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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사간] <차자> 공조 관련 (공개 전환)
신 등이 듣기로, 개국612년 11월 18일에 대행대왕께서 전교하시어 "공조 공석시 해당 업무는 예조에서 수행하게 한다" 명하시니 이에 조례로 정하여 백관의 지침에 되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후로 예조의 수장이 전임 선공감 관리 한유찬의 사임 이후 줄곧 공조의 업무를 맡아온지 실로 오래 되었나이다. 그런데 최근 신 등이 공조의 업무에 관해 살펴보니 예조의 수장들이 성심을 다해 업무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조의 업무 진행이 느려지거나 기본 업무조차 전폐되는 일 또한 함께 생기게 되었다는 것이옵니다. 그러나 현재 대행 중인 예조 또한 본연의 고유 업무를 행하는 것이 우선이니, 지난 번 전라도 백성 신돌석이 청한 모임의 개설을 뒤늦게 처리되었고 현재 정상적으로 수행해야 할 모임의 관리와 존폐 결정 또한 사실상 중단된지 오래가 되고 있습니다. 신 등이 염려하는 것은 경관직 참상관들이 대행하여 업무를 맡아도 될 만큼 공조가 한직인 것은 사실이나 이로 인하여 공조가 해야 할 고유한 업무 역시 일정치 못하다는 것입니다. 비록 그 하는 바와 영향이 타 조와 아문에 비해 현격히 적은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공조에 엄연히 존재하고 하는 업무가 있음에도 한직이라는 이유로 채워지지 않아 결과적으로 업무 그 자체조차 일관되게 이루어지지 못할 지경에 이른다는 것은 크게 염려할 바라 여겨집니다. 이와 같다면 공조를 닫고 예조 등 대행 기관이 그 업무를 사실상 관장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여겨질 정도이니 어찌 실로 깊이 고민해야 할 바가 아니겠습니까. 신 등이 또한 엎드려 생각하건대, < 통감 >에서 고과의 법을 논할 때 부하가 "무릇 관리를 두어 업무를 분담시키는 것은 민사를 맑게 처리코자 하는 것으로 이는 치국의 근본"이라 하였으며, 사마 공이 이에 논하기를 "통치의 요체로 용인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고 하였으니 두 말의 뜻은 다르지 않사옵니다. 만일 공조의 업무가 긴급하지 않다 하여 현행대로 대행의 체제를 존속하고자 한다면, 결과적으로 공조는 한직이라 하여 관헌을 두지 않는 것이 관례가 될 것이며 끝내 폐하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한 조의 열고 닫는 바가 이와 같다면 본조에 '조'로 열어두는 것이 곧 무의미한 일이 될 것이니 이에 한 번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신 등이 숙고하여 보건대, 만일 현행의 체제를 개편하고자 한다면 신규로 발령하기 어려울 경우 경관직에 있는 참상관들이 겸하게 하고 근무일수를 가산해주며, 평정시 이 점을 고려하여 업무 시행의 여부를 기준에 포함하여 다루게 함이 마땅할 것입니다. 신이 현재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예조 정랑 장운익에게 문의를 하여 보니 그 또한 "공조를 한 시도 비워둘 수 없다" 하였고 그 이유로 "본조 각종 모임에 대한 관리 등 중요 업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으니, 대행을 맡은 타 조의 수장 또한 이와 같은 견해를 피력한다면 깊이 살피실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하옵니다. 전하께오서 이에 대해 공조의 정상화를 현명하게 고려하시어 가급적 경관직 참상관 이상에게 겸직을 하게 함으로써 예조의 부담을 덜어주고 한 조를 정상화시키는 묘책을 수립하여 주신다면 용인의 요체 또한 이에서 올바로 시행될 것으로 굳게 믿나이다. 신 등은 이제 이만 물러나 삼가 하교를 기다리나이다. 개국614년 7월 27일, 행사간원 사간 박상진, 행사헌부 지평 박한.  박한 07/23[02:14] 소생의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별다른 사전 지식없이 차자를 읽어본바로는 "현재 예조의 공조업무대행이 미흡하므로 공조의 관원을 충원해야 한다"로 파악이 됩니다. 그런 까닭에 문의를 드렸던 것이구요. 사간께서 처음 의도하신 바가 그것이 아니라 공조업무의 중요성과 독립성을 위한 것이라면 조금 수정을 하셔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첫단락이 아무래도 예조에서 성의껏 대행을 하고 있으나 업무부담이 과중하다는 의도로 말씀하신듯 한데 아무래도 예조의 대행이 미흡하다로 받아들여지네요. 그리고 추가로 전하께 선택의 폭을 넓혀드리고자 신규 단독발령 외에 인재수급의 어려움으로 신규 발령이 어렵다면 겸임으로라도 책임있는 정식관원을 임명토록 주청하심이 어떨런지요? 사간원 사간 박상진 07/23[02:17] 알겠습니다. 그럼 그 점을 추가해서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한 07/26[21:40] 다시 검토하였습니다. 소생의 생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사료됩니다. |
http://www.1392.org/bbs?sajog22|2:3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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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