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학당(政碩學堂)

ㆍ작성자	김민승
ㆍ작성일	개국618(2009)년 11월 27일 (금) 21:27 [해시(亥時):이경(二更)]
ㆍ문서분류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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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 <자료> 감산사 조상기 원문+해석+각주

①開元七年己未②二月十五日③重阿飡④金志誠奉 / 爲亡考仁章⑤一吉飡亡妣⑥觀肖里敬造甘 / 山寺一所石阿彌陀像一軀石彌勒像一軀
개원 8년 기미 2월 15일에 중아찬 김지성은 받들어 돌아가신 아버지 인장 일길찬과 돌아가신 어머니 관초리를 위하여 감산사 일소에 석조 아미타상 한 구와 석조 미륵상 한 구를 삼가 만든다.

①719년, 성덕왕 18년. 당나라 현종의 연호이다.
②2월 15일은 석가모니의 열반일로 특별히 이 날을 기하여 불상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③아찬은 신라 제6위의 관등으로 6두품이 오를 수 있는 상한이며 대아찬으로 오를 수 없기 때문에 중아찬(重阿飡)에서 사중아찬(四重阿飡)까지를 첨가 설치하였다. 그러므로 이 관등을 가진 사람들은 6두품이라고 볼 수 있다(변태섭, 1956).『삼국유사』남월산조(南月山條)에는 찬(飡)자가 모두 식(喰)으로 되어있다.
④뒤의 아미타불 조상기에는 김지전(金志全)이라고 나오는데 같은 사람이라고 여겨지며, 김지성이 후에 개명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이병도)
⑤일길찬은 신라 17관등 중 제 7위이다.
⑥감산사의 두 조상기에 나오는 여인의 이름은 끝에 里자가 붙어 있어 후대의 택호(宅號)처럼 생가(生家)의 이명(里名)을 칭한 것으로 추측된 바 있다.

盖聞至道玄微不生不滅⑦能仁眞寂無去無來/所以⑧顯法應之三身隨機拯濟表⑨天師之十號/有願咸成
대개 듣건데 지극한 도는 신묘하고 미묘하여 생기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으니 능인(석가모니)의 진정한 자취는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다. 이러하게 때문에 현신, 법신, 응신의 삼신불은 근기에 따라 구제하여 천사(부처)의 열 가지 표상을 갖추었고 소원이 있으면 다 이루었다.

⑦능인은 범어 Śākya-muni의 훈역으로, 석가모니와 같은 뜻이다.
⑧부처를 그 성질로 보아 셋으로 나누어 말하는데, 만유의 본체로 형상이 없는 이불(理佛)인 법신(法身) 비로자나불, 인과(因果)에 따라 나타난 불신으로 원을 세워 수행한 결과로 부처가 된 아미타불과 같은 보신(報身), 역사적 존재인 석가불이나 미륵불과 같은 응신(應身)을 말한다.
⑨부처의 공덕상(功德相)을 나타내는 열가지 칭호이며 여래(如來)·응공(應共)·정편지(正遍知)·명행족(明行足)·선서(善逝)·세간해(世間解)·무상사(無上士)·조어장부(調御丈夫)·천인사(天人師)·불세존(佛世尊). 앞의 천사(天師)는 천(天)과 인(人)의 스승인 천인사(天人師)를 약(略)한 칭호로 보인다.

弟子志誠生於聖世歷任榮班/無智略以匡時⑩僅免罹於刑憲性諧山水慕⑪莊/老之逍遙志重⑫眞宗希⑬無著/之玄寂
제자 지성은 성세에 태어나 영반(관직)을 살다가 지략이 없어 시대를 바로잡으려 하다가 간신히 형과 법을 받는 것을 면하였다. 성품은 자연과 어우러졌으며 장자와 노자의 소요를 사모하고 진종(불교)을 중요시여겨 무착의 현묘함을 희구하였다.

