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誠懿] 사조망년회 후기

이번 오프는 이수현님과 윤희님의 참석으로 다행히 죽돌 가족모임이 되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인 오프의 시작은 3시 였지만 정중앙(정준하)님의 점심팟 제안을 수락하여 평소보다 이른 시각 집을 나섰지만 예상치 못한 도로 사정에 의해 약속 시간인 12시 보다 30분 늦은 시각에 만남의 장소 흑석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출구 쪽에 정중앙님, 고 묵세휘님, 윤희님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생각은 늦었으니 뛰어야 겠다고 했지만 정작 몸은 유유히 걷고 있었습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정중앙님 인솔 하에 점심식사를 위하여 역을 나섰고 약간의 방황 끝에 윤희님이 따뜻한 음식을 드시고 싶다 하셨고 거기에 고 묵세휘님이 아시는 식당까지 더해져 여나목이라는 칼국수집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장소를 이동하여 중박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오프 소집 시간 보다 이른 시간에 모여 점심을 먹은 터라 중박에 도착하여서도 시간은 널널했고 그냥 가서 가이드이자 오프의 주최자인 승님을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1시간여 동안 중박 카페에 앉아 고 묵세휘님의 진행..아니 얘기를 들으며 있던 중 저 멀리 미친존재감의 아우라를 풍기는 승님이 오고 계셨습니다. 고 묵세휘님은 승님을 발견하시고는 가장 반가워 하며 승님에게 달려갔죠. 흡사 새끼 양이 어머 양에게 안기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승님이 오시고 바로 중박 특별 전시전 '일본 비와호 지역의 불교미술'을 감상하였습니다. 승님의 해박한 지식으로 설명은 하셨지만 제 눈은 이미 초점이 흐려졌고 머릿속은 멍해졌지만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쭉 둘러보고 출구에 나가니 임랑님이 계셨고 곧 이어 이수현님도 오셨습니다. 이수현님이 오시자 승님은 다시 이수현님과 함께 전시관에 들어가셨고 남은 분들은 남아서 깨알 같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수현님의 '일본 비와호 지역의 불교미술'을 끝내고 다른 전시관을 관람 하면서 승님의 “○○가 되어라” 스킬을 보면서 참 신기하였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폐관 시간에 맞춰 저녁 식사를 위해 나왔습니다. 중박에서 나와 숙대로 향하였습니다.

저녁 식사는 지난 여름 오프에서 했던 곳에서 식사하였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승님의 놀라운 집안 내력을 들었을 때 모두가 놀랐습니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마치고 많은 담소를 나누기 위해 카페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카페에 도착하고 메뉴를 주문할 무렵은 돌아가야 할 시간이 임박하여 주문한 핫초코를 조금 빠르게 마시며 10여분 정도 담소를 나누다 저와는 다른 이유지만 여튼 집에 돌아가야 하는 윤희님과 함께 카페에서 나왔습니다. 막상 길을 나섰지만 4개월여 만에 다시 온 곳이라 가물가물 하여 윤희님께 이쪽 길을 아시나 했더니 윤희님도 가물가물 하시다면서 잘 모르겠다 하셔서 제 기억을 더듬더듬 떠올리며 지하철역으로 걸어갔습니다. 다행히도 길에서 헤매지 않고 무사히 역에 도착하였고 윤희님과는 한 정거장까지만 동행하였습니다.

저도 간략히 인평을 하자면
이수현님 : 저와는 파직불서용 동기인 이수현님. 작년에도 그랬고 12월 겨울에만 만나네요. ^^ 이수현님은 저음의 매력있는 목소리에 온화한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옆에 있는 사람의 마음까지 평온해 집니다.

최민승님 : 죽돌을 넘어 사조의 ‘미친존재감’이지만 온오프라인에서 자주 보니 더 할 말이 없네요.

정중앙님 : 언제나 깨알같은 개그력을 지닌 인물이지만 온오프라인에서 자주 보니 더 할 말이 없네요.

임랑님 : 몸도 안 좋으신데 죽돌 오프라고 참여해주신 열의에 감탄을 보내지만 온오프라인에서 자주 보니 더 할 말이 없네요.

故 묵세휘님 : 역시 묵세휘쇼 MC였던 분이라 말주변이 좋으시고 친화력 있는 분이시지만 온오프라인에서 자주 보니 더 할 말이 없네요.

윤희님 : 처음 오프 나오셔서 많이 어색하셨을 텐데 그래도 다른 분들하고 잘 얘기하시는 모습을 보니 주막에서의 친화력이 오프에도 이어졌구나 했습니다. 특히 재미없는 저의 말에도 잘 웃어 주시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색깔이 무채색이라고 하셨지만 친화력 있는 모습을 보면 밝은 노랑이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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