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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금화공주] 두분 내외분께 문안인사 드립니다
소녀 금영오라버니께서 다과를 들러 오라는 말씀을 듣고 이렇게 왔사옵니다. 금평오라버니께서도 오랜만에 이곳에 오셨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두분께서는 어찌 지내셨는지요? 혹 요즘들어 하시고 계시는 일은 없사옵니까? 소녀는 요근래 나인들에게 부탁하여 여러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후일 시간이 되오면 두분 내외분께도 꼭 들려드리고 싶은 음악들이 많사옵니다. 동궐로 옮겨가고 나니 금영오라버니께서 이곳에 혼자 계시게 되어 외로우실까 걱정했습니다. 하오나 부부인께서 계시니 오히려 어린 동생들과 같이 있는 것 보다는 좋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두분께서는 늘 금슬이 좋으시니 분명 만백성의 복이 아닐까 하옵니다. 근래에 날이 차기도하고 덥기도하옵니다. 낮에 후원을 돌며 이렇게 날씨가 더우니 옷을 얇게 입을까하고 생각하다가도 저녁이 되면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더욱 여미게 되옵니다. 이러한 날에는 고뿔이 성행한다 하오니 두분께서도 더욱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하오면 소녀 맛있는 다과를 마음껏 들겠사옵니다. 2월 25일 계묘(癸卯) 병진(丙辰) 신시 |
http://www.1392.org/bbs?royal: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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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
621('12)-02-25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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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영 형님 내외분께서는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당연히 아우가 먼저 형님을 찾아 뵈어야 하는데 형님께서 직접 동궐에 오시어 아우들을 찾으시니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형님 내외분을 찾아 뵙지도 못하였습니다. 오늘 이렇게 형님 내외분을 뵙고 다과의 시간을 즐기니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 이었습니다. 날이 풀리긴 했지만 아직까지 바람이 차갑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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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ata/board/member/img/1/i_cda6b3b5d8.gif "[2]")
대군
621('12)-02-2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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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렇게 금평이와 금화를 한 자리에서 다시보니 너무나 기분이 좋구나. 너희 둘을 그렇게 동궐로 보내고 참으로 걱정이 많았었다. 금평이도, 금화도 이제 혼기들이 너무 지났지 않느냐. 그래서 너희들을 혼인문제도 말할 겸 겸사겸사 이렇게 보자고 한 것이다. 아무리 궁궐생활이 좋다고 하여도 어찌 외롭지 아니하겠느냐. 이제는 너희도 혼례를 올려 이 왕실을 더욱 굳건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아니그렇소, 부인. 부인께서도 내색은 안하였지만 걱정을 많이 하지 않으셨습니까. 특히 우리 금화는 하나밖에 없는 누이라 동궐에서 홀로 지냄이 이 오라비에게는 큰 걱정이었다. 금평이가 신경써서 잘 좀 돌봐주도록 하여라. 그리고 종종 북궐에 들러 아바마마와 어마마마도 뵙고, 이렇게 자주 담소도 나누고 하자꾸나. 이 얼마나 좋은 일이냐. 너희들도 항상 건강조심하고, 왕실의 일원이라는 것을 잊지말고 항상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로 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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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ata/board/member/img/1/i_e38c7ac430.gif "[3]")
부부인
621('12)-02-2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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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렇게 대군과 공주를 한 자리에서 보니 너무나 기쁩니다. 허나 아직까지 대군과 공주께서 혼례를 치루지 아니하시어 전하와 중전마마께서 심려하지는 않으실지 저어됩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합니다. 금평대군과 금화공주 모두 좋은 베필을 짝으로 맞이하여 왕실이 더욱 번창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어디있겠습니까. 날씨가 그리 춥지는 않으나 아직 바람이 조금 쌀쌀하니 동궐에서 지내시는 대군과 공주 모두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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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
서민교
만정
박현철
왕비
왕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