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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淡齋] 자송문후기와 남기는 말
본래 본인은 학식이 깊지 않고 사학(史學)에 대해 깊이 배운 바가 없어 아조에서 활동함에 있어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주위 분들의 배려와 따뜻한 가르침 속에서 입조(入朝)한 지 몇 년 만에 겨우 조정이 돌아가는 형편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나아가 이제는 누구의 가르침도 없이 능동적인 자세로 내 생각과 의견을 정리하여 글과 말로 표현하는 등의 실천적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그러한 결과 故민승이 쓴 청옥쇄연명소(請玉碎聯名疏)와 지부복궐연명소(持斧伏闕聯名疏)의 소두(疏頭)를 자청하였고 이후 아조를 걱정하는 마음이 너무나 커 입조 이후 가장 솔직하고 가장 진심어린 자필의 자송문(自訟文)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 진심어린 자송문을 곡해(曲解)하거나, 전하의 비답으로 인해 오해(誤解)를 하게 될 사람들이 있거나 혹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여 자송문을 쓰게 된 배경부터 하여 자송문을 쓰는 과정, 그리고 자송문의 내용에 대해 부가적인 설명, 마지막으로 전하의 비답에 대한 본인의 생각 등을 망라하여 술회(述懷)하여 보겠다. 자송문을 쓰게 된 배경은 서문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아조에 대한 걱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좀 더 세부적으로 보자면 자송문에도 나와있지만 조정이다. 어느순간부터 조정에 관료들이 내쳐지고, 그들의 죽음이 지극히 개인의 정성(情性)으로 치부가 되고, 전하의 뜻과 합치되건 혹은 합치되지 않건 간에 공론 자체가 사라지고, 대간이 그저 서경만 처리하는 곳으로 전락해버리고, 윤대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그저 업무를 보고받는 자리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죄인의 몸이라 하여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자송문을 쓰게 되었다. 사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자송문이 아닌 시무소(時務疏)를 쓸까 하였지만, 일방적인 시무소보다는 그래도 지난날 청옥쇄소,지부상소의 언사가 격하였음을 인정하고 자송의 의미를 덧붙이는 것이 좀 더 받아들이기에 좋지 않을까 하는 (결과로 봤을 땐 어리석은) 생각에 자송문의 형식을 빌리게 되었다. 자송문은 어느날 하루에 갑자기 완성된 것은 아니었다. 그 전부터 꾸준히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고, 고사를 인용하기 위해 찾아보는 수고로움이 있었다. 자송문 첫문단의 두줄인 "신이 초야에서 듣건데, 편전을 넘나드는 신하들의 수가 손가락으로 헤아리기에 남음이 있고 사직단으로 거동하려 하시어도 연을 맬 군사가 부족하다하니 신의 민망함이 깊어갈 뿐입니다. 아아, 태조께서 조선을 여시고 장종께서 아조를 다시 세우셨을 때 오늘날 이런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나 하셨겠습니까. 모두 신의 부덕이자 불찰이기 때문에 밝은 빛을 보기 어렵습니다. 하물며 열성조를 대하는 전하의 심정이야 오죽하시겠습니까." 이 부분은 故민승님이 지나가는 말로 언급한 것을 받아적은 것을 좀 더 순화하여 덧붙였다. 이 문장에서 신의 민망함이 깊어간다는 것이나 신의 부덕함이다 등등의 표현은 故민승님께서는 어떠한 의도로 말씀하신건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에게 있어서는 정말 진심이었다. 아조가 어찌하다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는가에 대한 자조적인 의미도 있을 수 있겠다. 첫 두 줄을 제외한 나머지는 본인이 직접 본인의 생각을 글로 옮긴 것이다. 향간에 故人이 되신 분이 대필한 것이 아니냐 하는 질문도 받은 적이 있었다. 본인의 글이 평소 얼마나 졸렬하였으면 이러한 말이 나왔겠는가. 심히 부끄러울 따름이었다. 한편으로는 몇날 몇일 고심하고 또 고심한 결과 이런 평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기쁨도 느낄 수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자송문을 보실 전하께서 혹여 다른 방향으로 오해를 하실까하는 걱정도 내심 들었다. 이에 다시한번 본인은 "전하를 감히 폐주라 칭하며 그들끼리 돌아가며 왕을 하는 저 역당들의 무리와 같은 길을 걷고자 함에 있었겠습니까. 그러한 마음은 추호도 없었으니...."라는 문장과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소신이 함부로 아뢴 것은 그러한 차자를 올린 소신의 마음이 그저 분통(憤痛)함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애통(哀痛)한 마음이 지극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렇다하여 어디 그 죄가 씻겨지겠습니까. 만 번 죽어도 마땅합니다."라는 문장을 통하여 유사의 변 이후 나타난 해괴망측한 가상사회와 그 뜻이 같지 않음을 명확히 하였고 (덧붙여 말하지만 본인은 몇몇 사건을 계기로 그 곳을 혐오한다.) 또한 지난날 차자를 올린 것이 만 번 죽어도 마땅하다는 즉, 잘못하였다고 언급을 하였다. 전혀 본 자송문에 반어법, 비꼼, 빈정거림, 중의적 문장은 없었고 그 문장 하나하나 드러난 뜻을 그대로 이해하면 그 뿐이었다. 하지만 아뿔싸! 걱정이 현실이 되어 나타나버린 것이었다. 전하께서는 "이것은 자송문이 아니라, 자송이라는 이름을 빌려 예전의 상소를 반복해 같은 주장을 한 번 더 늘어놓은 것이다."라며 비답을 시작하셨다. 그러나 감히 되뭍고 싶다. 어디를 봐서 같은 주장인 것인가. 조정 전반에 대해 걱정을 담은 글일 뿐이다. 지난날 전하께서 비답을 내리시길 정상적인 행동을 한 후에야 정상적인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러한 조정을 염려하는 상소마저 비정상이란 말인가. 비록 본인에게 원죄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처사는 지극히 감정적인 대응이라고 생각한다. 자송문을 쓴 자가 삭판이 될 정도의 글을 아무렇지 않게 봉입하고 또 거기에 자신의 의견을 덧붙인 이조좌랑과 지방관에게는 어떠한 하명도 없을 뿐더러 지난날의 연명소에 연명한 자들까지 들춰 죄를 주시는 것은 무슨 일이란 말인가.