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장지용
ㆍ작성일	개국632(2023)년 10월 3일 (화) 23:32 [자시(子時):삼경(三更)]
ㆍ홈페이지	http://blog.naver.com/al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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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 정석학당의 정석은 그 '정석'이 아니다?

충청도 교육기관의 이름은 정석학당이죠.

정석학당이라고 해서 저는 처음에 정석을 '定石'으로 해석했습니다. <수학의 정석> 이런 것도 '定石'을 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정석학당의 정석은 '政碩'이더군요. '碩'자는 '클 석' 자라고 합니다.

옛날에 본조의 서당 이름을 지을 때 그 서당 이름을 지은 사람은 왜 그렇게 지었을까 참 궁금해집니다.

몇몇은 유추될 수 있는 것도 있지만요.

제가 있는 대동학당은 실제로 평안도에 1914년 부군면 통폐합때 평양 일부를 분리해서 '대동군'을 신설한 적이 있고
황해도의 자운서당은 실제로 율곡 이이를 기리는 서원 이름인 자운서원의 격만 낮춰서 이건(자운서원은 경기도 파주에 있습니다)한 셈이 되었고
강원도와 경상도는 지역을 대표하는 지명을 따온 셈이고
전라도의 고산서당의 고자는 원래 외로울 고(孤)자를 쓰긴 하지만 한글로 읽을 때는 전주 위에 고산현의 한자인 高자만 바꿔 쓴 셈이 되었고 (고산현은 현재 민국 시대에는 전라북도 완주군의 일부입니다)
경기도의 청암서원은 예전에 장종대왕께서 친히 지으신 이름이니 넘어가야 하고

유일하게 서당 세운 사람이 왜 그렇게 지었는지 궁금한 교육기관은 그 외에는 함경도의 천손서당 밖에 없네요.

예전에 교육기관은 각자가 설립하던 시대가 있었다 하는데, 그때 교육기관의 이름은 왜 그렇게 지었을 지를 알 겨를이 없으니 참 궁금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