⑩이 부분을 문명대는, 효소왕 9년 이찬 경영(慶永)의 모반 사건에 중시 순원(順元)이 연좌되어 파면당한 사건(『삼국사기』권8 효소왕 9년)이 있었는데 순원은 이 비문에 나오는 개원과 밀접한 인척이고 김지성도 이들과 유대가 있었을 것이며 또한 모반 사건에 연루된 것을 표현한 것이라 추측하였다.
⑪노자와 장자의 소요를 망하며, 소요는 장자의 소요편에 나오는 억메임이 없는 상태는 말한다.
⑫진종은 곧 참된 질리로 불교에서 스스로를 가리키는 말이다.
⑬무착은 인도에서 중국으로 넘어온 승려이다. 무착(無着)이라고도 쓴다. 처음에 소승의 공관을 수행하다가 대승에 들어 큰 깨달음을 얻고 당시까지의 대승불교를 집성하고 유가유식학(瑜伽唯識學)을 확립한 인도의 논사(論師)이며 『섭대승론』 등 다수의 유식사상 논서(論書)를 저술하였다.『섭대승론』은 수나라 때 진제(眞諦)에 의해 번역 강의되어 널리 퍼졌으며, 원광·자장에 의해 신라에 도입 강의되었고, 현장(玄奘)의 신유식사상 수용 이후에도 원효·태현 등 여러 승려들이 그에 대한 주석서를 저술하여 7, 8세기에 크게 성행한 것으로 보인다.

年六十有/七致王事於淸朝遂歸田於閒野披閱⑭五/千言之道德弃名位而入玄窮研⑮十七地之法/門壞色空而俱滅/尋復降旌命於草廬典/邇都之劇務雖在官而染俗塵外之心無捨罄/志誠之資業建甘山之伽藍
나이가 67세이 이르러 왕이 맡길 일을 끝마치고 드디어 한가한 재야의 전원으로 돌아가 오천언의 도덕경을 살펴보고 명예와 지위를 버리고 오묘한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 17지의 법문을 연구하니 색과 공이 함께 무너져 사라짐을 알았다. 다시 찾는 어명이 초려에 내려와 가까운 도성의 직무를 맞아 관에 있으나 속세를 꺼려하고 티끌(세속) 바깥을 행하는 마음은 흔들림이 없었다. 지성의 재산과 업으로 감산사의 가람을 세웠다.

⑭ 도덕경을 말한다. 오천언이라고 한 것은 도덕경이 오천여자로 이루어진 것에서 나온 말이다.
⑮『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을 말한다. 요가(Yoga, 瑜伽)의 관행(觀行)을 닦는 경계를 17地로 나누어 설하였으며, 도솔천에 있는 미륵이 설한 것을 듣고 무착(無著)이 편찬하였다 한다. 당(唐) 현장은 이 책의 완질을 구하기 위해 인도에 유학하였고 귀국 후 새로 번역하여 법상종의 중요한 논서가 되었다.

伏願以此微誠上/資⑯國主大王履千年之遐壽延萬福之鴻/休⑰愷元⑱伊飡公出⑲有漏之⑳囂埃證无生之妙果/弟良誠㉑小舍玄度師姉古巴里前妻古老里後/妻阿好里兼庶兄及漢一吉飡一憧㉒薩飡聰敬/㉓大舍妹首盻買里及无邊法界一切衆生同出/㉔六塵咸登十號
엎드려 발원하니 이 미미한 정성이 위로는 국주대왕의 복록이 천년의 장수를 누리고 만복의 홍휴가 퍼지며 개원 이찬공이 효애(속세)의 번뇌에서 벗어나 태어남이 없는 묘과에 오르고 동생 양성 소사, 현도사, 누이 고파리, 전처 고노리, 후처 아호리와 배다른 형 급한 일길찬, 일동 살찬, 총경 대사, 누이 수힐매리와 한 없는 법계의 일체 중생들이 함께 육진에서 벗어나 십호에 이르게 하소서.

⑯국주대왕은 곧 신라의 왕으로 조상기가 쓰여질 당시인 성덕왕으로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⑰개원(愷元)은『삼국유사』권3 탑상 남월산조의 협주에 태종 춘추의 6자(子)이자 문희의 소생으로 나온다. 문명대(1974)는 문무왕 11년에 중시가 된 이찬 예원(禮元)과 동일인으로 추정하였다.
⑱신라 17관등 중 제 1위이다.
⑲번뇌. 무루(無漏)의 반대. 누(漏)는 누설한다는 뜻이며 사람의 6문(門)-여섯 구멍으로 누설하는 것 곧 번뇌를 뜻한다.
⑳시끄럽고 귀찮은 세속의 일.
㉑신라 17관등 중 13위이며 사지(舍之)라고도 한다.
㉒신라 17관등 중 8위이며 사찬(沙飡) 또는 사돌간(沙咄干)이라고도 한다.
㉓신라 17관등 중 12위이며 한사(韓舍)라고도 한다.
㉔육경(六境), 즉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의 6경은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의 육근(六根)을 통하여 몸 속에 들어가 정심(淨心)을 더럽히고 진성(眞性)을 흐리게 하므로 육진이라 한다.