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면 더욱 문제라고 생각할 따름이다. 아, 이젠 누가 이 나라 조정이 염려되어 전하께 직언을 올릴 수 있으랴. "신하된 자로서 직언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죄만 입고 이익이 없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라고 아뢰었던 바대로 되는 것은 아닌가. "군주가 바른 길을 가고 있다면 신하들은 모든 힘을 다하여 보필해야 합니다. 군주에게 잘못이 있다면 신하된 자로써 마땅히 잘못을 지적하여 시정하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나라는 비로소 안정되고 정사(政事)는 비로소 착오가 없을 수 있습니다."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진리일 따름인데 이것이 빈정거리는 것이다 하시면 이젠 누가 먼저 나서서 전하께 간하겠는가. 이후 전하께서는 "과인이 모든 잘못을 신하들에게 돌리고 있다고 느꼈다면 그런 것이겠지만, 자신의 말이 받아들여지면 공론이 행해지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조정에 공론이 사라진 것인가." 라고 하였다. 본인은 본인의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공론이 사라진 것이라고 언급하거나 혹은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다. 전하의 뜻에 합치되는 공론이건, 합치되지 않은 공론이건 공론 자체가 사라져버렸다. 그저 일방적인 상하관계, 명령하달의 수직적인 의사소통만이 현 조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공론이라는 것은 기본적인 전제가 '수평적인 의사소통이 충분히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그 이후에야 왕과 신하의 의견이 합치된 공론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법이다. 또한 자송문에서 "오늘날 윤대(輪對)가 윤대답지 못하고, 조정에 공론(公論)이 사라졌으니 이것이 모두 신하들에게만 잘못이 있다 하겠습니까."를 보면 '모두 신하들에게만 잘못이 있는 건 아니다, 즉 신하들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전하께도 부분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지적하였음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전적으로 신하들만의 책임이 아니듯, 전적으로 전하의 책임은 아니라는 것이다. 허나 전하께서 이 문장을 '모든 책임'으로 받아들이셨다면 망극하지만 그렇게 먼저 스스로 느끼셨기 때문은 아닐까. 자송문 그 다음 문장에서 "작금의 조정은 막히고 통하지 아니하여 뜻을 통하려 할 때마다 서로 오해만 더 쌓여가고 있습니다."라고 했듯이 지금도 이렇게 오해만이 더 쌓이고 있다. 주의 여왕, 진의 시황제를 포함 자송문 자체가 누구를 빈정거릴려고 쓴 글은 전혀 아니다. 이런 말을 스스로 하긴 부끄럽지만 본인의 성격이 그리 야멸차지 못하여 누구를 빈정거리거나 비꼴 심성이 아니다. 심지어 이 자송문을 쓰면서도 여러 지인 분들께 너무 발언이 강하여 수위가 높은 것은 아니냐 걱정하며 일일히 보여드리고 조언을 구했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 글을 본 모든 분들이 내용은 나쁘지 않지만 그렇게 걱정할만한 격한 언동(言動)은 아니라 하시며 심려하지 말라고들 하셨고 심지어는 자송문을 지어 올린 본인을 놀리고 희롱하는 사람도 있었으니 안일하게도 그저 삭판, 정형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면 감내할 것을 작심하였지 독단적인 혼자만의 일을 넘어선 큰 일이 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하였던 것이다. 아아, 진심을 다해 사실을 기반으로 간하여도 빈정거린 것으로만 보시고 곡해하며 지탄하시니 이는 내가 지은 원죄가 너무나 크기 때문인가. 전하께서도 인군(人君)이시라 감정이 없을 순 없지마는 일이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음을 통탄(痛歎)할 뿐이다. - 개국621년 08월 27일 오후 8시 불로거(不老居)에서 남기는 말 (遺言) 617년 12월 1일에 가입을 하여 활동하기 시작했으니 짧다면 짧은 기간이고 길다고보면 긴 시간이겠습니다. 제 기준에서 보자면 한 사이트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적극적으로 활동한 적은 처음이기 때문에 매우 길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긴 시간동안 활동을 하면서 정말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죽돌세가의 가입을 하고, 승정원일기를 집필하면서 초고속 승진을 하고, 장난스럽게 시작했던 '홍문관의 축복'이라는 것이 오늘날 업적기능이 탄생하는데 영감이 되고, 결혼이란 것도 해보고, 묵세휘쇼·강쇼·사조사스페셜의 방송도 진행하는 다 언급하지 못할 정도로 재미있는 일도 있었고 또 역시나 마찬가지로 너무나 많아 일일히 다 언급하지 못할 슬픈 일들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여러 일들을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점점 활동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사이버 조선왕조라는 컨텐츠 자체는 매우 훌륭하고 이러한 곳을 10년 넘게 운영해오고 계신 관리자님이 존경스럽고 또 이 곳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 모두 제게 과분할 정도로 다들 친절하시며 제가 지금까지 활동한 어느 사이트보다도 가장 양적, 질적으로 우수한 사이트였습니다. 너무나 많은 추억이 쌓였고, 사조에서 맺은 여러 사람들과의 친분은 제가 사조를 그만두지 못하게 한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사조 안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였던 것 같습니다. 방송, 주막 등에 의지하면서 버텼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회의감은 씻겨지지 않았습니다. 몇몇 분들께도 누차 사조에서의 '죽음(탈퇴)'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의견을 들었으며 저 또한 오랫동안 '죽음(탈퇴)'가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였습니다. 