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제179강 : 성어 어디까지 들어봤니? Chapter 3.

저번 강의를 시작하면서 동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면서 겨울이 다가왔음을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강의는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날씨에 대해서 중국에서는 어떤 성어를 사용해서 표현하는지 알아보고자합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린다.’ 혹은 혹한(酷寒)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몹시 추운 달’이라는 뜻으로 음력 12월을 달리 부르는 말을 의미하며, 극한(極寒), 호한(호寒)이라고도 말하기도 하죠.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한시(漢詩)를 지으면서 강추위를 뜻하는 말로 현명(玄冥)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합니다.

‘동장군’이라는 말은 언제부터 어떻게 쓰였을까요?

찾아보니 1812년 추위 때문에 러시아 군대에 프랑스 군대가 대패하게 되고, 이 겨울 추위를 두고 당시 영국 기자가 한 말 ‘general frost’를 일본에서 ‘후유쇼군(ふゆしょうぐん·동장군)’으로 표현하면서, 일본국어사전 ‘다이지센(大辭泉)’에는 '모스크바를 정복(원정)하러 간 나폴레옹이 겨울 혹한과 눈으로 실패한 데서 유래한 말로 겨울 혹한을 이르는 말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심한 겨울 추위 그 자체’라고 돼 있고, 일본은 통상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동장군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하네요. 이를 우리가 들여다 쓰고 있는 거라고 합니다. 국내 언론에서의 '동장군'이 나온 기사로는 1948년 10월 15일자 동아일보에 ‘동장군(冬將軍)이 문 앞에, 2주간(二週日) 빠른 서울의 냉기(冷氣)’라는 게 가장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럼 중국에서는 매서운 추위에 대해 어떻게 표현할까요?

冰天雪地(bīng tiān xuě dì)

‘매우 추운 지대’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성어를 사용해서 예문을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Ex) 外面冰天雪地，家里却是暖融融。

(wài miàn bīng tiān xuě dì, jiā li què shì nuǎnróngróng)

밖은 몹시 추운데 반해, 집 안은 훈훈하다.

*暖融融(훈훈하다, 따뜻하다, 포근하다, 따사롭다.)

여기서 잠깐!

중국의 겨울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볼까요?

중국은 워낙 영토가 넓기 때문에 시간, 계절, 날씨 등이 각 지역별로 상이하도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계절에 있어서의 기온 차는 어마무시하다고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남방지역인 절강지역은 고온다습한 지역이기 때문에 여름에는 내내 더위에 찌들어 살아야한다는 것과 북방지역인 하얼빈에 경우에는 내내 영하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점퍼를 입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들었습니다. 그 만큼 똑같은 계절이라고 해도 제각기 달라지는 것이 중국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성어에서 나온 것처럼 얼마나 추우면 ‘매우 추운 지대’ 라고 표현을 할까요? ^^ 그 만큼 중국에서의 겨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는 것만 알아두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거나 현재나 강추위에 있어서는 만반에 대비를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건강관리에 있어서는 단순히 생각지마시고 평소 관리하시는 것 외로 더 중요하게 준비해야겠습니다. 그래야 감기걱정도 덜 할 수 있을 테니 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