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서당] 제15강 : 청동기 시대에 달라진 사회 모습은?

----------------------------------오늘엔 무엇을 배울까?--------------------------------------
안녕하세요? 태백서당 훈장 홍유풍입니다.
오늘은 청동기 시대에 달라진 사회 모습을 공부할것입니다.
생활 모습과 사회모습이 주가 될 것 같군요.
그럼 제 15강 청동기 시대. 시작합니다.

----------------------------------청동기 시대의 시작-----------------------------------------
한반도에서는 기원전 10세기경, 만주 지역에서는 이보다 더 앞서 청동기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이르러 사람들은 처음으로 청동을 사용하여 도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청동기의 단점은 만들기가 어려웠고, 대량으로 만들 만큼 재료도 충분하지 않아서 지배 계급의 무기나 장식품으로만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청동기 시대라고 해도 생활 도구는 구석기, 신석기 시대와 별로 다를것 없이 돌이나 나무를 이용한 물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때에는 주로 민무늬 토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달라진 생활 모습-----------------------------------------
청동기 시대 사람들은 주로 강을 끼고 있는 야산이나 구릉 지대에 살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골짜기를 개간해서 농사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때의 집은 직사각형이나 원형의 움집으로, 움은 신석기 시대보다는 낮고, 집의 크기는 훨씬 컸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을의 규모 또한 신석기 시대보다 더 커졌다고 합니다.
청동기 시대 사람들 역시 농경을 주로 했다고 합니다. 단단한 나무로 만든 농기구를 이용하여 농경지를 넓히고, 또 고랑을 내고 김을 매어 생산량을 점점 늘려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농경을 하면서 얻은 생산물은 각종 도구를 이용해 더 쉽게 일을 했다고 합니다. 반달 돌칼을 이용해 곡식을 자르고, 맷돌로 곡물을 가공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주로 재배된 곡식은 조, 보리, 콩, 벼 등이 있다고 합니다.

--------------------------------고인돌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들-------------------------------
청동기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무덤은 고인돌입니다. 고인돌은 세계적으로도 널리 분포하고 있는 거석 문화의 하나로, 규모가 큰 것은 덮개돌(고인돌의 맨 위의 돌입니다.)이 수십 톤이 넘는것도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의 규모의 돌 무덤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었을 것이므로, 이러한 무덤을 통하여 당시의 사회 조직을 짐작해 볼 수 있겠지요?

---------------------------------청동기 시대의 사회 모습-------------------------------------
청동기 시대에는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신분의 상하가 나타나는 계층 사회가 성립했다고 합니다. 부족을 통솔하는 족장(군장)은 농업 생산물이 늘어가면서 재산을 늘리고, 청동제 무기를 이용해 이웃 부족을 정복하는 등 세력 확장을 했다고 합니다.
족장은 하늘에 제사 지내는 일 등 종교 의식도 주관하여 더욱 권위를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정치와 제사(의식)이 같은 사람이 진행(주로 지도자겠지요?)하는 사회 형태를 제정 일치 사회라고 합니다. 족장이 죽으면 그의 권위를 상징하는 거대한 고인돌이나 돌널무덤을 만들고, 청동검, 청동 거울 등을 함께 묻었다고 하네요.

--------------------------------다음에는 무엇을 배울까?-------------------------------------
다음에는 국가의 성립에 대하여 배울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첫 국가는 고조선이지요. 비록 전 한반도를 차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맨 처음 나라인것은 확실하죠 ^^; 다음에는 고조선 건국의 역사적 의의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체크 체크~ 질문 답변--------------------------------------
질문이 들어왔답니다. 조운님께서 질문하셨는데요. 지난번에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를 공부했지요? 그중에서 간략하게나마 그 시대의 신앙에 대해 잠깐 언급을 했습니다. 질문 내용은 자연의 어떤 특정한 것을 믿는 신앙을 질문해 오셨는데요. 우선 답변을 드리자면 한 특정한 것을 믿는 신앙이라고 한다면 그 시대의 거의 모든 신앙이 그 질문의 답변입니다. 크게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의 신앙을 4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그것이 조운님께서 예를 들어주신 샤머니즘이나 토테미즘 같은 것입니다. 우선 4가지 신앙을 알아보도록 하지요.

