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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竹櫶] 종로/인사동 게릴라 오프 후기
그 때 오프에서 아조의 많은 분들과 만난 이후, 민국의 학업과 임용고사 등 온갖 사건과 맞물리면서, 또 오프에 나가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8월 17일 오프 계획을 보고 참석을 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요일도 학교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지라, 중간에 시간을 내서 참석하는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참석하시는 분들도 장지용님을 빼면 오프에서는 처음 뵙는 분들이라 쿨(?)하게 3시부터 오프에 참석하기로 하였습니다. 1) 창덕궁 앞에서 버스에 내려 창덕궁 쪽을 바라보니, 딱 봐도 아조 분들이라는 것이 아우라~가 절로 느껴지더군요. 제가 도착한 시간이 2시 50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김시습님과 김관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와 계셨습니다. 운님, 장지용님, 정병욱님, 강건님과 인사를 나눈 후, 10분 정도 지나니 김시습님이 오셨습니다. 김시습님은 아조에서 일처리하시는 모습이나 댓글에서도 꼼꼼함과 기품이 느껴졌는데, 직접 모습을 뵈니 감히(!!) 범접 할 수 없는 분이셨습니다. 중국 스촨성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17일 밤에 출국을 하실지도 모른다고 하셨지만, 우리들을 만나고 싶어 잠깐 나오셨다고 했습니다. 인생으로서도 먼저 온 인원들에 비해 큰 선배이시기에 여러모로 좋은 말씀을 들려주셨는데, 특히 젊은 시절에 함부로 경거망동하지는 않되, 사회의 부조리나 현상에 대해서는 알고 있으라는 말씀이 제일 와 닿았습니다. 제가 20대 후반으로 접어들어서 나름 20대 초반의 쓴맛(?) 이런 것들을 겪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2) 인사동 앞에서 언급한 업무때문에 4시쯤 김시습께서 먼저 자리를 떠나시고, 김관님께서는 늦게 오신다고 하셔서 인사동 쪽의 찻집으로 이동했습니다. 가는 길에도 화두는 역시 아조 얘기가 대세였습니다. 최근 있던 개각과 그에 대한 면직 그리고 품계 관련 등등..... 특히 품계는 운님과 제가 정3품 당상이 문무관이 각각 통정대부와 절충장군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얘기했는데... 두명다 실직을 맡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실은 저도 아는 부분만 아는데 우연히 정3품 당상계는 아는 부분이라서 .... ^^::) 정병욱님의 경우 전공이 비슷한 계열이고 또 교원자격증을 따시려는 계획도 있으시기에 얘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정병욱님은 비록 사범대 정규 전공자는 아니지만, 아조에서 별도의 소설도 쓰시는 등 그 역량으로봐서는 충분히 교사가 될 자질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국동에서 인사동 길을 지나서 종로2가 쪽으로 가는 중간쯤에 커피집으로 들어갔습니다. 1층은 사람이 많았지만, 2층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남자 5명이 떠들기에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오프통제사님이신 강건님부터 자기소개를 하여 이운님까지 쭉 자기 소개를 했습니다. 저는 그때 아직 개각인원 중 서경이 제대로 안된 인원이 없어서 넷북으로 서경관련 공문을 확인하면서 어전의 비답도 확인하는 등.... 나름 업무도 했습니다. 역시 이곳에서도 주로 얘기는 아조의 얘기가 전체 화두였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많기 때문에 후기에 적기에는 살짝 부적합한 것도 있어 세부적으로 적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운님이 전역한지 얼마 않되셨기 때문에 군 관련 얘기가 몇 차례 오갔고, 아조의 시스템에 대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개선방향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한 것 정도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운님은 총번을 잊어버리셔서(?) 나름 군에서 멀어진 것 같지만, 군대 용어에서 자유롭지 못하셔서 아직 물이 빠지지 않으심을 입증했답니다.... (물론 저도 군대 냉동 시리즈를 아직 입에서 외고 있는 걸 보면 만만치 않지만..............;;;) 3) 종로 밥을 먹기위해 종로로 무작정 들어갔는 데, 종로 쪽에서 밥을 안 먹은지가 꽤 되어서 한 10분넘게 방황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홍대와 신촌 쪽에서 괜찮은 고기 부페인 맘모스 고기부페가 있길래, 다른 분들께 물어보고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질은 홍대, 신촌만 못해서 솔직히 정말 죄송했습니다..... ㅠㅠ (특히 육회있다고 했을 때 정병욱님이 좋아하셨는데, 그걸 만족시켜드리지 못해서 더더욱 ㅠㅠ ) 역시 남자들만 있는지라 밥 먹을 때는 조용했습니다. 불판이 2개 였는 데 제가 있는 쪽은 강건님과 제가 번갈아 가면서 구웠는 데, 반대쪽은 운님이 거의 전담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배가 고픈지라 집게뿐만 아니라 젓가락으로도 돌려가면서 굽고 뭐 여튼 그랬습니다. 운님이 집이 경기도 남부쪽이고 고속버스 예약이 되어있어서 먼저 자리를 일어나셨습니다. 나갈 때 운님과 서로 번호 교환을 했습니다. 이날 모임에서 운님과는 별 충돌없이 얘기가 원만하게 진행된 편이라(예를 들면 진짜사나이를 안보는 것도 성향이 같았고, 군대 용어나올때마다 서로를 바라보며 말없이 웃던.....) 더 있지못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김관님도 늦으면 이 때쯤 만나기로 했는 데 개인사정으로 못오시고, 대신 윤강님께서 오신다고 하여 오시는 시간에 맞춰 종각역으로 가서 만나뵈었습니다. 윤강님께서도 아조의 관직 경력뿐만 아니라 나이에 있어서도 선배시기에 역시 범접할 수가 없었습니다. 윤강님을 만나뵙고 뚜레쥬르 커피를 마시고 롯데리아에서 팥빙수도 먹었는 데, 여기서는 아까 인사동에서 논의했던 아조에 대한 개선방안이 좀 더 심도있게 논의되었습니다. 특히 윤강님이 과거 아조에 있던 일을 많이 알고 계신지라, 저같이 철조 이후부터 활동을 시작한 사람으로서는 아조의 역사와 또 그간의 발전방향 등을 알 수 있는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더 있고 싶었지만 10시 35분쯤 가게를 나오고, 정병욱님은 종로2가 쪽에서 버스를 타고 귀가하시고, 장지용님은 용산에서 출발하는 동인천급행을 타기위해 1호선을 타고 급히 가셨습니다. 