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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학당]제30강 친미와 독재 - 이승만 대통령
 해방 이후 이나라에는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등 8명의 대통령이 이 나라의 국정을 이끌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개개인의 공과를 살펴볼 때 영웅으로까지 추대를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라를 망쳐먹은 대통령이란 혹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중에 훈장이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대통령을 꼽으라면 본 훈장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꼽고 싶습니다. 이승만이라는 개인에 대한 혐오감도 있겠지만 그보다 이나라의 초대 대통령으로서 그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공적인 지위를 사적인 감정에 치우쳐 행사한 경우가 많아 해방된 조국이 나아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결국 피폐와 부정의 얼룩만 남기고 떠난 대통령이란 점이 저로 하여금 그를 혹평하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비록 그의 대통령으로서의 재임 기간동안 업적도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해방된 조국의 초대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추진하여야할 정책들은 포기하고 도리어 역사의 시계바늘을 후퇴시켜 놓은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비난이 앞서게 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오늘 강의에서는 대통령으로서 이승만의 실정을 조목조목 언급해 봄으로서 그의 잘못된 정책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과연 현재에도 야기되고 있는 문제들의 뿌리를 찾아봄으로서 그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이승만 씨가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이승만은 일제시대에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하였던 독립운동가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가 독립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에 독립을 청원하고, 미국이 일정 기간동안 한국을 위임통치 해주기를 청원하고 다녔던 사람이 정상적인 독립운동가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중에는 외교적 방법론, 교육준비론, 무장투쟁론 등등 다양한 방법을 제기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타국에 의지하여 독립을 가져올 생각을 하는 사람이 과연 정상적인 독립운동가일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결론을 짓지는 않겠지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과연 진정한 독립운동가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번째는 남북분단에 대한 책임입니다. 이승만의 정읍발언은 총선거가 가능한 지역만이라도 총선거를 실시하여 정부를 세울 수도 있다는 요지의 발언이었습니다. 이 정읍발언이 우리나라 분단의 또다른 출발점으로 현재까지 인식되어 오고 있습니다. 이 정읍발언으로 인해 남한의 우익들은 남북통일 혹은 남북총선거를 실현하려는 노력을 그만두고 남한 단독정부 수립이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물론 이승만이란 개인이 발언한 내용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 나라의 초대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그리 쉽사리 남북통일 문제를 포기해 버릴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결코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런 언행은 끝까지 남북통일을 위하여 노고를 아끼지 않았던 백범 김구 선생과 비교해 볼 때 그 차이가 더욱 뚜렷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이승만에게도 고민이 있었을 것입니다. 북한이 통일정부 수립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냥 정부 수립을 미루고만 있을 수는 없는 일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정읍발언을 전후하여 이승만의 행동을 살펴볼 때 그가 남북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뜻이 이루어지지 않아 차선책으로 남한 단독정부를 지향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가 처음부터 단독정부를 목표로 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자신의 집권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되면 언제라도 남북통일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충분히 보여주는 언행이라 생각합니다. 세번째는 친일파의 문제입니다. 모두들 알고 있듯이 이승만은 친일파를 청산하기는 커녕 그 친일파들을 자신의 권력 기반으로 삼아 이후의 정국을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자신이 독립운동가임을 내세워 대통령에까지 오른 인물이 친일파를 청산하여 민족 앞에 죄지은 사람들을 벌주기 보다는 자신의 개인의 권력을 위해 그런 친일파들을 대거 등용함으로서 우리 민족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이런 친일파 문제가 사회적 쟁점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그 불씨를 지펴 놓았다는 것은 도저히 해방된 조국의 초대 대통령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고 생각됩니다. 