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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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인하
작성일 개국626(2017)년 1월 12일 (목) 00:21  [자시(子時):삼경(三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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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17(2008)년 12월 하 (교정)
12월 16일 경인(庚寅)
행승정원주서 손오공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예조정랑 이만원이 독립유공자 향사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향사(享祀)에는 위패가 있고 위패에는 성명을 쓴다. 때문에 배향자 명단을 결정해야 한다. 이미 민국의 건국훈포장 수훈를 중심으로 배향 후보를 선별하라 명한 바가 있는데, 계본에 따르면 한 달 가까이 시간이 지나는 동안 조금도 진전이 없으니 대체 지금까지 무엇을 논의한 것인지 모르겠다. 훈포장 수훈 인원이 적지 않기 때문에 선정 논의가 무기한 길어질 수 있으므로, 일단 건국훈장 대통령장 이상의 훈격 수훈자를 대상으로 논의하되, 독립장 이하 수훈자나 훈포장 수훈을 받지 못한 인물 가운데에서도 추가할 자는 배향 후보자 명단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라. 대한민국장이나 대통령장 수훈자 중에서도 적부를 살펴 논란이 있는 자는 제외해야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 호조좌랑 김진이 호구 증대 및 유효인구 증가의 기여자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간찰 발송이 기여 내용의 전부인가. 간찰을 보냈으면 그 반응이 어떠하고 결과가 어떠하였는지, 실제 백성의 활동 증가와 어떻게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하는 등의 부분이 누락되었으니, 무엇을 두고 기여라고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간찰만 많이 보내면 그것이 곧 공로이고 치하할 사안인가. 지역 활성화 계본도 기한을 넘겨서야 겨우 계하였고, 그로부터 보름이 지난, 처음 하명이 있었던 때로부터는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올린 지금의 계본도 미흡하기는 이전과 별로 다르지 않다.
육조 수장의 직을 감당하기에 부족하므로, 좌랑을 면직하여 병조로 체직한다. 전조에서는 좌랑 박위의 호조 임명을 포함한 호조와 승정원 후임관 인선안을 검토한 후 윤대에서 계하도록 하라. 전임 주서를 명할 수 없으면 가주서도 가하다."라고 하였다.
○ 행홍문관저작 이화가 독립유공자 향사에 대하여 차자를 올려 아뢰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조정에서 사당을 세워 향사하는 것이므로 민국 정부에서 선정한 명단을 그대로 인정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중국인은 당연히 제외해야 할 것이고, 이외에도 민국에서의 정치적 이해 관계에 따라 훈격이 결정된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어 등급을 올리거나 배제해야 할 인물이 있을 수 있다. 아무렇게나 결정하여 배향할 수는 없는 일이니, 향사하지 않을 것이라면 모르겠으나, 향사하기로 하였으면 조정에서 배향 명단의 적부에 관해 검토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독립장 이하 수훈자 중에 추가 배향할 자를 선별하는 것은, 수천에 달하는 명단 전체를 검토하지 않고, 관련 논의 과정에서 특별히 포함해야 할 몇몇 인사에 대하여만 심사를 거쳐 명단에 수록하는 방식을 취한다면 행정력 소요가 크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 행사헌부집의지제교 박범이 독립유공자 향사에 대하여 차자를 올려 아뢰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예조에서는 별도의 도감을 설치하여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윤대 자리에서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현재 예조에서 향사 사업을 감당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만약 도감을 개설한다면 혜종대왕 배식단 사업에 관한 사업을 아울러 추진하거나 따로 도감을 설치할 수 있을 것이다. 2개 도감을 각각 설치할 경우, 조정의 중대 사안으로 먼저 제기되었던 혜종대왕 배향신에 관한 사업을 우선 시행하는 방향으로 한다."라고 하였다.

12월 17일 신묘(辛卯)
행승정원주서 손오공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황해도검률 박지운이 관내 백성의 토관직 천거에 대하여 장계를 올려 아뢰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한 달 남짓 관속으로 있었던 것은 평정 가계에 부족한 기간이다. 다른 경력도 없으므로, 무반 종9품으로 재가한다."라고 하였다.
