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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 교육기관 개혁의 필요성
새로 고치고 수리해야 할 곳이 한 곳이 아니지만, 우선 운을 띄우고 활발한 토론이 오고가는 인기(人氣)가 있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화두를 던저 봅니다. 그 동안 예조의 가장 주된 사업 중에 하나가 바로 교육기관을 개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교육기관에 개혁은 커녕 사조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이었던 청암서원마저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기관을 운영한다는 것은 일 개인이 하기에도 버거울 뿐 더러, 여러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뜻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그만큼 한 곳의 책임을 가지고 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사명감이 없이는 힘든 일입니다. 교육기관은 강의를 주된 업무로 합니다. 강의는 그냥 쉽게 만들 수는 없죠. 우선 자료가 존재하고, 자료에 대한 설명과 해석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유생들이 알기 쉽게 풀어써야 합니다. 하나하나가 훈장의 노력에 대한 결과죠. 그러나 그렇게 노력하는 훈장을 구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유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개진하게 만드는 것은 더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바로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유생이 듣고 싶어하는 강의와, 유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흥미를 가질 수 있게 하는 훈장의 노력은 과연 어디서 만나야 하느냐 입니다. 이는 유생과 훈장 양쪽의 노력이 합쳐져야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훈장의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강의를 하고, 유생은 자신이 듣고 싶어하는 강의만 존재한다면, 활발한 의견 개진과 토론은 불가능 할 것입니다. 하남학보에서도 나온 말이지만 "좋은 강의 들었습니다"라고 하는 댓글은 솔직히 별로 의미가 없고, 모든 훈장이 느끼는 것이지만, 조금 허탈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해야 의견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알찬 강의가 될 수 있을까요? 유생들이 교육기관에 바라는 강의는 어떠한 것인가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개국617년 3월 23일 잠곡 박범 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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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我峴)
박연(朴堧)
역사는 기억과 망각의 갈등 
http://www.1392.org/bbs?moim07:1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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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kin_board/a_standard/b_img/face/a10.gif "[1]")
이종한 617('08)-03-24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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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교환이 이루어지려면 훈장과 유생의 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훈장은 과제물이나 활동지와 같은 매체를 제공함으로서 강의에 대한 유생의 참여를 북돋고, 유생을 제공받은 과제물을 성실히 행하는 방식의 기본적인 체계로 대화가 이루어 진다면 충분히 문제없이 원활하게 교육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현행의 사조교육을 바라보면, 응답이 부재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훈장이 강의를 진행해나가면, 강의의 대한 유생들의 응답이 없고, 유생들은 강의를 듣고자 하는데, 그에대한 훈장의 응답(강의)이 없는 현실입니다. 교신이 갔으면 돌아와야 의견교환이라는 활동을 하는데 응답이 없으니, 의견이 교환될 수 있을까요. 열정뿐입니다. 진취적인 자세로 열정을 갖고 강의에 훈장과 유생이 동시에 임한다면, 상황은 나아질 것입니다. 강의를 눈요깃거리로만 생각치않고 궁금증을 갖고 읽어나간다면 질문을 충분히 찾아낼 수 있을것입니다. 과제물과 같은 참여물로 충분히 유생의 이해를 돕고, 충분히 강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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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skin_board/a_standard/b_img/face/a1.gif "[2]")
묵의 617('08)-03-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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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잠시 도덕경을 강의하면서 느꼈던 바이지만, 유생들이 정말로 내 강의를 한 번이라도 읽어주기는 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댓글이 간단합니다. 어쩌면 강의의 내용이 유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유생들이 가장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과목은 무엇일까요?? 대개 사조에 입조하는 백성들이 그렇듯이 역사와 관련된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강의의 주제는 훈장이 정하는 것이니 만큼 훈장들에게 이러한 내용을 가지고 강의를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형편입니다. 역시 가장 좋은 방식으로서의 해결책은 이종한님의 말씀처럼 훈장과 유생 간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겠지만, 실상 그것마저도 호응이 없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렇듯 지금 교육기관들의 사정이 절박한 만큼, 금전적인 보상을 통해 교육기관 활성화를 도모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모든 문제를 금전을 통해 해결하는 것은 좋은 방식이 아니지만, 그렇게라도 해야할 만큼 사조의 교육현실은 심각하게 침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주기적으로 각 훈장들로부터 강의에 성실하게 참여하는 유생들을 추천받아 그들에게 일정한 금액의 금전으로 보상을 해주거나, 대과 직부의 자격을 준다거나 하는 것입니다. 아니면 서책 등 쉽게 구하기 어려운 물품들을 지급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아무쪼록 사조의 교육기관들이 하루빨리 만성적인 침체를 벗어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저도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각 강의에 참여를 할 생각입니다. 저는 침류대의 구성원이 아니지만 의견을 내보았습니다.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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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c2.gif "[3]")