그러하여 결론에 도달한 것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하여 죽음(탈퇴)을 결정하는 것은 회피하고 그 순간만을 모면하려는 얕은 술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에 아무렇지도 않게 환생을 한다고 하여 과연 누군가에 의해 일방적으로 지어짐을 당한 원죄가 완벽하게 씻겨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예전에 지금은 고인이 되신 분 중 한분이 제게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옛말에 '도(道)가 있으면 나아가고 도(道)가 없으면 물러난다'고 했는데 도가 없으면 도를 만들어내고 바르지 않은 도라면 바른 도로 고치는 것이 바로 신하의 도리가 아니냐고 말이지요. 아마 이러한 말씀도 제가 죽음(탈퇴)에 대해 고민을 할 때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제와서 이렇게 죽음(탈퇴)에 이르게 된 것은 개인적인 정성에 달린 것이 아니라 더이상 희망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자송문후기>라는 글에서 자세히 술하였지만, 진심을 다한 말도 빈정거림으로 받아들이고, 한 마디 한 마디 내뱉을 때마다 쌓이는 오해들이 이제는 더이상 신하된 도리를 감내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이버조선왕조라는 하나의 커뮤니티가 가상조선사회를 표방하기에 하드웨어를 관리하는 것은 관리자님이라면 그 소프트웨어의 중심에 있는 왕이라는 존재는 커뮤니티를 이끌어가는 또다른 관리자라는 의미도 부여할 수 있을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에게 보여주는 무책임한 말과 행동들도 더이상 제가 희망을 느끼지 못하게 한 부분일 것입니다. 점점 사조에 대한 애착이 제 자신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되어버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하여 이제는 그만 떠나려고 합니다. 사조에 계신 많은 분들께 그저 감사하고 죄송스럽다는 말씀밖엔 드릴 수가 없네요. 앞서 고민한 바대로 그저 이렇게 죽고 또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가입하여 활동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생각이 되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려고 합니다. 물론 또다른 가상조선사회를 표방하는 커뮤니티는 당연히 저와 안좋은 연을 맺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생각도 없구요. 혹여라도 훗날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여성회원이 계시더라도 제가 아닐 것입니다. 하핫. 그리고 이곳에 글을 남기는 것이 효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죽고난 후 예담방송의 대표는 강해님이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럼 이만... - 개국621년 08월 28일 오후 5시 청규헌(請珪軒)에서 p.s 그러고보니 승님이 지어주신 귀한 사람이 되라는 뜻의 이 당호를 제대로 실천해오면서 활동했는지 모르겠네요. 승님이 지어주신 당호가 제게는 너무 과분했던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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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재(淡齋)
임랑(林娘)
예담방송 대표 임랑 
http://www.1392.org/bbs?moim11:3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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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c2.gif "[1]")
강해 621('12)-08-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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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고했어요. 이제 놓고 쉬어요. 진작에 놓고 쉬라니까... 또 한 명의 사조의 거목이 이렇게 싹둑 잘려나가는 군요. 개인의 정성에 달린 것이 아니라 용상에 앉아 사람을 베는 도끼를 휘두르는 분에 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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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ata/board/member/img/1/i_e396fea4e6.gif "[2]")
오덕성 621('12)-08-2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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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 무슨 일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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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ata/board/member/img/1/i_8593f02175.gif "[3]")
이여송 621('12)-08-2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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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기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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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ata/board/member/img/1/i_61531c653c.gif "[4]")