○ 황해도 진사 이벽이 본조의 교육 문제와 관련하여 상소를 올려 아뢰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원장 후보 자천자의 명망에 관한 평가는, 담당 관원이 관직자로서의 소신에 따라 의견을 개진한 것이고 특별히 폄훼할 의도가 있었다고 할 수 없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떤 조문에 '향리의 유생 중 추천을 받아 그 능력을 인정받은 자를 선발한다'고 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그런 규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교육기관절목이 우선하고 지금 서원에 원임이 없고 유생도 없으므로 예조 또는 감영에서 원장 선임 절차를 밟은 것 역시 문제라고 할 수 없다. 상소한 내용 가운데 군왕지도 운운한 부분은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하겠다. 승정원은 유생에게 소장을 되돌려 주도록 하라."라고 하였다.

12월 18일 임진(壬辰)
행승정원주서 손오공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2월 19일 계사(癸巳)
행승정원주서 손오공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홍문관저작 이화가 초임관리 외관직 수행에 대하여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얼마 전 암행어사가 전국 지방을 감찰하였습니다. 前승정원주서 손오공의 서계를 보면 前충청검률 송현과 前경상검률 장지용이 초임관으로서 그 직임 수행에 미숙함이 드러남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장지용은 그 재능을 인정하여 권지 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지방관으로 차송되었으나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수와 실책이 있었습니다. 송현 역시 지방관 첫 부임에 따른 미숙을 보이니 첫 지방관 부임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하여, 이러한 일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지방관으로 첫 부임하는 관리들은 일정 조건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지방관 업무에 대한 어느 정도 이해가 있음을 알 수 있는 조건을 세워 그에 맞는 경우에만 지방관으로 부임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이번과 같은 지방관의 미숙에 따른 실수와 실책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조건이란 각 지방의 관속으로서 경험이 있거나, 지방관 업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신은 다음과 같은 제도를 마련하는 것에 대하여 아룁니다. 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제도는 현재 초입사 관원에 대하여 진행 중인 소양교육과 같이 처음 지방관으로 부임하는 관원에 대하여 지방관 업무 수행에 대한 소양교육을 이조 및 병조에서 실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최소한의 소양교육만 실시한다면 송현과 장지용이 범한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처음 지방관으로 부임하는 관원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하여 발생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제도는 초입사 관원이 경관청에서 권지 기간을 거치듯, 종4품 이상 관리가 부임해 있는 지역의 지방관리로 임명하여 그 밑에서 지방관 업무에 대하여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때 그 부임지는 현재 한 명의 지방관이 적게는 둘, 많게는 세 지방을 관할함을 감안하여, 주무 지방관이 부임한지 않은 관할지역의 지방관으로 임명하고, 그 업무를 주무 지방관의 감독 하에 추진토록 한다면, 후일 단독으로 지방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첫 부임이 아닌 것과 같으니 금번과 같이 첫 지방관 부임에 있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관리로 하여금 그러한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관속으로 2개월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관원은 그러한 과정을 면제하도록 제도를 마련한다면, 미숙한 관원을 지방관으로 임명하는 일을 방지하고 각 지방 관아의 관속 부족을 해결하는데 적으나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도를 새로이 마련한다는 것은 자칫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복잡해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미숙한 이를 지방관으로 차송하여 발생하는 폐단을 없애는 것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항상 진행하는 제도가 아니라 필요시에만 시행하면 되는 제도이니 어려움이 적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방관 임기가 2개월이니 길게는 2개월, 짧게 잡아도 1개월에 한 번씩 시행하면 될 일이고, 지방관 업무에 대한 교육은 초입사 관원의 권지 소양교육시 함께 시행한다면 이미 차려진 밥상에 수저 하나를 더 얹는 정도의 수고만 하면 될 것이니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약간의 수고로움으로 큰 이득이 있으니 어찌 취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부디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제안된 제도가 좋더라도 그것을 실현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채택할 수 있는 법이다. 초입사 교육이 형식에만 그쳐 공문서 작성과 같은 기본적인 사무에 미숙한 관원이 여전히 존재하고 지방관 4원을 차송하는 것도 겨우 시행하는 마당에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다고 해서 얼마나 잘 운영되고 얼마나 실효가 있겠는가. 육조 관청 수장 아래에서 몇 달 동안 근무하여도 관청 업무에 미숙한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당장 시행할 수 없는, 조정 내외의 상황이 개선된 후에나 고려할 수 있는 사안이므로, 가납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12월 20일 갑오(甲午)
행승정원가주서 하동구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함경도 종사랑 이색이 청암서원 훈장 문제에 관하여 상소를 올려 아뢰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무엇에 관해 상소한 것인지 모르겠다. 원장에 관한 것인가, 훈장에 관한 것인가. 원장 선임에 관한 것이라면 명망(名望)이 유일 조건이 아니며 명망과 함께 학덕(學德)을 기본으로 겸비해야 한다. 훈장 선임에 관한 것이라면 훈장 임명은 지방관 또는 원장이 결재하는 것이므로 어전에서 결정하거나 향론(鄕論)을 물어 시행할 일이 아니다.