縱使誠▨有盡此願无窮㉕劫石/㉖巳消尊容不▨无求不果有願咸成如有順此/巳消尊容不▨无求不果有願咸成如有順此/心願者庶同營其善因也
설사 정성스런 무엇이 이 소원이 다하여 무궁한 겁에 돌이 사라지더라도 존귀한 얼굴만은 무엇하지 않게 하고 결과를 구해도 없이 못함이 없게 하고 소원이 있으면 같이 따라 이루어지리라. 이런 마음으로 원하는 이들이 함께 그 선한 인연을 짓는다.

㉕천인의 옷이 넓은 돌을 스쳐서 그것이 다 없어지는 기간이 1겁이라고 한다. 여기서의 돌은 석조 불상을 뜻하는 듯 하다.
㉖다른 판독문에서는 已(이), 己(기)로 보기도 한다.

亡妣官肖里夫人/年六十六古人成之㉗東海欣支邊散之
돌아가신 어머니 관초리 부인은 66세에 돌아가셔 동해 흔지(?) 변에 뿌렸다.

㉗이 부분은『삼국유사』에 “…東海攸友邊散也”로 되어 있다. 양주동의 『고가연구(古歌硏究)』에서는 “…東海攸反邊散也”로 보고 攸反은 ‘바외’로 訓讀되며 동해암변(東海岩邊)에 유골을 뿌렸다는 것으로 당시 불법(佛法)에 의한 화장(火葬)으로 보았다(1965 證訂版, 일조각, 202쪽). 이러한 장법(葬法)에 대하여는 풍장(風葬)(葛城末治, 1935)으로, 또는 불교 사상에 근거한 ‘灰身滅智’의 가장 극단적이고 신성한 장법으로 동해 영일 해변에서 행해진 산골(散骨) 풍습(齋藤忠)으로 보고 있다.

2-2 감산사석조아미타불입상조상기

若夫至道者不生不滅猶表跡於①周宵能仁者若去若/來尙流形於②漢夢濫觴肇自西域傳燈及至東土遂乃/佛日之影奄日域以照臨③貝葉之文越④浿川而啓發/龍/宮錯峙⑤鴈塔駢羅⑥舍衛之境在斯極樂之邦密爾有
대저 지극한 도란 불생불멸하나 오히려 주소 때 나타났고, 능인은 오고 감에 있어서 일찍이 한나라의 꿈에 형상을 나타내어 남상(작은 시초)가 되어 서역에서 법등을 전하여 동토(신라)에 이르렀다. 드디어 부처의 그림자가 해가 뜨는 땅을 덮어 비추고 패업의 글(불경)이 패수를 건너와 계발하였다. 용궁 같은 절이 우뚝 솟고, 기러기 같은 탑이 벌여서니 사위성의 경계가 여기에 있고 극락의 나라가 가까이 있다.

①석가의 탄생 연대를 가리킴.『해동고승전』의연조에는 고구려승 의연(義淵)이 북제(北齊)의 법상(法上)에게 석가의 탄생·출가·성도의 연시를 질문하여 불탄일은 ‘희주(姬周) 26년’(서기전 1027년)이라는 답을 들었다. 신라에서도 이 연대를 사용했으리라 여겨지며 현재 우리 나라에서 사용되는 불탄 연대와도 같다.
②서기 67년 후한(後漢) 명제(明帝)가 꿈에 정수리에서 광채를 발하는 금인(金人)을 보고 인도에 사신을 파견하여 가섭마등(迦葉摩騰)과 축법란(竺法蘭)의 두 고승을 청해 와서 중국에 불교를 처음으로 받아들인 일을 말한다.
③불경을 의미한다. 패엽(Pattra, 패다라(貝多羅)·패다(貝多))은 인도에서 종이 대신 글자를 적는데 사용된 다라(多羅) 나무의 잎을 말한다.
④대동강.
⑤일반적으로 탑을 가리킨다. 범어로 Haṃsa-stūpa이며 선사탑(亙娑塔)이라 음역된다. 인도에 있는 탑으로 보살이 승려를 인도하기 위해 기러기가 되어 날다 공중에서 떨어져 죽은 유적이라 한다.
⑥중인도 코오살라국의 도성으로 석가모니 생존시에 불교를 후원한 파사익왕, 유리왕이 살았으며 성 남쪽에 기원정사가 있다.

