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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 삼가 상소하나이다.
그간의 나라의 돌아가는 것을 보건대 지금 사정으로서 이렇게 칩거를 영원히 하심은 도리어 나라에 해가 될 뿐만 아니라 나라에 국치를 자초하는 격이옵니다. 일개 조선왕조에 이르러 보건대 이렇게 칩거를 하여 국치를 자처한 일이 없었던 일이옵니다. 부디 칩거를 거두시어 대한제국의 영원한 위상을 드높일 시기가 되지 않았는지 삼가 상소하며 말하옵니다. 그 동안의 안좋은 과거들을 잊으시고 부디 새롭게 선정을 베푸심이 어떠하온지 삼가 폐하께 질문하나이다. 아무리 사소하게 나라를 말아먹은 사람들이 있다고 하여 무조건 칩거를 한다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처사이옵니다. 나라의 임금이란 이가 한낱 신하들의 눈총을 받으며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것은 결코 있을 수도 없는 일이옵니다. 조선조의 燕山主(연산주)도 그러하였사옵니다. 그러는 와중에 사화가 일어나 신하들이 반정을 일으키고 나라의 안위를 지킨다는 명분 아래에 폐위를 시켰나이다. 그 예를 들으면서 폐하께서는 삼가 생각을 하시어야 합니다. 진정으로 백성들의 활동은 드물어 두문불출하는 신세이옵니다만 황제폐하께서 친히 나서서 백성들의 처지를 이해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옵니다. 고종황제과 순종황제는 대한제국의 틀을 세우고자 했으나 번번히 권신들의 눈총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황상께선 어찌하여 한낱 신하들이 보기 싫다 하시고 칩거를 내리시나이까. 게다가 활동을 금하다니요. 이렇게 나가시다 나라를 모조리 말아먹어 우리 제국의 백성들은 참으로 난민이 되는 것을 진정으로 모르시옵니까. 이 상소를 황제폐하를 겁박한다는 명분으로 쓴 것이 아님을 밝히는 바이옵니다. 부디 이 상소를 보시거든 백성들의 그 어진 마음을 헤아리시어 칩거를 거두시어 제국에 부흥을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할 때이옵니다. 삼가 상소를 보시옵소서. 2010년 12월 29일 백성 정병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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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이나 눈총 받았던 선왕의 일을 운운하면서도 겁박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 이러한 상소를 올린 저의가 무엇이며 그대는 제국을 위해 어떤 일을 했었는가. 정확한 사정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는 것은 이 무슨 경솔한 언행인가. 그동안 변변한 모습조차 비치지 않다가 제국의 상황이 나빠지자 이제서야 나타나서는 우국충정을 운운 하다니 통탄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상소를 올린 정병욱은 상소를 통해 과인을 능멸한 죄를 엄히 물어야 하나 현 제국의 시점을 감안하여 상소 제출만을 금하도록 한다. 이상의 명을 어기고 다시 상소를 제출한다면 이번 상소의 죄까지 같이 물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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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1
이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