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관리단

ㆍ작성자	이성필
ㆍ작성일	개국623(2014)년 8월 11일 (월) 22:53 [해시(亥時):이경(二更)]
ㆍ문서분류	반려

ㆍ추천: 0 ㆍ열람: 259

[요청] 개국기념일 일자 변경

조금 전에 장지용님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당혹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본조의 달력 부분에 보면 매일의 기념일 등이 표시 되고 매 달의 기념일이 표시되는데, 금일(음 7월 16일, 을미일)을 가리켜 개국기념일이라 적힌 것을 보고 아연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태조고황제께서 본조의 문을 연지 1년이 되는 1392년 8월 5일은 음 1392년 7월 17일로서, 이는 실록에서도 나타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실록에 나타나는 태조고황제의 즉위 부분입니다.

丙申/十七日丙申, 太祖卽位于壽昌宮。先是, 是月十二日辛卯, 恭讓將幸太祖第, 置酒與之同盟, 儀仗已列。 (中略)

事旣定, 南誾遂與門下評理鄭熙啓齎敎, 至北泉洞時坐宮宣敎, 恭讓俯伏聽命曰: “余本不欲爲君, 群臣强余立之。余性不敏, 未諳事機, 豈無忤臣下之情乎?” 因泣數行下, 遂遜于原州。(中略)

乙未, 裵克廉、趙浚與鄭道傳、金士衡、李濟、李和、鄭熙啓、李之蘭、南誾、張思吉、鄭摠、金仁賛、趙仁沃、南在、趙璞、吳蒙乙、鄭擢、尹虎、李敏道、趙狷、朴苞、趙英珪、趙胖、趙溫、趙琦、洪吉旼、劉敬、鄭龍壽、張湛、安景恭、金稛、柳爰廷、李稷、李懃、吳思忠、李舒、趙英茂、李伯由、李敷、金輅、孫興宗、沈孝生、高呂、張至和、咸傅霖、韓尙敬、黃居正、任彦忠、張思靖、閔汝翼等大小臣僚及閑良耆老等奉國寶詣太祖邸, 塡咽閭巷。大司憲閔開獨不悅, 形於容色, 欹首不言。誾欲擊殺之, 殿下曰: “義不可殺”, 力止之。是日, 適族親諸婦謁見太祖與康妃, 方餉水澆飯, 諸婦皆驚恐, 從北門散去。太祖閉門不納。至晩, 克廉等排門直入內庭, 置寶廳事上, 太祖惶遽失措, 扶李天祐, 纔出寢門。百官羅拜, 擊皷呼萬歲, 太祖甚恐, 無地自容。

(中略) 大小臣僚、閑良耆老等擁衛不退, 勸進益切。至是日, 太祖不獲已幸壽昌宮, 百官班迎於宮門西。太祖下馬步行, 入殿卽位, 避御座立楹內, 受群臣朝賀。命六曹判書以上升殿, 謂曰: “余爲首相, 猶懷惕慮, 常懼不克盡職, 豈意今日乃見此事? 予若平康, 匹馬可避, 適今罹疾, 手足不能自用, 乃至於此。卿等宜各一乃心力, 以輔涼德。” 乃敎前朝中外大小臣僚, 仍舊視事, 遂還于邸。

- 태조실록 원년 가을 7월 7월 17일 첫 기사에서.

이 기사는 다음과 같이 풀이될 수 있습니다.

17일(음 7월 17일을 간지로 풀면 丙申이 됩니다.) 태조께서 수창궁(고려의 궁궐. 당시에는 별궁, 이후 조선 성종 대 허물어져 개성부의 창고로 전용됨)에서 즉위하시었다. 앞서 이달 12일(신묘일), 공양왕이 태조의 사저에 거둥하여 술자리를 베풀고 동맹을 맺으려 하매 의장이 늘어선지라.

(중략) 일이 이미 정해져 남은이 문하 평리 정희계와 함께 교지를 가지고 시좌궁(=수창궁)에 와 교지를 발표하니, 공양왕이 부복(俯伏)하고 명령을 듣고 말하기를, “내가 본디 임금이 되고 싶지 않았는데 여러 신하들이 나를 강제로 왕으로 세웠습니다. 내가 성품이 불민(不敏)하여 사기(事機)를 알지 못하니 어찌 신하의 심정을 거스린 일이 없겠습니까?”하면서, 이내 울어 눈물이 두서너 줄기 흘러내리었고 이내 왕위를 물려주고 원주(原州)로 가더라.

