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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헌납] <논의> 연두교서에 대해
지난 2월 1일 전하께서 계미년 연두교서를 내리신 바, 이 중에서 인재등용 부분에 관하여 관계된 관청에서 대책을 마련하라 하셨습니다. 이에 마땅히 조정의 중심기관인 양사에서 논의를 하여야 할 줄로 압니다. 연두교서 中, "과거에 급제한 자와 관원들의 천거를 받은 자 가운데 인재를 가려 쓰는 것이 지금 조정의 인사 제도인데, 절차가 비교적 복잡하고 까다로워 많은 인재가 등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를 보완하거나 개선하지 않고는 현재와 같은 극심한 인재난을 벗어나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별시를 이유 없이 자주 시행하는 등의 편법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라면, 현행 제도를 고쳐 시행하지 않을 수 없다. 하여 소과 입격자에게 실직 정종9품직을 주거나, 인재를 천거한 관원을 크게 포상하거나, 능력을 입증한 참하관을 곧바로 참상관으로 발탁 등용하거나, 토관직을 관찰사가 직접 장계를 올려 제수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등의 제도를 시행하고자 하니, 관계된 관청에서는 이러한 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라." 이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하고자 하는데, 대충 정리해 보면 전하께서 위와 같은 제도들을 시행하고자 하니, 시행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이나 폐해등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라는 어의신 것 같습니다. 본조의 현 인재등용 체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며 위의 제도들은 대체로 적절하다고 보여집니다. 우선 박 감찰님의 의견을 듣고자 하니 의견을 내어 주시기 바랍니다. 제 의견을 그 이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새해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ps) 애석하게도 사직소를 내신 걸 보았는데 마지막 전하의 비답이 있기 전까지 논의에 참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든 마음이 변하신다면 부디 감찰의 직임을 계속 수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개국 612년 2월 3일 사간원 헌납 서양갑 |
http://www.1392.org/bbs?sajog22|2: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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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백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