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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의정부와 이조에 명한다
지난 10월 대과 이후로 의정부를 구성하고 육조의 체계를 다시 세웠으나, 현재 각 아문의 상황을 보노라면 과인은 물론이고 여러 신하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명하니, 의정부에서는 이에 관한 해결책을 논의한 후에 어전에 아뢰도록 한다. 一. 경상도 관찰사 대행 홍문관 정자 허생이 장기간 등청하지 못하고 있으니, 이에 관한 체직(교체) 여부를 논하라. 과인이 일전에 휴직을 허락하였으나 그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게 되니, 경상도 일대의 민심이 예전과 같지 못하여 이르는 것이다. 一. 한성판윤과 경기, 전라, 황해관찰사 대행의 체직(교체) 여부를 논하라. 아직 임기가 다하지 않았으나, 해당 관리가 겸직을 하고 있어 업무가 과중하고 외관직이 정체되어 있으니 이에 관해 논하는 것이다. 먼저 판윤 및 관찰사 대행의 의중을 파악한 연후에 논의토록 하라. 一. 병조좌랑 김알지가 업무를 보지 못하고 있으니, 병조의 업무가 마비되어 가고 있다. 차임 관리라 할 수 있는 성삼문의 등청 또한 어려운 듯 하니, 군기시 직장 신용호로 하여금 병조의 수장직을 임시로나마 대행케 하는 것에 관해 논의하도록 하라. 이조에 별지로 명하니, 호조 산학훈도 윤석남의 등청 가능 여부를 통문한 연후에 논의를 거쳐 호조 수장직에 윤석남을 명할 수 있을지에 관해 아뢰도록 하라. 의정부에 명한 것은 모든 관리가 의견을 낼 수 있을 것이로되, 이조에 별지로 명한 것은 이조 내의 관리로만 합계하도록 한다. 어전에 아뢰는 시기는 각사의 재량에 맡긴다. - 개국609년 10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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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승정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