(중략) 을미(음 7월 16일, 양 8월 4일) 배극렴과 조준이 정도전·김사형(金士衡)·이제(李濟)·이화(李和)·정희계(鄭熙啓)·이지란(李之蘭)·남은(南誾)·장사길(張思吉)·정총(鄭摠)·김인찬(金仁贊)·조인옥(趙仁沃)·남재(南在)·조박(趙璞)·오몽을(吳蒙乙)·정탁(鄭擢)·윤호(尹虎)·이민도(李敏道)·조견(趙狷)·박포(朴苞)·조영규(趙英珪)·조반(趙胖)·조온(趙溫)·조기(趙琦)·홍길민(洪吉旼)·유경(劉敬)·정용수(鄭龍壽)·장담(張湛)·안경공(安景恭)·김균(金稛)·유원정(柳爰廷)·이직(李稷)·이근(李懃)·오사충(吳思忠)·이서(李舒)·조영무(趙英茂)·이백유(李伯由)·이부(李敷)·김로(金輅)·손흥종(孫興宗)·심효생(沈孝生)·고여(高呂)·장지화(張至和)·함부림(咸傅霖)·한상경(韓尙敬)·황거정(黃居正)·임언충(任彦忠)·장사정(張思靖)·민여익(閔汝翼) 등 대소신료(大小臣僚)와 한량기로(閑良耆老) 등이 국새(國璽)를 받들고 태조의 저택(邸宅)에 나아가니 사람들이 마을의 골목에 꽉 메어 있었다. 대사헌(大司憲) 민개(閔開)가 홀로 기뻐하지 않으면서 얼굴빛에 나타내고, 머리를 기울이고 말하지 않으므로 남은이 이를 쳐서 죽이고자 하니, 전하가 말하기를,

“의리상 죽일 수 없다.”

하면서 힘써 이를 말리었다. 이날 마침 족친(族親)의 여러 부인들이 태조와 강비(康妃)를 알현하고, 물에 만 밥을 먹는데, 여러 부인들이 모두 놀라 두려워하여 북문으로 흩어져 가버렸다. 태조는 문을 닫고 들어오지 못하게 했는데, 해 질 무렵에 이르러 극렴(克廉) 등이 문을 밀치고 바로 내정(內庭)으로 들어와서 국새(國璽)를 청사(廳事) 위에 놓으니, 태조가 두려워하여 거조(擧措)를 잃었다. 이천우(李天祐)를 붙잡고 겨우 침문(寢門) 밖으로 나오니 백관(百官)이 늘어서서 절하고 북을 치면서 만세(萬歲)를 불렀다. 태조가 매우 두려워하면서 스스로 용납할 곳이 없는 듯하니

(중략) 대소 신료(大小臣僚)와 한량(閑良)·기로(耆老) 등이 부축하여 호위하고 물러가지 않으면서 왕위에 오르기를 권고함이 더욱 간절하니, 이날에 이르러 태조가 마지못하여 수창궁(壽昌宮)으로 거둥하게 되었다. 백관(百官)들이 궁문(宮門) 서쪽에서 줄을 지어 영접하니, 태조는 말에서 내려 걸어서 전(殿)으로 들어가 왕위에 오르는데, 어좌(御座)를 피하고 기둥 안[楹內]에 서서 여러 신하들의 조하(朝賀)를 받았다. 육조(六曹)의 판서(判書) 이상의 관원에게 명하여 전상(殿上)에 오르게 하고는 이르기를,

“내가 수상(首相)이 되어서도 오히려 두려워하는 생각을 가지고 항상 직책을 다하지 못할까 두려워하였는데, 어찌 오늘날 이 일을 볼 것이라 생각했겠는가? 내가 만약 몸만 건강하다면, 필마(匹馬)로도 피할 수 있지마는, 마침 지금은 병에 걸려 손·발을 제대로 쓸 수 없는데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경(卿)들은 마땅히 각자가 마음과 힘을 합하여 덕이 적은 사람을 보좌하라.”

하였다. 이에 명하여 고려 왕조의 중앙과 지방의 대소 신료(大小臣僚)들에게 예전대로 정무(政務)를 보게 하고, 드디어 저택(邸宅)으로 돌아왔다.

내용을 보아서 원문에 是日이라 함은 음 7월 17일이니, 금일을 가리켜 개국기념일이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생각하여, 변경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www.1392.org/bbs?sajohqs:4548

관리자 623('14)-08-11 23:30	사이버 조선왕조의 공식 조선왕조 개국기념일은 음력 7월 16일입니다. 2008년(개국617년) 08월 16일자 전교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은 음력으로 태조고황제께서 이 나라를 개창하신 날을 기념하는 개국기원절(開國紀元節)이다. 국조실록에 태조께서 즉위하신 날이 7월 17일로 기록되어 있으나, 이미 12일에 공양왕(恭讓王)이 폐위되었고, 16일에 좌시중 배극렴(裵克廉) 이하 신하들이 태조를 추대하여 이때 고려(高麗)의 운수가 다하였으므로, 고종태황제께서 개국기원절을 음력 7월 16일로 결정하신 것이 아니겠는가. 윤대에 참여하는 조정 관원들은 이러한 개국기원절의 뜻을 잘 알도록 하라."