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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흥선대원군의 개혁정치 정점에는...
이설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개혁조치들...그 하나하나의 성격을 따지기 전에 흥선대원군이 그 개혁조치들로 인해 이끌어내려고 했던 결과에 주목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윗글에서 지적한 바 있듯이 후기들어 그는 대대적인 토목공사를 벌이고 당백전을 발행하는 등 언뜻 생각하기에도 무리수임이 분명한...당시까지 좋은 평판을 얻던 자신의 업적을 기반으로 한 지위에 자충수를 두는 사업을 강행합니다. 그 밑바탕에는 왕권확립이라는 조선왕조의 절대과제가 내재해 있지 않았을까요? 그는 실제로 조정의 권위와 위엄을 위해서라는 미명하에 신하들의 만류를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이야기 했듯이 당대의 시대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개혁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민심을 안정시키고 인재를 등용하며 태평성세를 꿈꾸는 그의 개혁은 근본적으로 군주제의 큰 틀 내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당연히 흐트러진 국가기강의 가장 큰 과제 중 한가지는 당시의 국가 존립기반인 기존의 사회질서를 복구하는 것이었던 게 아닐까요?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흥선대원군이 무작정 수구파였다고 몰아붙이기 보다는 가장 온건하면서도 남의 힘을 빌리지 않는 개혁을 원했던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당시의 지식인이라면 누구나 이미 대세가 개방의 흐름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조금만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커멓게 속이 내다보이는 외세에 순순히 우리의 자주권을 농락당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려는 의지는 누구나가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구식 군인들과 일반 민중들은 그런 면에 더욱 동조해 흥선대원군을 지지하기도 했었던 것 같구요. 부족한 의견이지만 제 나름의 생각으로는 만약 흥선대원군이 조선이라는 국가를 부강하게 하려는 계획이 있었다손 치더라도 그것은 당장 외세에 대해서 아무런 방어력조차 갖추어져 있지 않은 조선의 내부적인 역량을 강화한 후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내부적으로 어떤 센세이션이 일어나더라도 순식간에 국가가 붕괴되지 않을 수 있을 정도의 내구력을 갖춘 다음....차근차근 청나라 등을 통해 온건적으로 문물을 수용하려는 계획은 심적으로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개혁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써든...그것을 궁극의 목표로 하는 것이었든... 흥선대원군이 벌였던 개혁작업들은 전근대의 군주들이 보여주었던 시도들과 크게 다를바가 없었다고 봅니다. 그럼 다른 분들의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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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림
권성유
신정명
이여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