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창국공신 개정에 반대
제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창국공신 개정은 안됩니다. 현재 책봉된 공신들은 지난 개국 원년 부터 2년반이 넘는 오랜 기간동안에 심사숙고하여 책봉되었습니다.
본래 1등공신 대상자들은 하빈군 대감과, 덕수군 영감을 제외하고도 2~3명이 있었지만, 최대한 심사숙고하여 등급을 내려 정했습니다. 지금 3등공신에 책봉된 분들중 2등공신 후보로 올랐던 분들이 있지만 역시 심사숙고하여 등급을 내려 정했습니다. 지금 원종공신에 책봉된 분들중 정공신 후보로 올랐던 분들이 많았지만 마찬가지로 등급을 내려 정했고 지금 공신에 책봉되지 못한 분들중 공신 후보로 올랐던 분들이 있지만 또한 책봉되지 못하였습니다. 이를 두고 더욱 낮추라는 것은 가당치 않습니다.
창국공신들의 공이 지난 독립투사들의 공보다 많다고는 할 수 없으나 나라와 민족을 위해 투쟁한 독립투사들과 별개의 문제로 창국공신은 본조 자체에 막대한 공을 세웠으니, 독립투사들의 공에 비해서는 미약하다고 할지라도 적어도 사조라는 한 나라안에서는 최고의 공을 세운 분들입니다. 나중에 독립공신 같은 것을 정한다고 칠 때 그 본질이 창국공신과는 다른 것입니다.
상소문에 사조를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창국 1등 공신과 독립 1등 공신이 공존하게 될 경우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어짜피 사조를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누가 임금이고, 누가 공신인지 그다지 큰 경외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들은 사조의 컨텐츠에 대해 먼저 의문을 품을 것인데 이 의문이 풀린다면 왜 독립 1등공신과 창국 1등공신이 공존할 수 있는지 의문도 풀릴 것입니다.
전하께서 분명 "빈청 2실에서 창국공신 개정에 대한 찬반 의견 의견을 수렴하여 증감없이 계(啓)하라" 라고 명하셨는데 본질인 창국공신 개정에 대해서는 어떠한 고찰도 없이 말도 안된다고 하고, 이곳에서도 징벌만을 논하고 있으니 참으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어명이 무시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 石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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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