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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제1차 증광대과 문과 응시
: 1392년에 조선왕조가 건국되어 519년간 존속하다 1910년에 종언을 고하였다. 그 후 90여 년이 흐른 2000년 8월 15일에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조선왕조(사이버 조선왕조:본조)가 창국(昌國)하여, 오는 8월 15일에 제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응시자는 본조 창국의 의미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본조가 지향해야 할 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답안 내용 : E.H.Carr 교수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했다. 나는 이 말을 과거의 역사는 우리의 삶과 단절된 끝난 이야기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인식해야 하고 끊임없이 대화를 해야 하는(혹 시도 해야 하는) 살아 있는 이야기라는 의미로 받아드리고 있다. 과거 조선은 1910년 역사가 단절되었지만 그 숨만은 아직도 우리의 삶과 함께하며, 우리와 끊임없는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끊임없는 대화의 노력중 하나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사이버 조선왕조(이하 본조)가 아닐까 한다. 이러한 기본인식을 마음에 두고 본조 창국의 의미와 지향해야 할 바를 기술하고자 한다. 얼마 전 ‘대학 내 한국사에 대한 교양과목 편성’을 문제 삼고 있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 기사의 의미는 작금의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에서 홀대받고 있고 도외시 되는 우리역사의 현실을 한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지 않고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면 그 민족은 더 이상 앞으로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하여 작금과 같은 현실 속에서 본조 창국의 의미를 가슴깊이 되새겨 보고자 한다. 먼저 본조의 창국은 단절된 우리역사와의 ‘고리’역할이라 생각한다. 이 작은 고리 하나의 의미는 우리의 기억 속에 잊혀져 가고 있는 조선과 연결을 하고 있기에(혹 시도하기에) 사라진 역사가 아닌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지금도 진행 중인 더 큰 역사로 인식하기 때문이며 또한 문자로 해독되는 지식으로서의 역사가 아닌 몸과 마음으로 체득되어 우리의 삶과 닿아있는 생생한 역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삶의 주체로 설 수 있게 해주는 역사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본조의 관직, 관속, 훈장 등 백성으로서의 역할은 멀게만 느껴졌던 우리 내 조상들의 삶을 인식하게 하고 경험하게 하여 더 풍성한 역사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더 나아가 그 경험이 기반이 되어 현재의 삶 속에서도 한 주체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잡아가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본조의 창국은 역사 바로보기의 ‘근간’이라고 생각한다. 근간이란 표현을 한 이유는 이것이 바로서야 우리의 역사를 바르게 해석하며 이를 토대로 현재의 삶과 존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에 그러하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 바로보기를 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작금의 현실이 암울하기 때문이다. 우리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은 활발한 역사교육으로 자신들만의 역사교육을 통해 역사왜곡의 선봉에 서 있다. 잘 아는 것처럼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분쟁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때 대학 내 역사 과목의 교양과목 편성은 역사 바로보기의 근간을 잘라버리는 행위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역사 바로보기의 근간이 되는 본조의 창국이 얼마나 경사스럽고 기뻐해야 하는 일인지는 더 강조하지 않아도 그 중요성을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본조 창국의 의미를 기반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는 무엇일까? 역사의식 함양과 사회문제 인식이라고 볼 수 있다. 역사의식의 함양은 필연적으로 역사의 이해를 필요로 하며 역사의 이해는 역사교육을 그 근간으로 한다고 볼 수 있다. 본 조는 각 서당을 통해 조선시대 뿐 아니라 고대, 근대와 현대까지 폭 넓게 강의와 토론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역사교육과 인식을 경험하고 체험하며 역사에 대한 가치지평의 확대를 해 나가는 것이다. 이는 좀 더 객관적인 역사를 바라 볼 수 있는 것이며 더 나아가 역사에서 말하고자 하는 진실에 더 근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여 본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서당, 학당, 서원, 성균관 등 교육기관의 활발한 교육과 토론문화 정착은 기본적이지만 더 발전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사회문제 인식이다. 사회문제의 인식은 역사에 대한 가치지평의 확대를 통해서 더더욱 날카로워 진다고 생각한다. 작금의 우리나라 현실은 신자유주의 경제시대로 향하고 있다. 경제적 가치를 더 중요시 여기는 시대라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일수록 경제적 가치 이외의 더 본질적인 가치에 귀 기울여야 하는 시대임에도 틀림없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더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특히 역사에 대한 가치지평의 확대는 왜 우리가 신자유주의시대로 도래했는지 그 원인을 더 풍성히,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유의 바탕이 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더욱더 날카롭고 실질적인 사회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하에 본조의 역할은 적다고 할 수 없다. 특히, 과거시제와 사회 이슈에 대한 재판은 우리의 가치지평을 확대시키는 아주 중요한 행사임에 틀림없다. 본조 창국 10주년을 맞이하여 본조 창국의 의미와 그 지향하는 바를 서술하며 본조의 역할이 우리 삶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이 적지 않음을 느낀다. 이는 역사가 괄시받고 천시되어가고 있는 작금의 상황 속에서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역사를 망각한 민족이 오래가지 못함은 역사를 통해 많이 보아왔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이는 역사교육과 인식의 중요성, 이를 통한 가치지평의 확대 그리고 사회문제의 인식과 개선을 통한 개인과 국가의 주체성 확립을 강조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창국과 더불어 이러한 기대감과 희망이 배태된 본조의 역사가 계속 되길 희망하며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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