얼마전 모 정당의 대통령 후보의 아버지가 친일행각을 했네 안했네 하면서 설왕설래가 많았던 것 또한 친일파에 이런 잘못된 대처가 불러온 웃지못할 해프닝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안고있는 상당수의 문제 가운데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긴 문제들도 상당수 있다고 봅니다. 역사학계의 식민사관 논쟁이나 정신대 문제들도 이런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서 야기된 문제의 일부라고 볼 것입니다. 이처럼 친일파 문제는 아직도 우리를 아프게 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의 책임 중 상당부분을 이승만씨가 져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네번째는 권력욕에 파묻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점입니다.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군대를 사병화하고 경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어 버리는 등 이승만은 이 나라에 민주주의를 이식한 것이 아니라 독재와 전제주의를 이식하였다 하여야 할 것입니다. 전쟁 기간 중에도 부산 정치파동을 일으키고, 위대한 지도자이자 자신의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에도 직,간접으로 간여하였다는 의혹이 짙게 제기되고 있으며, 끝내 인의 장막에 가려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장기집권을 획책하다 4월 혁명을 불러왔으며, 꽃다운 청년들의 피를 부르게 했다는 점은 그를 정치적 지도자라기 보다는 도리어 민족의 죄인으로 보아야 옳지 않을까 하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다섯번째는 그가 우리 대한민국을 미국의 속방으로 만들어 벼렸다는 사실입니다. 이승만은 집권 전부터 잘 알려진 미국통입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생애의 거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냈던 사람이며 한국말 보다는 도리어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더욱 편했을 만큼 미국에 동화되어 있던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한국의 대통령이 된 뒤에도 친미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았음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아무리 전쟁기간동안이라지만 자국의 군대의 통수권을 아무런 조건없이 외국군에게 넘겨주는 웃지못할 행태를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그의 그런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최근까지 우리 국군은 미군의 지휘를 받아야하는 웃지못할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아직도 전시의 작전권은 미군측에 있으니 이 땅에 다시 전쟁이라도 일어나는 날에는 우리의 군대와 국민은 미군의 지휘와 통제를 받아야하는, 독립된 나라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상에 열거한 것 이외에도 이승만의 잘못을 논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입니다. 박정희도 많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그는 찬반이 엇갈리는 업적을 남긴 사람이고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도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지만 그 죄상이 어쩌면 이승만 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해방된 조국의 초대 대통령으로서 과분한 직책을 욕심내어 수행하다 이 나라의 국운을 몇 십년 뒤로 돌려 놓는 행태를 저지른 뒤 조국에서 쫒겨나 외국에서 일생을 마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존재는 우리 현대사의 출발점을 얼룩지게 한 오점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이 강의는 본 훈장이 성균관 수강 중에 제출한 과제를 기초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강의 동안에 본 훈장의 강의에도 과제를 부과하려 합니다. 이 과제물은 제출하지 않아도 상관없는 것이고 토론으로 대신하여도 무방합니다. 다만 이 강의를 듣고 자신의 생각한 바를 짧은 글이나마 남김으로서 좀더 내실있는 수강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번 강의의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훈장은 이번 강의를 통해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씨의 실정에 대하여 논하였다. 그러나 이승만 씨의 재임기간 중에 그가 이룩한 업적도 분명 있을 것이다. 강의를 수강한 유생들은 이승만 씨의 입장에서 그의 업적에 대해 논의해 보도록 하라. 혹은 본 강의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도록 하라.' 과제는 답변글이나 댓글로 제출해 주시고, 만약 다른 분이 제출한 과제에 대해 이의가 있으신 분은 그 과제물의 댓글이나 답변글로 토론을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의를 수강한 많은 유생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개국 611년 10월 20일 영남학당 훈장 玄岩 이동진 書  유성민 ( ) 10/20[11:00] 그의 업적이요? 