이지함 621('12)-08-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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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임랑님의 죽음은 너무 슬프지만, 임랑님의 입장에서는 정당한 선택이라고 생각되네요... 다만, 임랑님께서 가시고, 사조가 침체 될까봐 염려가 됩니다... (사조에 감초 같던 임랑님...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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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data/board/member/img/1/i_4e8102d772.gif "[5]")
조휴민 621('12)-08-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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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야 이 행차를 에헤야 넘자넘어 이제가면 언제나 오나 에헤야 넘자 넘어 유정무정 나가가면 에헤야 넘자 넘어 늦었구나 늦었구나 에헤야 넘자 넘어 아깝도다 아깝도다 에헤야 넘자 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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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h9.gif "[6]")
김세상 621('12)-08-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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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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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data/board/member/img/1/i_a3ee7639d8.gif "[7]")
김시습 621('12)-08-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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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뜻이 잘못 전달되었슴을 아시면 한 번 더 참으시면 될 것을... 님의 자송문을 보고 님의 뜻이 사조에 대한 깊은 애정에 있음을 안, 많은 아조민의 격려와 응원을 품고 가기엔 허탈하고 참담한 심정이 더 컸던 것을 헤아리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참으시면 좋았을 것을... 대의(大義)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차라리 소리(小利)를 택하였더라면 하는 후회의 반복과 그 후회를 물리친 진정의 부단한 정진이 필요한 것을 너무나 잘 아실 님께서...아,안타깝습니다. 님이 있어 사조는 분명 그 빛이 한결 더 화려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안타까움이 상실감으로 커져만 갑니다. 님의 찬란한 부활을 기다리며 님의 덕을 기리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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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data/board/member/img/1/i_d37b8544e7.gif "[8]")
진진 621('12)-08-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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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마음에 저도 가서 자송문을 읽고 그에 대한 비답을 읽어보았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안좋은 결말이 되어버렸네요. 전하도 대처가 너무 강경하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아마도 전하는 마음같은 것 보다는 팩트(?;적절한 표현이 생각안나서..)만 보는 것 같습니다. 구구절절 임랑님이 사조를 극진히 생각하는 것은 자송문에 아주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잘못했다'는 표현 한번 하고(물론 길게, 정성들여 쓰셨죠) 그 다음엔 전하의 부족함을 탓하는 형식이었던게 문제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첫 문단에 '잘못했다' 그 다음에 '그래도 전하도 잘못하지 않았느냐, 왜 우리를 겁주고 자꾸 죄인을 만드느냐' 이런 형식이라면 전하 생각은 '어, 이거 잘못했다는 말 한줄 있고 내 잘못만 지적하는 글이네' 하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거기에 있는 말들은 죄다 옳은 말이지만, 표현방법에 좀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형식이 자송문인만큼, 좀더 잘못했다는 취지의 말을 길게 쓰고 되도록이면 마지막에도 그런 말로 끝내면서, '그래도 전하도 좀더 부드러워지셨으면 좋겠다'는 식의 말을 덧붙였다면 서로 기분상하지 않게 잘 마무리 됐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 하나 '어찌 전하의 성수(聖壽)가 천년만년 이르길 바라시는 것입니까' 같은 말은 아무래도 안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요.. 취지는 옳고 그 뜻도 알겠지만 읽는 이의 입장에서는 기분만 상하게 할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뭐 어쨌든 이미 상황은 종료됐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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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랑
이원익
박무열
임랑
이운
박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