1) 애니미즘 : 자연현상이나 자연물에 정령이 있다고 믿음. 태양과 물에 대한 숭배가 대표적임.
2) 샤머니즘 : 인간과 영혼, 또는 하늘을 연결시켜주는 존재와 주술을 믿음. 무당이나 점술사 같은 것.
3) 토테미즘 : 자기 부족의 기원을 특정한 동식물과 연결시켜 그것을 숭배함. 곰을 숭배하거나 큰 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이라고 하는 것
4) 영혼숭배 와 조상숭배

이중에서 특정한 자연물이라고 하면 1번,2번,3번인 애니미즘, 샤머니즘, 토테미즘이겠지요. 4번 영혼숭배와 조상숭배는 자연물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좀 애매~ 하지까 말이죠 ^^

강의를 읽다가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을 달아주세요. 제가 성심성의껏 아는대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

----------------------------------체크 체크~ 퀴즈 정답--------------------------------------
지난 강의 시간의 퀴즈~ 문제가 무엇이었나요? 그렇죠~ 바로 덧무늬 토기는 왜 덧무늬 토기라고 이름이 붙여졌을까? 라는것이 그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답이 너무 황당해서요 -_-;
정답 : 말 그대로 토기의 겉에 덧무늬가 붙어 있었기 때문에.
... 정말 할말 없는 답입니다... 문제용 그림 보시면 분명히 덧무늬가 있는것이 보일겁니다. 그래서 덧무늬토기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정말 출제하면서도 황당했답니다. ;

----------------------------------이미지 창고! 사진자료실------------------------------------

↑ 왼쪽은 비파형 동검, 오른쪽은 세형 동검입니다.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인데요. 비파형 동검은 말 그대로 비파같이 생겨 칼날이 넓고 주로 만주 요령지방에서 발견되므로 다른 이름으로는 요령식 동검이라고 합니다. 이 청동검의 출토로 인해 만주와 우리나라가 같은 계통의 청동기를 발달시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세형 동검은 한반도에서만 발견되기 때문에 한국형 동검으로 불리우는데 칼날이 좁고 더 단단하며 칼집이 길고, 칼 자루에는 두 마리의 오리가 조각되어 있는 세련된 모양을 갖추고 있어 비파형 동검보다 더 발달된 동검이라는 평가가 많이 있습니다. 이 사실로 미루어 보아 우리나라는 만주 쪽의 청동기술을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청동기로 발전시켰다. 라고 정의 할 수 있답니다.

↑ 비파형 동검과 세형 동검의 출토 분포도 입니다. 서로 비교해 보시고 윗 글도 참고해서 보세요. ^^

← 반달 돌칼의 사용법입니다.

↑ 왼쪽은 북방식 고인돌, 오른쪽은 남방식 고인돌입니다. 우리가 많이 보는 고인돌이라고 하면 북방식 고인돌이지요. ^^

----------------------------------놀라운 사실! 신문 기사-----------------------------------

제가 위에서 강의할때는 BC(기원적)10세기쯤 부터 청동기 시대가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했지요? 하지만 제가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가 놀라운 신문기사를 보았답니다. 한번 보실까요?

BC 10세기 청동기설 붕괴, 교과서 새로 써야

한반도 청동기시대는 기원전 10세기쯤이라는 한국고고학계 통설이 이 시대 유적과 유물에 대한 연대측정 결과 전국 각지에서 이보다 훨씬 빠른 기원전 15세기 무렵으로
올라가감에 따라 결국은 붕괴되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사는 그 시대의 역사를 전하는 문헌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상고사는 물론이고 「삼국사기」로 시작하는 고대사 또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더불어 이런 결과는 풍납토성 발굴이나 「화랑세기」 필사본 발견에 비견되는 한국사학계 일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한국고고학계는 중국 동북지방과 인접한 북한 지역은 몰라도 한반도 중남부 이남은 빨라야 BC 10세기 즈음에야 무늬없는 토기를 사용하는 청동기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보아 왔고 현행 국사 교과서에도 그렇게 돼 있다.

