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淡齋] 拳鬪後記 3. 15일째
운동을 시작한 날로부터 거의 한달이 지났지만 주말, 체육관 휴가 등을 빼고나니 순수 운동일이 15일밖에 안되더라구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15일. 정말 짧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그 사이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이제는 운동을 해도 다리가 아프다거나 몸이 피로하지 않습니다. 운동을 하기 전이나 하고 난 후나 별 차이가 없달까요? 오히려 땀이 범벅된 후 체육관 샤워실에서 찬 물에 샤워를 뙇 해주는게 '피서'라고 느껴질만큼 개운합니다. 운동에도 여유가 생겼으며 땀방울이 뚝뚝 떨어질때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제 일과 중 하나가 체육관을 가는 것이라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붕대를 감는 것도 익숙하고 신발을 신는 것도 쉽고(이전에는 복싱슈즈를 신는 것도 어려웠다는;), 권투글러브를 끼는 것도 익숙합니다.
줄넘기 4R를 하는 것도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물론 땀이 마구 분출이 되고 숨이 가빠오긴 하지만 예전처럼 힘들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간단한 기본기연습도 버틸만 합니다만 갈수록 '멘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거겠죠 (ㅋㅋ;) 가장 힘든 순간은 1대1로 봐주실 때인데 보통 2R를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만. 처음에는 정말 힘들어서 제대로 소화를 못했던 것 같은데 어느순간부터는 이 2R도 무사히 잘 마치고 있습니다. 이 후 혼자서 샌드백을 칠 때가 문제지만요.. (ㅋㅋ;;)
기본기연습은 어느덧 원투,원투쓰리,원투쓰리포,투원투,훅,양훅,어퍼컷을 지나 양어퍼컷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렇게 글로보면 간단해보이지만 사실 전혀 간단하지 않습니다. -.- 힘들어요... 어퍼컷이 아직 잘 안되는 것 같아서 속상하기도 합니다. 뭔가 어색하달까요. 샌드백에 정확히 '뙇' 맞아야 치는 맛이 있는데 정확히 안맞고 삑사리가 자꾸나네요.
마무리 운동에도 약간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팔힘이 약해서 런닝머신을 걸을 때 1kg 아령을 양손에 들고 파워워킹을 하면서 10분을 걷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 칠 때보다는 힘이 좀 강해진 것 같습니다. 코치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해주셨구요. 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ㅁ;
운동을 끝내고나서 몸무게를 재는데 (살 빼는 게 목적은 아니었는데 자꾸 재보게 되더라구요.) 2kg가 빠져있더라고요. 따로 식이요법을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운동만 했을 뿐인데 2kg씩이나!! 왠지 기분이 좋았지만 오늘따라 운동하고 난 후 너무 몸이 힘들어서 혼자서 샌드위치와 둘이 먹어야 간신히 다 비울 정도로 엄청난 양인 팥빙수를 흡입했습니다. 도로 찔 것 같아요 (ㅋㅋ;)
이상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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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재(淡齋)
임랑(林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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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담방송 대표 임랑 |
 자택 청규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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