경기감영에 명한다. 지금 서원에 시급한 것은 훈장을 선임하여 강의를 시행하는 것이 아니다. 원장이 부재중이라는 이유로 직책을 수행할 수 없으므로 관찰사가 유사, 강장, 훈장을 선임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선임된 강장이나 훈장들이 주도하여 원생의 중론을 모아 원임단을 구성하고 신임 원장을 추대하며 원규를 현실에 맞게 개정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 강의 시행만의 서원의 기능이 아님에 유념하라. 또 현임 원장이 아직 정식으로 면직되지 않았으면 예조의 결재를 얻어 서원 내의 원임단 구성 등과 관련된 부분에 행정적 문제가 없도록 하라. 승정원에서 이를 경기감영에 통첩하라."라고 하였다.
* 22일, 행승정원가주서 하동구가 아뢰기를, "경기도 관찰사 서양갑이 통문에 대한 답을 올려 삼가 봉입하옵니다. '아직 서원의 사정이 여의치 못한 것이 현실이므로, 관련 업무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해 나갈 예정이니 전하께 심려치 마시라고 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상 관찰사의 답이었습니다."라고 하였다.

12월 21일 을미(乙未)
행승정원가주서 하동구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2월 22일 병신(丙申)

행승정원가주서 하동구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2월 23일 정유(丁酉)
행승정원가주서 하동구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예조정랑 이만원이 서원 신설 문제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서원 승격이나 배향과 관련한 예조의 의견은 없는가. (본 계목에 댓글로 한다)"라고 하였다.
* 같은날, 행예조정랑 이만원이 아뢰기를, "지난번 동백서원에서도 3인의 공신을 배향하였으니, 이번 서원 승격건도 전례에 비춰 봤을 때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윤허하여 주시옵소서."라고 하였다.
* 24일,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병향으로 서원 승격을 재가한다. 교육 기능이 없으나 한 사람이 두 서원의 원장을 겸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관찰사로 하여금 가능하면 다른 인물로 원장을 차정하도록 하라. 원이(院貳) 이하는 원장이 선임한 후, 감영에 그 내역만 보고하는 것으로 그친다. 강학 기능이 있는 서원의 강장, 훈장 임명은 다른 교육기관의 경우처럼 감영을 경유하여 예조까지 보고한다."라고 하였다.

12월 24일 무술(戊戌)
행승정원가주서 하동구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2월 25일 기해(己亥)
행승정원가주서 하동구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경기도관찰사 겸병마수군절도사 서양갑이 인천시청 고발 사건에 대하여 장계를 올려 아뢰니, 전교하기를, "기소 형량이 기준 이상이면 형사1부 재판정에서 논죄를 시행하도록 하라.
서원 제례 헌관의 초헌은 마땅히 원장이고, 관할 지방관, 인근 서원 등 외부에서 1인, 원임이나 강장, 원생 등 원내에서 1인을 참여하게 하여 나이순으로 아헌, 종헌을 정한다면 크게 부담이 없을 것이다. 자세한 사항은 서원에 관한 규례를 고증하여 도입하면 될 것이니, 신임 원장이 원임을 이끌어 절차를 정해 시행하게 한다."라고 하였다.
○ 행사헌부집의지제교 박범이 선공감주부 윤선거의 평정 이의제기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이조의 평정 결과와 사헌부의 결정을 변경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계본대로 사안을 매듭짓도록 하라."라고 하였다.

