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鄕潭] 지금은 뭉칠 때...
시국이 하수상하면 매번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로군요. "이래서 대한민국에는 박정희가 필요해."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꽤나 열렬한 박정희 대통령의 지지자 였습니다. 아무리 해도 경제발전의 공로는 무시할 수가 없는 것이니 말입니다. 혹자들은 박대통령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었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러면 그 이전에 이승만 대통령이나 윤보선 대통령 및 장면 내각은 왜 이루어 내지 못하였을까요? 저는 박대통령을 비판하는 분들이 "경제개발계획은 장면 내각의 계획을 그대로 계승했을 뿐이다."라고 할 때면 항상 콜럼부스의 달걀이 생각납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업적은 정조대왕이라도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대단한게 아니죠." 이런 것과 뭐가 다릅니까. 역사라는 것은 원래 가정을 두지 않는 법입니다. 그만큼 이루어 놓은 역사가 있다면 그것은 인정을 해줘야 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잘못이라면... 역시 민주주의를 억압했다는 것인가요? 감히 묻고 싶은 바는 여러분은 민주주의가 절대불변의 진리라고 믿고 계십니까?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사회는 점점 다변화되어가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어느 한 분야에 대해 짧은 지식이나마 가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가서는 결국 소수엘리트들에 의한 과두정이 등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가다보면 다시 군주정이 등장할 지도 모르지요. 역사는 결국 반복이니까 말입니다.
이런 사소한 논쟁은 그만두고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을 해보려 합니다. 우리는 이제 그만 박정희 대통령을 놓아야 합니다. 자꾸만 과거에 대해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는 것은 불필요하게 체력만 소모시킬 뿐입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이미 흘러간 것을 되돌려 놓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 과거에서 잘된 것은 취하고, 잘못된 것은 버리고, 수정이 필요한 것은 보완하는 것으로 끝내야 합니다. 그 이상의 논쟁이 계속 된다면... 말씀들였듯이 쓸데없는 짓일 뿐입니다.
나라의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나라 안에는 아직도 굶어죽고 버려지는 어린아이들이 많고,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라 밖에서는 미국과 같이 한반도에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강국들에 의한 간섭이 조금씩 심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함께 뭉쳐서 역경을 헤쳐나가야 할 때이지, 집안싸움 벌이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제발 다들 정신을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너나 없이 잘났다고 나서지만 말고 말입니다.
개국 615년 12월 09일
향담(鄕潭) 김현유(金賢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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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담(鄕潭)
김현유(金賢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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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
 자택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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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竹訓] 박정희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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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
강동엽
김철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