서민을 위해 그가 업적을 일궈놓은게 무엇이 있을까요? 국가를 서서히 궤도위에 얹혀 놓은 것 외에는 없습니다. 서민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는. 글쎄요, 좌파의 공약이었던 토지개혁을 우파에서도 하게 만들어 남한의 토지개혁(그나마도 북한보다 늦죠)을 하게 한 것이 업적이라면 업적일까요? 그것도 서민들에게 거의 이득이 돌아가지 않던 그 개혁이? 또한, 전쟁이후 수백퍼센트 퍼인트가 오른 초월적인 인플레이션은 정말이지 서민들의 고혈을 빠는 일일 따름이었죠. 그 인플레에 비춰 그가 한 일은 없었습니다. 뭐, 기껏해야 발췌개헌안이나 사사오입 개헌으로 인한 자신의 정권욕을 늘인 것 뿐인가? 쿠훗...여하튼, 그의 업적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청죽이승재 10/20[22:16] 그시대에는 누가 그자리에 왔다하여도 그정도일것임니다 조선이 망하고 교육수준은 떨어지고 모두들 억눌려 있던 심정이야 말로 표현은 못하겼지만 자유라는 슬로건아래 밖으로 뛰쳐나와서 할수있는 체겨도 안잡힌 상태에서 주먹과 권력의 소용도리 속에서 그래도 국가의 틀을 만들고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게 했던 것안닌가 사료되오. 유공의 사사오입이나 자신의 정권욕이라 는것은 잘못된 표현같소 유공 이 그시대 권력 의 햇심에 있었다면 과연 어찌 했을을것같소 다시한번 생각해보시요  이씨 10/20[23:57] 시대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지요. 이대통령의 실정은 계산착오보다는 목적부터 자신(=나라)을 위한것이라고 보입니다. 위에 실정중에 따로 살육이라는 항목을 첨가했으면 좋겠습니다. 보도연맹으로 부산에서만 20만이더군요. 기본적인 의식부터 민주주의 대통령이 아니었습니다. 이씨 10/21[00:04] 사사오입이 정권욕이 아니면 어떤 표현이 적절한지 궁금하군요 신성룡 () 10/21[13:56] 이훈장님의 강의잘듣고 갑니다. 다시금 시작하신 강의가 신선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이라면 아무래도 어찌되었든간에 대한민국이라는 건국의 아버지라는 점을 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당시 우리나라 상황하에서 미국의 신탁통치하에 주저않을 수있을 다고도 저는 생각합니다. 그의 속내가 권력욕 이었다하더라도 우리나라를 건국하였다 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나마 그가 미국통이라서 원조라도 수월이 받아 낼수있었지 미국 과 협조없이 자립한다는것 자체를 생각지 못할 시대었다고 봅니다. 지금의 상황하에서는 이해 못하고 말도안되는 그였지만 국가의 존립을 생각한다면 그에 대한 대한이 과연 있을지요 당시 진정한 민주주의를 활짝피어낼 인물이 있었을까요? 시대가 따라주지않고 민중들의 인식 이 따라주지 않았던 시대에 너무나 많은것을 바라는것 자체가 힘이 들었을 것입니다. 서양에서 는 수십 수백년에 걸친 민중의 각성으로 인해 만들어진 민주주의를 우리나라에서는 건국하자마 자 피길 바라는것 자체가 무리입니다. 오히려 반세기만에 민주주의가 정상궤도로 올려진 현재 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서양보다도 더 빠르게 민주? 신성룡 () 10/21[14:06] 오히려 서양보다도 더 빠르게 민주주의가 발전했다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서양의 민주주의는 시행 초기부터 아무희생과 시행착오없이 꽃피어난것이 아니라 힘든 과정을 거쳐 더욱아름답게 피어난 꽃이라고 생각됩니다. 민주주의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해방전후 민중에게 처음으로 투표 를 하게되는 그들에게 그들을 이끌던 초기 권력 집단이 민중의 지팡이를 되길 바라는 것 자체 가 너무 많은것을 바라는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그들은 깨어난 민중에게 4.19 라는 채찍을 맞고 단죄되었으며 시행착오는 시대가 지남에 따라 고쳐지게 됩니다. 이시대에 우리는 존경하는 정 치인 하나없는 아직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승만 그는 많은 과오가 있었으며 많은 시행착오를 하였습니다. 허나 그는 누구도 부인 할수없는 대한민국의 건국의 아버지입니다. |
http://www.1392.org/bbs?laed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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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kin_board/a_standard/b_img/face/a1.gif "[1]")
김서현 616('07)-06-0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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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강의 들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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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data/board/member/img/1/i_45808b42c6.gif "[2]")
하동구 616('07)-08-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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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정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 지금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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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