하지만 진주 남강댐 수몰지구와 북한에 인접한 강원도, 전남 등지에서 최근 확인되고 있는 청동기시대 유적과 유물에 대한 다양한 연대측정 결과는 이런 통설을 뛰어넘어 BC 15세기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청동기시대 대표적 무덤인 고인돌과 비파형동검을 비롯한 고도로 발달한 청동기 자체도 BC 10세기 혹은 그 이전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1993년 단군릉 발굴 이전까지 북한 학계가 주장한 한반도 청동기 시대 개막이 BC 20세기쯤이라는 주장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한편 이에 대해 주체사상 운운하며 '무조건 연대를 끌어올렸다'고 배척해 온 남한학계가 완패했음을 의미한다.

최근 조사된 진주 남강 수몰지구는 여기서 확인된 각종 청동기시대 유적과 유물 연대가 BC 10세기를 훌쩍 뛰어넘어 BC 15세기 무렵으로 나오고 있다.

남강 수몰지구중 선문대 조사팀이 발굴한 옥방 유적의 경우 한 변 길이 15m 이상에 달하는 초대형 집자리터에서 나온 목탄 2점에 대한 국립문화재연구소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각각 BC 1590-1310년과 BC 1620-BC 1400년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는 다른 남강 수몰지구에서도 비슷하게 나왔는데 건국대 박물관이 발굴한 청동기시대 주거지 출토 목탄 2점 또한 BC 1420-BC 1100년, BC 1400-BC 1100년으로 나타났고 경남대 박물관 역시 서울대와 캐나다 토론토대에 시료측정을 의뢰한 결과 기원전 10세기를 뛰어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지역의 경우 청동기시대가 남강 유역보다 더욱 올라가고 있다.

강릉 교동 주거지 1호의 경우 그 연대가 무려 BC 1878-1521년으로 나왔고 다른 두 곳의 주거지도 중심연대가 BC 15세기 무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청동 도끼가 출토된 속초 조양동 청동기시대 유적 또한 국립문화재연구소 연대측정 결과 BC 1206-BC 830으로 나왔으며 일본 나고야(名古屋)대가 연대측정을 실시한 강릉 방내리 유적 또한 빠르면 BC 14세기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조선대 박물관이 발굴한 전남 순천 죽내리 청동기시대 주거지도 외국 연구소에 탄소 연대측정을 의뢰한 결과 BC 15-16세기라는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이런 연대측정치가 특정 연구소 한 곳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국내외 여러 기관에 의뢰해 얻은 결과라는 점이다. 이는 그만큼 이들 연대측정치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주고 있다.

집자리 유적과 더불어 고인돌 및 청동기 발생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비파형 동검이 출토된 대전 비래동 고인돌 유적과 청동 도끼가 나온 속초 조양동 유적은 그 연대가 BC 9-10세기로 나왔다.

이는 이들 비파형동검이나 청동도끼가 청동기중에서도 대단히 주조 기술이 발달한 유물이라는 점에서 한반도 지역에서 이들보다 앞선 조잡한 수준의 청동기는 이보다 빠른 시기에 등장했음이 확실해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유전 소장은 '남강 선사유적만 해도 탄소연대 측정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 연대를 BC 400-500년쯤이라고 추정했다'면서 '자고 나면 학설이 깨지는 게 고고학인데 청동기시대 또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2001.03.05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정말 놀랍죠? 교과서가 거짓이라니~~ ㅡ.ㅡ;; 대략적으로 BC 15~20세기 쯤이 청동기 시대의 개막임을 알 수 있는 기사였습니다. 그래도 자고 일어나면 학설이 깨지는게 고고학이라는 말에서 우리 교과서 제작진이 위안을 받을 듯 합니다... 그럼 다음 강의시간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다음시간까지 몸 건강히 지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