12월 26일 경자(庚子)
행승정원가주서 하동구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2월 27일 신축(辛丑)
행승정원가주서 하동구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홍문관저작 이화가 지방교육기관 개편에 대하여 차자를 올려 아뢰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현존하는 지역 서당, 학당 대부분은 관립이 시초 아닌가. 지방관이 훈장을 선임하는 것은 최소한의 자격 검증이니 특별히 문제라고 할 수 없다. 지난 윤대에서도 지적하였지만 항교의 성현 제향은 성균관과 같으니, 서원과 혼동하지 않도록 하라. 향교로 개편하게 되면 교육기관 종사자가 모두 관원이 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고 마땅히 교생을 모집해야 비로소 향교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이니, 청암서원 하나도 제대로 정상화가 안 되는 지금 시점에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12월 28일 임인(壬寅)
행승정원가주서 하동구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예조정랑 겸성균관직강 이만원이 성균관 무과에 대해 논의한 결과를 계본으로 올려 아뢰기를, "우선 무과 폐지 문제에 있어서는 예조와 병조 모두 반대의 의견을 냈습니다. 성균관은 옛부터 아조 창국 초기까지만 해도 문(文)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이었으나, 문무를 평등하게 대하는 시대적 환경이 도래하여 무관을 지망하는 유생을 위한 학당의 역할을 겸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틀은 현재까지 이어져 와서, 문무간의 차별 없이 동등하게 교육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균관 무과를 폐지하고자 하는 것은, 문무가 평등하게 교육받아 온 그 틀을 깨고 문관을 우선시하는 꼴이 되어 무관의 불만이 높아질 것입니다. 무관을 대표하는 병조에서도 이러한 점에 있어 반대를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무과를 폐지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대체 수단을 마련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현재 군졸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훈련원과 수어청이 존재하지만, 성균관 무과는 이와 다릅니다. 민국의 예를 들자면 훈련원은 육·해·공군훈련소, 수어청은 훈련교육 완료 후 배치받는 자대에 해당되며, 실제 전투에서 서로 맞붙어야 하는 사병(士兵)을 양성하는 기관입니다. 하지만 성균관 무과는 무관직을 목표로 하는 유생들이 지원하는 곳으로, 민국으로 치면 장교(將校)를 양성하는 사관학교와 그 기능이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훈련·강의에서도 차이가 나는데, 훈련원과 수어청은 사병 신분으로 대처해나갈 만한 전술을 가르치지만, 성균관에서는 전쟁사를 통하여 포괄적인 전쟁의 개념을 이해하는 식으로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조의 한계상 민국보다는 사병-장교 간의 교육수준이나 방법에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지만, 사병을 장교급으로, 장교를 사병급으로 교육한다는 것은 이치에 안 맞는 일입니다.
다만 논의에 참여한 일부 관원들은 성균관 무과를 독립된 관청으로 독립하여, 성균관은 문과 교육을 담당하고, 신설 관청은 무과 교육을 담당하는 식으로 개편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옛 시절의 성균관의 기능을 생각한다면 독립이 나쁘지는 않겠지만, 분리하게 될 경우 이를 관리하는 데 또 새로운 인력이 필요하고 성균관과 그 기능에 차이가 없을 경우 업무의 중복만 가져올 수 있다고 봅니다. 반드시 옛 시절의 체계를 따라갈 필요는 없으며, 그 효율성과 상징성을 살펴볼 때 성균관 무과는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성균관 무과의 강의 문제에 대해 아룁니다. 성균관 무과는 예조와 병조 대부분의 관원이 무관만 무과 강의를 하도록 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14기의 경우처럼 교임 능력과 의지가 있는 무관을 선발하지 못할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을 수 있는데, 몇몇 관원은 그럴 때에는 불가피하게 문관을 선발하되, 소과 훈련원시 입격자, 성균관 무과 졸업자 등 무과를 강의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춘 경우에만 선별하여 강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몇몇 관원은 훈련원이나 수어청에서 교육을 맡고 있는 관원 또는 군관을 차출하여 강의하도록 한다면 굳이 문관을 쓸 필요가 없다고 하였으나, 이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1차로 군관을 차출하도록 하고, 이도 여의치 않을 시 검증된 문관을 교임으로 차정한다면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 예조와 병조의 의견을 모두 반영하여 계하였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훈련도감을 현재의 성균관 무과에 상응하는 교육기관으로 개편하는 것도 좋을 듯 하지만, 제도가 번잡해지는 문제가 있고 예조와 병조의 중론도 그러한 방향이 아니므로 성균관 체제는 현행을 유지하는 것으로 한다. 다만, 무과 강의를 맡을 무관이 없거나 재야에서 적임자를 교임을 초빙하는 것이 힘들다면 다음 기수부터는 무과를 개설하지 않는 것으로 한다.