박범 617('08)-03-2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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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 의견을 들어보니, 역시 열정만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역시 훈장의 역량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훈장이 강의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강의를 통해서 유생들의 의견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통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말씀이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방법이 문제인데, 묵의님께서는 금전적인 부분과, 대과 직부, 그리고 물품을 이야기 하셨는데, 솔직히 그 부분은 일부 서원 유생의 혜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청암서원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서 그렇지 서원에서 시행하는 부분들이 그러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서당급 교육기관이 문제입니다. 서당에서는 금전을 지급할 여건도 되지 않을 뿐더러, 대과 직부의 경우에는 유생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선정 기준도 모호하고, 물품을 지급해 줄 수 있는 권한도 없습니다. 결국 서당에서의 강의는 유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래서 일부 서당에서는 이를 문제방식으로 출제하여 유생의 참여를 이끌어 내려고 하지만, 강의와 문제가 별개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단순히 단답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면 그리 신통하지는 않은 듯합니다. 서당에서 유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어떠한 혜택도 없기 때문이죠. 같은 성격의 훈련원과 훈련도감의 경우에는 정병에 대한 혜택이 존재하기 때문에 백성들이 꾸준히 문을 두드린다고 생각하는데, 서당의 경우에는 정말 순수하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상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은 아니라고 봅니다. 예조에서는 무턱대로 교육기관을 정비한다고 하지만, 지금의 현상을 개선할 뾰족한 대책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열심히 강의해 달라는 수준을 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죠. 유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서당교육의 방안은 없는 것일까요? 아직 시행되지는 않았지만, 각 서당마다 유생 신청을 받아 관리하고, 이수하는 자는 서원으로 옮겨 강의를 듣는 방안도 하나의 방편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은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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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s9.gif "[4]")
정병욱 617('08)-03-2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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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강의를 잘 들었습니다. 라는 말이 듣기가 거북합니다. 부족한 점을 꼼꼼이 꾸짖어줄 유생들이 이런 말로 나간다면 차라리 강동엽 훈장님처럼 훈장직을 그만 둘 수밖에 없습니다. 한데 잠곡선생께 이런 말을 막상 듣고보니 훈장으로서 제대로 유생들의 의견을 유도하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저도 솔직히 민국의 근현대사 강의를 하면서 느낀 점인데.. 처음 강의를 하였을 적에 훈장으로서 부족한 점을 알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교육기관인 청암서원도 여느 서당이나 다름없이 성의없는 강의를 하고 있다는 생각만 한다면야 때려치우고 싶은 심정이겠지요. 하지만 두 분의 의견을 듣고서라도 유생들에게 허술한 강의를 가르치지 않는 게 더 나을 듯 싶습니다. 나의 지식만을 앎으로 해서 더 좋다고 하지만 오히려 나 자신이 잘난 척하면 더 안좋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세 분의 말씀을 듣고 신중히 생각해보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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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엽 617('08)-03-2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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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여기에 글을 쓰시고 댓글을 쓰시는 분들이 강의에 찾아가 문제점과 좋은 점, 이야기 할 만 한 것들을 댓글이나 답글 등을 통해 표현하면 될 듯 합니다. 저를 제외하고도 네 분이니 네 분의 댓글이나 글만 있어도 훈장들은 충분히 힘이 될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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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
강동엽
김철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