다가 암살당함
ㅊ. 눌지 마립간
- 박제상의 도움으로 볼모로 보내진 복호와 미사흔을 찾음
- 백제와 나제동맹 체결
ㅋ. 소지 마립간
- 우편역(우체국) 설치
- 시장 개설
------------------------------------체크체크! 퀴즈 정답!-------------------------------------
지난 문제는 백제의 해외 진출의 증거로 중국의 역사서인 양서를 예로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또 백제의 해외 진출을 알려주는 책이 하나 더 있었는데 이 책의 이름을 물어보는 문제였습니다. 이 책의 이름은 '송서'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 보면 "고구려가 요동을 점령하니 백제의 지배하애 들어간 지역은 진평군 진평현이었다." 라는 구절이 나온답니다.
------------------------------------펑펑! 열려라! 사진창고-----------------------------------

↑ 신라의 골품제도입니다. 골품에 따라 나갈수 있는 관직이 달랐죠.

↑ 계림입니다. 탈해 이사금이 알지를 얻은 곳이죠. 이곳에서 이름을 따와서 국호가 서라벌에서 계림으로 바뀐답니다.

------------------------------------다음 이시간에는?----------------------------------------
다음 시간에는 연맹 왕국 단계에서 발전의 꽃을 접어야 했던 비운의 나라. 가야에 대해 배울 것입니다. 연맹왕국 단계에서 점점 발전하다가 신라에게 망한 가야. 철의 나라인 가야. 삼한중 변한에서 출발한 나라 가야에 대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시간까지 모두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