성균관에 명한다. 성균관 유생들이 과거 급제를 통한 출사를 지향하는 것은 어찌할 수 없지만, 성균관의 운영 목적이 과거 급제자 배출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내년 1월에 대과가 있어 일정을 잡기 쉽지 않겠지만, 성균관에서 모의 과거를 실행할 여력이 된다면 차라리 성균관 유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식 과거 시험인 관시(館試)나 정시(庭試), 알성시(謁聖試) 등의 시행을 계청하도록 하라. 또 장의는 마땅히 유생 가운데 선출되어야 한다. 전현직 관원이 장의가 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절목 조문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모의 과거 시행 계획을 중지하고 재회와 관련한 사항도 바로 잡도록 하라."라고 하였다.

12월 29일 계묘(癸卯)
행승정원가주서 하동구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병조정랑 임상유가 제43차 소과 훈련원시 시행 결과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응시자 수가 적으므로 시관에 대한 혜택을 시행하지 않으니, 평정에 반영하도록 하라. 부정 응시에 관한 건은, 도용한 분량이 시권의 대부분이므로 응시자를 즉시 전역시키고 정거 기간을 3회로 하라."라고 하였다.
○ 행예조정랑 이만원이 제43차 소과 생진시 시행 결과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생원시에 한해 시관 혜택을 전례대로 시행하고 진사시 시관 1원은 평정시 반영하라. 지난 제42차 소과 입격자에 대한 천거 진행은 어떻게 되었는가. 윤대에서 계하라."라고 하였다.

12월 30일 갑진(甲辰)
행승정원가주서 하동구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2월 31일 을사(乙巳)
행승정원가주서 하동구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이조정랑 박현철이 한성부 백성 김무현의 품계 회복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재가한다. 관직에 임명되면 초입사 관원에 준해 교육하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 행강원도검률 이대현이 강원도, 충청도 현황에 대하여 장계를 올려 아뢰기를, “강원도와 충청도의 호구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이 부임한 이후로 강원도에 새로 호적을 둔 백성은 3인으로 총3인의 신규 백성이 강원도에 호적을 두었습니다. 강원도의 인구는 남자 24인, 여자 4인으로 총 28인, 충청도의 인구는 남자 65인, 여자 12인으로 총 77인입니다.
행정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신이 강원감영에 새로이 관속을 두게 되었사온데, 이방 이경환 이옵니다. 이경환은 업무를 맡기면 꼼꼼히 일을 처리하여 신이 관내 업무를 처리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사옵니다. 이경환은 신이 강원, 충청 지방을 돌보는데 있어 힘이 되고있는 자이옵니다.
교육기관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강원도 태백서당에서는 훈장 이경환이 '고구려의 멸망'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이경환 이외에도 태백서당에는 김준호와 한명회가 훈장으로 있었으나 둘다 2개월 동안 특별한 사유없이 강의를 하지 않아 한명회는 강제로 해임 시켰고, 김준호는 얼마전에 사직서를 제출 하였습니다. 충청도 정석학당에는 훈장 박범이 천자문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모임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강원도의 모임으로 경명세가가 있고, 충청도의 모임으로는 몽인의회와 천의명가가 있사 옵나이다. 요즘 강원, 충청 지방 모임 활동이 많이 활발해지고 있사오며 지역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꺼라 사료되옵니다. 최근까지 침체 되었던 강원도 경명세가의 김지수와 손오공은 요 근래 들어서 다시 활동을 재개하여 과거의 왕성했던 활동력을 재현 하리라 생각 됩니다. 몽인의회는 저번에 문제가되었던 신문 내용중 예언銳言 을 제외하고나면 지금도 꾸준히 신문을 작성 하 고 있사오니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옵니다. 또 얼마전 새로 생긴 천의명가도 설립 초기지만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여 충청도를 관할하는 신으로선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지방행사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인구가 적고 활동력이 적은 강원도를 활성화 시키게끔 지방행사를 시행하였사옵니다. 팔도 사조민 모두가 참여 할 수 있고 본조를 자세히 알아보는 ‘사조 능력 시험’을 개최하여 현재 진행 중에 있사옵니다. 시작 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나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 작지만 지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 되옵니다.신은 출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경력이 미흡한데 전하께서 이러한 신을 믿어 주시어 외관직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신이 부임하여 행한 일은 아직은 적고 부족하지만 앞으로 신이 노력하여 지방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하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 하겠사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강원과 충청의 사정을 잘 알았다. 내년에도 직임에 충실히 노력하여 관내 백성들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라."라고 하였다.