重/阿飡金志全誕靈河岳降德星辰性叶雲霞情友山水/蘊賢材而命代懷智略以佐時朝鳳闕而銜綸則授⑦尙舍奉御逡雞林而曳⑧綬則任⑨執事侍郞
중아찬 김지전은 영험한 하악의 정기로 태어나 성진의 덕이 내린 덕을 받아 성품이 구름과 노을과 맞고, 성정이 산수와 벗하였다. 온화하고 현명한 재주가 있어 명을 이어받고 지략을 품어 시정을 보좌하니 조정에서 경륜을 쌓고 곧 상사에 제수되어 어명을 받들고 계림의 인끈(도장을 뜻함)을 끌고 곧 집사시랑에 임명되었다.

⑦궁중에서 음식·의복 등을 관장하는 직책. 이 부분은 『삼국유사』에 “曾以尙衣奉御”로 되어 있다. 이를 앞에 나오는 봉궐(鳳闕)을 당으로 해석하여 김지성이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상서봉어(尙舍奉御)라는 당나라의 관직을 받았다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⑧도장의 끈이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관인을 뜻하는 듯 하다.
⑨집사성(執事省)의 차관급 관리. 집사성은 국가 기밀과 서정을 맡은 최고의 행정기관으로, 진덕여왕 5년 품주(稟主)를 개편한 것이며 그 장은 중시(中侍)이고 그 밑에 전대등(典大等) 2인을 두었다가 경덕왕 때(747년) 시랑(侍郞)으로 고쳤다고 되어 있다(『삼국사기』권38 잡지 7 직관 상). 따라서 집사시랑의 관직명은 김지성의 생존 기간과는 맞지 않으며 김지성이 719년 불상을 조성하기 시작한 얼마 후 돌아가고 30여년 뒤(747년 이후) 아미타상이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불상 양식으로 보아도 719년경의 미륵상보다 얼마간 시대가 떨어지는 것이라 한하는 견해(문명대)가 있고, 반대로 삼국사기의 기록 보다 조상기의 기록을 신뢰하여 조상기는 분명 개원 7년 쓰여졌으며 집사부인 장관인 중시에 설치되는 651년에 이미 전대등도 시랑으로 바뀌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말송보화)

年六十七⑩懸車/致仕避世閑居侔⑪四皓之高尙辭榮養性同⑫兩疎之見/
67세이 현거(벼슬에서 물러남)하고 벼슬을 그만두고 속세를 피하여 한가로운 곳에 거처하니 사호의 고상함을 따랐고, 영화를 사양하고 품성을 기르니 양소의 식견과 같았다.

⑩현조기거(懸釣其車)의 준말로 벼슬을 버리고 낚싯대를 수레에 매달고 한가롭게 산다는 뜻.
⑪한 고조 때 상산(商山)에 숨은 네 노인으로 동원공(東園公)·기이계(綺里季)·하황공(夏黃公)·녹리(甪里)선생을 말하며 수염과 눈썹이 모두 희다고 하여 호(皓)라 하였다.
⑫양소(兩疏)가 의 오자. 곧 소광(疏廣)과 소수(疏受)를 말하는데, 이들은 숙질간으로 한(漢) 선제(宣帝; 재위기간 서기전 73~49) 때 족함을 알고 벼슬에서 물러나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

機仰慕無著眞宗時時讀瑜伽之論兼愛⑬莊周玄道日/日覽逍遙之篇以爲報德慈親莫如十號之力酬恩/聖主無過三寶之⑭因
무착의 진종을 우러러 사모하여 때때로 유가론을 읽고 또 장주의 그윽한 도를 사랑하여 날마다 소요편을 보고, 자비로운 부모의 덕에 보답함은 부처의 힘만한 것이 없으며, 임금의 은혜를 갚는 것은 삼보의 인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⑬장자를 말한다. 장주는 장자의 이름.
⑭이 부분은 부모와 임금에 대한 불교적 보은의 관념을 보여준다. 신라에서는 불국토 사상에 따라 국가를 진호하는 데는 불력(佛力)에 의지해야 하고, 효(孝)는 부모로 하여금 삼보를 믿게 하여 성불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공덕이라는 사상이 널리 퍼져 있었다고 한다(안계현).