윤강님과 강건님과는 같은 방향이라 청량리행 열차를 같이 탔는 데, 개인적으로 철도에 관심이 많은데, 윤강님께서 그 분야에 종사하시는 지라 실무자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4) 정리 정리는 별 거 없습니다. 저도 인상이나 느낀점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강건님: 동안이십니다. 처음에 저랑 동년배인 줄 알았습니다. (^^;;) 연말 오프 잘 부탁드립니다. 김시습님: 저희 아버지나 할아버지를 뵙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삶의 경험에서 묻어져 나오는 좋은 말씀 깊이 새겨듣겠습니다. 윤강님: 과거에 있었던 아조의 사실을 들을 수 있어서 저로서는 마치 손자가 할아버지로부터 가문의 내역을 듣는 그런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오랜 관록으로 아조의 개선방향에 대해 명쾌한 방법을 알고계셔서 제가 생각 했던 방안들을 돌아보게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운님: 랑님과 만원님이 입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했는 데 동안도 맞고, 나이도 동안입니다. ㅎㅎ 저는 없는 남동 생이 있다면 운님 같은 남동생이 있으면 좋을 정도로 척척 잘말았고 재밌었습니다. 담에 저 시험붙으면 서울오세요. 맛난 거 사드리겠습니다. 장지용님: 과거 오프 때 뵜던 모습 그대로입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지만, 아조는 취미이며 교양사이트이니, 왠만하면 좋게 좋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계획하고 계신일(?)이 원만하게 풀리길 바랍니다. 정병욱님: 아조에서는 몇번 글이나 간찰로 주고 받았는 데 처음 뵙네요. 문학방명에서는 조선문학회등으로 아조에 서 이미 명성이 있으신데, 꼭 대학원 진학하셔서 교원자격증 따시길 빕니다. 김관님: 같은 문과 28기로서 꼭 뵙고 싶었는 데 못뵈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꼭 뵙길 원합니다. 이상입니다. |
http://www.1392.org/bbs?free1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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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kin_board/a_standard/b_img/face/se4.gif "[1]")
이운 623('14)-08-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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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동안은 크게 오해이십니다 ㅋㅋ 그 말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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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수 
이운 
박승
![[2]](./data/board/member/img/1/i_aeb6da7086.gif "[2]")
정병욱 623('14)-08-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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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육회는 언제 어디서건 먹을 수 있으니까요..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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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c5.gif "[3]")
김관 623('14)-08-1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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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못뵈서 굉장히 아쉽습니다.ㅠㅠ 다음 오프 때는 발벗고 먼저 나가 있겠습니다.ㅎㅎ 모두 건강하시고 다음 오프에 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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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ata/board/member/img/1/i_c81dc33b56.gif "[4]")
조병찬 623('14)-08-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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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왔는데도 재밌게 잘 끝나셨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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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skin_board/a_standard/b_img/face/default.gif "[5]")
박문유 623('14)-08-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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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후기 잘 보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도 참석해보도록 노력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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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data/board/member/img/1/i_6544396b19.gif "[6]")
홍봉한 623('14)-08-18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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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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