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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부응교] <의견> 대행대왕 전하의 시호, 묘호, 능호
먼저 수망으로서 공정장경(恭靖莊景)으로 아뢰니 恭(공)은 불해우위(不懈于位)이니 대행대왕께오서 보위에 오르신 이래 한시도 초심을 놓지 않으신 점을 말함이며, 정(靖)은 공기안민(恭己安民)이니 늘 겸양의 덕을 보이시어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신 것을 기리기 위함이고, 장(莊)은 이정지화(履正志和)이니 바른 모습으로 신하와 백성들에게 모범이 되시고 그 뜻이 온건하셨음을 생각하였음이며, 경(景)은 기의대도(耆意大圖)이니 그 생각이 깊고 넓으시어 모든 이들이 그 뜻을 즐거이 받들었음을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차망으로는 강정인경(康定仁敬)으로 아뢰니 강(康)은 온량호락(溫良好樂)이니 대행대왕께오서 따뜻하고 어지시어 백성들이 함께 즐거워하였음을 말함이며, 정(定)은 이정복지(以正服之)이니 오로지 정도로서 만민을 경복케 하심을 말함입니다. 또한 인(仁)은 시인복의(施仁服義)이니 정사를 행하심에 인의를 따르지 않음이 없으셨음을 기리기 위함이며, 경(敬)은 숙야공사(夙夜恭事)이니 매양 정무를 보심에 일일이 세밀하게 살피지 않음이 없으셨음을 기리기 위함입니다. 말망으로는 의헌헌원(懿憲獻元)으로 아뢰니 의(懿)는 행견중외(行見中外)이니 그 거동하심이 능히 중외의 모범이 되실만 하였음을 말함이며, 헌(憲)은 상선벌악(賞善罰惡)이니 여러 애국자와 현인을 높이 치하하시고 본조에 허물이 되던 자들을 치심이 엄정하셨음을 말함입니다. 헌(獻)은 총명예지(聰明睿智)이니 일을 결단하심에 신하와 백성들이 경복치 않음이 없었던 것을 기림이며 원(元)은 행의열민(行義悅民)이니 의를 행하셨으므로 백성들이 크게 기뻐했음을 기리기 위함입니다. 다음은 묘호를 삼망하니 강(康), 의(毅), 덕(德)입니다. 康(강)은 淵源流通(연원류통)이니 근원이 깊어 흐름이 이어지는 것을 이름이니 전하께옵서 끊어진 조선의 사직을 다시 이으시어 새로이 창업하심을 말함이요, 의(毅)는 果而能斷(과이능단)이니 상벌을 내리심에 전하께오서 능히 높일만한 이를 현창하시어 백성들의 모범이 되게 하시고 허물이 큰 자를 벌하시어 경계를 삼으심이요, 덕(德)은 執義揚善(집의양선)이니 대의를 붙잡으시고 선을 드날리시어 모든 이들이 선을 따름에 목마른 이가 물을 찾는 것과 같이 됨을 이름입니다. 다음은 능호를 삼망하니 광(匡), 도(度), 명(明)입니다. 광(匡)은 貞心大度(정심대도)이니 마음이 곧고 생각이 크셨음을 이름이며, 도(度)는 心能制義(심능제의)이니 능히 대의를 밝히시었던 것을 이름이고, 명(明)은 思慮果遠(사려과원)이니 그 생각하심이 넓게 미치지 않음이 없으셨음을 이름입니다. 개국614년 5월 25일 행홍문관 부응교지제교 박상진 배상.  시호도감 낭청 장운익 05/25[10:46] 확인하였습니다.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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