故奉爲國主大王伊飡愷/元公亡考亡妣亡弟小舍梁誠沙門玄度亡妻古路/里亡妹古寶里又爲妻阿好里等捨其⑮甘山莊田建此/伽藍
고로 국주대왕과 이찬 개원공과 돌아가신 부모님과 죽은 아우 소사 양성, 사문 현도, 죽은 처 고노리와 죽은 누이 고보리와 또 처 아호리 등을 위하여 받들어 감산의 장원과 밭을 기부하여 이 가람을 세웠다.

⑮감산 일대의 토지와 부속된 건물. 왕실 귀족 사원이 소유한 대규모의 토지와 그 경영에 필요한 부속건물을 포함하여 전장(田莊)이라고 하는데 장전(莊田)도 같은 의미로 보인다.

仍造石阿彌陀像一軀伏願託此微因超昇/彼岸⑯四生⑰六道並證⑱菩提
이에 석조 아미타불상 일구를 만들고 엎드려 비니 이 작은 인연이 피안을 넘어 올라 사생과 육도(의 중생들)을 나란히 깨달음(보리)에 이르게 하소서.

⑯생물이 나는 네 가지 방법, 곧 태생(胎生)·난생(卵生)·습생(濕生)·화생(化生).
⑰중생이 업(業)과 인(因)에 따라 윤회하는 여섯가지 길.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도. 불교에서는 인간도 윤회의 한 부분으로 보았으며 윤회를 끝내고 성불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사생과 육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문장을 쓴 것이다.
⑱보리심은 깨달음(覺)을 음역한 것이다.

開元七年歲在己未二月十五日⑲奈麻聰/撰奉敎⑳沙門釋京融大舍金驟源▨▨▨
개원 칠년 기미년 2월 15일 내마 총이 교를 받들어 찬하였고, 사문 석경융, 대사 김취원..(썼다.)

⑲일본인 학자 갈성말치는 이를 설총으로 비정하였다.
⑳사문은 승려를 뜻하는 말이다. 중국에서는 석가모니의 석을 성으로 이해하여 출가한 승려를 석(釋)씨 성으로 부르는 전통이 있다. 석융경 역시 그런 데에서 기인한 명칭일 것이다.

亡考仁章一吉飡年卌七古人成之東海/欣支邊散也後代追愛人者此善助在哉
돌아가신 아버지 인장 일길찬은 47세에 돌아가셔서 동해 흔지에 뿌렸다/ 후대에 추모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이 선함에 도움이 있을 것이다.

金志全重阿飡敬生已前此善業造㉑歲▨/十九庚申年四月廿二日長逝爲▨之」
김지전 중아찬은 이미 생전이 이 선업을 만들었고, (육) 십구세인 경신년 4월 22일에 세상을 떠나 무엇 하였다.

㉑세재십구(歲在十九)로 보면(문명대) 성덕왕 19년(720) 경신이 된다. 말송보화(末松保和)는 세육십구(歲六十九)로 보아 김지성이 69세에 사망한 것으로 하여 생몰년을 652~720년으로 추정하였다. 어는 것으로 보아도 김지성의 사망 연대는 720년이 된다.

- 원문은 <역주한국고대금석문>에서 본 것이고, 해석은 제가 직접했습니다.
- 주석은 <역주한국고대금석문>에서 옮긴 것과 제가 추가로 쓴 것이 섞여 있습니다.

http://www.1392.org/bbs?laed21:527

이수현 618('09)-11-27 21:44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

성삼문 618('09)-11-27 22:58	해석 하시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자료 감사합니다^^

사효광 618('09)-11-28 09:26	원문만 주르륵 올려주셔도 감사한데 이렇듯 친절하게 해석까지 달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진석호 618('09)-11-28 10:18	친절한 해석 감사드립니다^^

이연규 618('09)-11-29 22:22	아이 고 수고하셧내여 보니 어지럽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