○ 행홍문관저작 이화가 외국어 능력자 활용에 대하여 차자를 올려 아뢰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조정에서 공식 서한을 외국에 보내려면 한 나라로서의 위신에 맞는 글이 먼저 지어져야 하고, 그 후에 필요한 언어로 번역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또 번역된 글도 일반 문체가 아니라 외교적 품격을 유지하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 후자는 글을 다듬어 노력하면 될 것이나, 전자가 쉽지 않다. 모든 글을 지제교 한두 관원에게만 맡기기는 어렵기 때문이니, 이러한 사업은 여건이 되었을 때 천천히 시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반면, 본조를 소개하는 글을 짓거나 우리 역사나 조선왕조에 관하여 사용자 백과사전 항목을 등록하는 등의 일은 비교적 손쉽게 도모할 수 있는 사안이다. 예조는 과거 시행, 배향 사업 등이 먼저이니, 홍문관에서 주관하여 관련 사업을 추진해 보도록 하라. 필요하면 도감을 설치할 수 있겠다."라고 하였다.
○ 시호도감낭청 천어가 고묘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전하께서 하명하셨던 바에 대하여 상고하니 축과 폐를 묻는 절차등은 있사오나, 다만 없는 것이 술을 올리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난번과 같이 상께서 광화문(光化門)을 나서시어, 육조거리, 운종가를 지나시어 종묘로 거둥합니다. 또한 상께서 북궐을 나서는 시간은 사시(巳時: 오전 10시)쯤에 출궁을 하신 뒤, 약 30분 혹은 반시진(半時辰: 1시간) 정도 후에 종묘에 다다르실 예정입니다.
그동안 종묘에서는 출궁과 함께 또는 전일에 유사(有司)가 의례순서를 기록한 문서를 등록합니다. 그리고 거둥하신 상이 고묘를 알리고 고묘를 시작합니다.
0. 대축(大祝)은 초에 불을 붙이고 축문을 읽습니다.
1. 독책관(讀冊官) 1은 영녕전 17실에서 존호를 올리는 뜻의 문서를 낭독합니다. 이후 문서 등을 받들어 올립니다.
2. 독책관(讀冊官) 2는 정전에서 장종대왕에 관한 교서를 낭독합니다. 이후 문서 등을 받들어 올립니다.
3. 대축(大祝)은 축과 폐를 묻고 물러납니다.
제례 종료후 어가가 창덕궁으로 향합니다.
따라서 대축과 유사의 수망을 병조정랑 임상유로, 차망을 신으로, 말망을 예조정랑 이만원으로 올립니다. 이어 정전 낭독관으로 수망에 사헌부집의지제교 박범을, 차망으로 호분위사직 손오공을, 말망으로 수어청파총 윤호를 올립니다. 영녕전 낭독관으로 수망에 호조좌랑 박위를, 차망으로 병조좌랑 김진을, 말망으로 이조정랑 박현철을 올립니다.
축문은 홍문관저작 이화로 하여금 맡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대축관은 도감이나 예조에서 맡도록 하고 정전 독책관, 영녕전 독책관은 수망으로 하되, 고묘에 참석할 수 있는지를 도감에서 확인한 후에 문무관 각 1인씩 최종 명단에 포함하는 것으로 한다. 축문 제술은 홍문관에서 담당한다. 병조와의 행차 협의에도 주의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승훈랑 행승정원주서 김성이 쓰고 돈용교위 행훈련원주부 겸승정원가주서 방인하가 교정하다.

개국620(2011)년 02월 27일 기록 : 승훈랑 행승정원주서 김성
개국626(2017)년 01월 12일 기록 : 돈용교위 행훈련원주부 겸승정원가주서 방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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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인하
626('17)-01-12 00:21
본래 한권의 일기로 작성되어 있었으나 승정원게시판에서 본문내용이 제한용량을 초과하므로 부득이하게 두권으로 나누어 교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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